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리 가려다…” 트레일러-화물열차 충돌

입력 2006.06.01 (20:44) 수정 2006.06.01 (2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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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오늘 오전 울산에서 건널목을 지나던 트레일러가 기름 수송 화물열차를 들이 받아 열차 6 량이 탈선됐습니다.

트레일러가 신호를 무시하고 철길 건널목을 무리하게 지나 가려다 사고가 났습니다.

노준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울산시 온산읍의 한 화학공장 앞 철길 건널목입니다.

선로는 엿가락처럼 휘어졌고, 기름을 1,300 톤까지 실을 수 있는 육중한 열차도 힘없이 탈선됐습니다.

열차의 기관실입니다. 트레일러와 충돌하면서 철길에서 완전히 떨어져나가 옆으로 쓰러졌습니다.

차단기를 무시하고 철길 건널목을 무리하게 지나려던 27 톤 트레일러가 기름 수송 화물열차와 충돌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심진호 (사고 목격자) : "속도를 줄여서 멈춰서는가 했는데 그냥 들이받았어요. (차단기는 내려갔나요?) 차단기는 내려갔죠. 기본이죠."

이 사고로 열차의 기관실과 기름 탱크가 실린 화차 등 6 량이 탈선하고 기관차 주차원이 다쳤습니다.

다행히 철길 바로 옆에 있던 송유관을 덮치지 않은데다, 열차의 기름 탱크도 비어 있는 상태여서 대형 사고로 이어지진 않았습니다.

<인터뷰> 권춘호 (사고 열차 기관사) : "건널목에 막 들어오는데 직진을 하던 우리 열차를 못봤는 모양이라...자기는 신호만 보고 달렸기 때문에..."

사고 당시 열차는 시속 8 km로 천천히 달렸고, 열차 진입을 알리는 경고종도 울린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건널목 차단기가 내려지는데도 신호를 무시하고 1~2 분 빨리 가려던 무모함이 하마터면 대형 참사를 부를 뻔 했습니다.

KBS 뉴스 노준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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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빨리 가려다…” 트레일러-화물열차 충돌
    • 입력 2006-06-01 20:07:26
    • 수정2006-06-01 20:55:55
    뉴스타임
<앵커 멘트> 오늘 오전 울산에서 건널목을 지나던 트레일러가 기름 수송 화물열차를 들이 받아 열차 6 량이 탈선됐습니다. 트레일러가 신호를 무시하고 철길 건널목을 무리하게 지나 가려다 사고가 났습니다. 노준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울산시 온산읍의 한 화학공장 앞 철길 건널목입니다. 선로는 엿가락처럼 휘어졌고, 기름을 1,300 톤까지 실을 수 있는 육중한 열차도 힘없이 탈선됐습니다. 열차의 기관실입니다. 트레일러와 충돌하면서 철길에서 완전히 떨어져나가 옆으로 쓰러졌습니다. 차단기를 무시하고 철길 건널목을 무리하게 지나려던 27 톤 트레일러가 기름 수송 화물열차와 충돌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심진호 (사고 목격자) : "속도를 줄여서 멈춰서는가 했는데 그냥 들이받았어요. (차단기는 내려갔나요?) 차단기는 내려갔죠. 기본이죠." 이 사고로 열차의 기관실과 기름 탱크가 실린 화차 등 6 량이 탈선하고 기관차 주차원이 다쳤습니다. 다행히 철길 바로 옆에 있던 송유관을 덮치지 않은데다, 열차의 기름 탱크도 비어 있는 상태여서 대형 사고로 이어지진 않았습니다. <인터뷰> 권춘호 (사고 열차 기관사) : "건널목에 막 들어오는데 직진을 하던 우리 열차를 못봤는 모양이라...자기는 신호만 보고 달렸기 때문에..." 사고 당시 열차는 시속 8 km로 천천히 달렸고, 열차 진입을 알리는 경고종도 울린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건널목 차단기가 내려지는데도 신호를 무시하고 1~2 분 빨리 가려던 무모함이 하마터면 대형 참사를 부를 뻔 했습니다. KBS 뉴스 노준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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