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미디 장악한 ‘뉴스 비틀기’

입력 2006.05.18 (2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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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요즘 뉴스는 뉴스 시간에만 하는 게 아닙니다.

각종 개그 프로그램에서 개그맨들이 뉴스를 패러디한 뉴스 개그가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또 개그풍으로 뉴스를 전달해 인기를 끌고 있는 기자도 있습니다.

최영은 기자입니다.

<리포트>

낯익은 타이틀 음악이 흐르고, 바바리코트 차림의 여자 개그맨이 뉴스리포트를 시작합니다.

두 눈에 잔뜩 힘이 들어간 엄숙한 표정.

과장된 몸짓과 익숙한 방송기사 형식은 보는 이들의 배꼽을 뺍니다.

<인터뷰>강유미(개그우먼) : "지나다 봤던 기자분의 말투가 너무 인상에 남았는데 (제 개그에) 많은 분들이 공감하시더라구요. 정말 뇌리에 많이 남았어요."

같은 프로그램 내의 '달려라 조기자' 코너.

앵커와 기자가 티격태격 다투다 보면 결국 뉴스 전달은 관심 밖입니다.

<인터뷰>조지훈(개그맨) : "앵커와 기자분들은 너무 점잖아 보이는데 이들의 평소 생활은 어떨까..."

끊임없이 개그의 아이템이 되고 있는 방송뉴스.

너무도 엄숙하고 정형적이기에 그 이미지를 조금만 비틀어도 우스울수 밖에 없습니다.

심각한 사회 기사를 그럴듯하게 전달하던 '언저리 뉴스'

예상과는 다른 황당한 결말이 오히려 이 코너의 장수 비결이었습니다.

괴짜 외국인 뉴스 앵커가 등장한 '월드뉴스'에서부터, 요즘에는 조폭들이 뉴스 스튜디오를 차지하기도 합니다.

<인터뷰>서병기(대중문화 전문기자) : "코미디는 기성 권위를 해체함으로써 웃음을 유발하는데 뉴스는 좋은 소재..."

거꾸로 뉴스가 개그의 이미지를 차용하기도 합니다.

<자료화면> "이제 만두의 옥석이 가려졌으니 만두 드십시오. 저희도 저녁에 만두 시켜먹었습니다."

또 본격적인 방송 뉴스 시대를 연 TBC의 봉두완 앵커, 20년 넘게 CNN의 '래리 킹 라이브'를 진행하는 래리킹.

<자료화면> "CNN 비지니스 트레블러의 리차드 퀘스트입니다."

그리고 바보스럽고 어눌한 말투의 리차드 퀘스트.

모두 딱딱하기만한 뉴스 보도에 희극적인 요소를 가미해 편안한 뉴스를 지향합니다.

물과 기름 같은 뉴스와 개그.

시청자에게 다가가기 위해 서로 주거니 받거니 섞고 섞이고 있습니다.

KBS뉴스 최영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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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미디 장악한 ‘뉴스 비틀기’
    • 입력 2006-05-18 20:16:22
    뉴스타임
<앵커 멘트> 요즘 뉴스는 뉴스 시간에만 하는 게 아닙니다. 각종 개그 프로그램에서 개그맨들이 뉴스를 패러디한 뉴스 개그가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또 개그풍으로 뉴스를 전달해 인기를 끌고 있는 기자도 있습니다. 최영은 기자입니다. <리포트> 낯익은 타이틀 음악이 흐르고, 바바리코트 차림의 여자 개그맨이 뉴스리포트를 시작합니다. 두 눈에 잔뜩 힘이 들어간 엄숙한 표정. 과장된 몸짓과 익숙한 방송기사 형식은 보는 이들의 배꼽을 뺍니다. <인터뷰>강유미(개그우먼) : "지나다 봤던 기자분의 말투가 너무 인상에 남았는데 (제 개그에) 많은 분들이 공감하시더라구요. 정말 뇌리에 많이 남았어요." 같은 프로그램 내의 '달려라 조기자' 코너. 앵커와 기자가 티격태격 다투다 보면 결국 뉴스 전달은 관심 밖입니다. <인터뷰>조지훈(개그맨) : "앵커와 기자분들은 너무 점잖아 보이는데 이들의 평소 생활은 어떨까..." 끊임없이 개그의 아이템이 되고 있는 방송뉴스. 너무도 엄숙하고 정형적이기에 그 이미지를 조금만 비틀어도 우스울수 밖에 없습니다. 심각한 사회 기사를 그럴듯하게 전달하던 '언저리 뉴스' 예상과는 다른 황당한 결말이 오히려 이 코너의 장수 비결이었습니다. 괴짜 외국인 뉴스 앵커가 등장한 '월드뉴스'에서부터, 요즘에는 조폭들이 뉴스 스튜디오를 차지하기도 합니다. <인터뷰>서병기(대중문화 전문기자) : "코미디는 기성 권위를 해체함으로써 웃음을 유발하는데 뉴스는 좋은 소재..." 거꾸로 뉴스가 개그의 이미지를 차용하기도 합니다. <자료화면> "이제 만두의 옥석이 가려졌으니 만두 드십시오. 저희도 저녁에 만두 시켜먹었습니다." 또 본격적인 방송 뉴스 시대를 연 TBC의 봉두완 앵커, 20년 넘게 CNN의 '래리 킹 라이브'를 진행하는 래리킹. <자료화면> "CNN 비지니스 트레블러의 리차드 퀘스트입니다." 그리고 바보스럽고 어눌한 말투의 리차드 퀘스트. 모두 딱딱하기만한 뉴스 보도에 희극적인 요소를 가미해 편안한 뉴스를 지향합니다. 물과 기름 같은 뉴스와 개그. 시청자에게 다가가기 위해 서로 주거니 받거니 섞고 섞이고 있습니다. KBS뉴스 최영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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