‘외자 유치’ 알선 사기 첫 적발

입력 2006.05.16 (22:19) 수정 2006.05.16 (2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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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외국자본을 유치해주겠다며 거액을 가로채온 업자가 검찰에 적발됐습니다.

금융기관 대출이 어렵거나 자금난을 겪고 있는 기업들이 사기대상이었습니다.

이윤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자금난에 허덕이던 모 기업은 지난 2002년 이 모씨로부터 솔깃한 제안을 받았습니다.

1억달러의 예치증서와 함께 외국 은행에서 천만 달러를 유치해 주겠다는 내용이었습니다.

그럴싸한 설명에 그 제안을 그대로 믿었고 1억 6천여만 원의 수수료까지 건넸습니다.

그러나 곧 연락이 끊겼고 확인결과 사무실도 없는 유령업체였습니다.

<인터뷰> 피해자 : "자금을 지불해 드렸는데 나중에 알고 보니 그 자금을 전혀 관계없는 곳에 개인 용도로 썼더라고요.."

외자유치 사기로 처음으로 덜미가 잡힌 이씨는 외자유치 전문가로 가장해 주로 급전이 필요한 중소업체에 접근했습니다.

때로는 전직 대통령의 동생까지 식사에 동원하는가 하면 가짜 영문 서류에다 위장한 외국인 투자자를 내세워 피해자들의 눈을 속였습니다.

이씨가 외자유치 사기로만 뜯은 돈이 12억 원이 넘습니다.

<인터뷰>이준동 (서울중앙지검 형사3부 검사) : "자신을 과대 포장해 외자 유치 전문가 행세를 하는 사람들이 국내외에서 활약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자금난 심화로 외자 유치 사기수법이 교묘해질 수 있다며 중소기업들의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KBS 뉴스 이윤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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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외자 유치’ 알선 사기 첫 적발
    • 입력 2006-05-16 21:38:20
    • 수정2006-05-16 22:3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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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외국자본을 유치해주겠다며 거액을 가로채온 업자가 검찰에 적발됐습니다. 금융기관 대출이 어렵거나 자금난을 겪고 있는 기업들이 사기대상이었습니다. 이윤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자금난에 허덕이던 모 기업은 지난 2002년 이 모씨로부터 솔깃한 제안을 받았습니다. 1억달러의 예치증서와 함께 외국 은행에서 천만 달러를 유치해 주겠다는 내용이었습니다. 그럴싸한 설명에 그 제안을 그대로 믿었고 1억 6천여만 원의 수수료까지 건넸습니다. 그러나 곧 연락이 끊겼고 확인결과 사무실도 없는 유령업체였습니다. <인터뷰> 피해자 : "자금을 지불해 드렸는데 나중에 알고 보니 그 자금을 전혀 관계없는 곳에 개인 용도로 썼더라고요.." 외자유치 사기로 처음으로 덜미가 잡힌 이씨는 외자유치 전문가로 가장해 주로 급전이 필요한 중소업체에 접근했습니다. 때로는 전직 대통령의 동생까지 식사에 동원하는가 하면 가짜 영문 서류에다 위장한 외국인 투자자를 내세워 피해자들의 눈을 속였습니다. 이씨가 외자유치 사기로만 뜯은 돈이 12억 원이 넘습니다. <인터뷰>이준동 (서울중앙지검 형사3부 검사) : "자신을 과대 포장해 외자 유치 전문가 행세를 하는 사람들이 국내외에서 활약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자금난 심화로 외자 유치 사기수법이 교묘해질 수 있다며 중소기업들의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KBS 뉴스 이윤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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