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미사일 협상하자”

입력 2006.06.21 (22:13) 수정 2006.06.21 (2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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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북한이 미사일을 지렛대로 미국과 양자대화를 갖겠다는 속내를 드러냈습니다.
미사일 파문이후 처음으로 협상 필요성을 제기하고 나섰습니다. 김민철 기자의 보돕니다.

<리포트>

북한의 입장을 대변해온 조총련 기관지 조선신보는 평양발 기사에서 오늘의 사태가 심각하다면 탄도 미사일의 존재를 확인했다고 강변하는 측이 먼저 움직여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구체적으로 북한이 이달초 크리스토퍼 힐 6자 회담 미국측 수석 대표를 초청한 사실을 언급했습니다.

조선 신보는 아울러 지난 99년 발표한 미사일 발사 유예 조치는 북미 대화가 차단된 지난해부터 구속력이 없어졌다는 입장이지만, 그것이 미사일 발사 시험이 임박했음을 뜻하진 않는다고 강조했습니다.

유엔 주재 북한 대표부의 한성렬 차석대사도 연합 뉴스와의 통화에서 미사일 시험 발사에 대한 미국의 우려를 알고 있다면서 그러면 협상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자는 것이 우리의 입장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미사일 발사 유예는 북미간 대화가 진행되는 동안에만 적용되는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인터뷰>고유환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 "북한으로서는 미국 크리스토퍼 힐 대표에 대한 초정장 의미로 미사일 시위를 하고 있는것으로 봐야된다."

이와 관련해 미 백악관의 스티븐 해들리 국가안보 보좌관은 씨지/북한이 의도적으로 긴장을 촉발하고 위기를 조장하려는 의도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북한이 미사일 발사에 한 걸음 다가간 것으로 보이지만 이를 입증할 확실한 정보는 갖고 있지 않다는 말도 했습니다.

미사일 발사 가능성을 내비치며 북미 양자 대화를 요구하는 북한, 먼저 6자 회담에 나오라며 이를 일축하는 미국, 줄다리기가 길어질 수도 있어 보입니다.

KBS 뉴스 김민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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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한 “미사일 협상하자”
    • 입력 2006-06-21 21:00:59
    • 수정2006-06-21 22: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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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북한이 미사일을 지렛대로 미국과 양자대화를 갖겠다는 속내를 드러냈습니다. 미사일 파문이후 처음으로 협상 필요성을 제기하고 나섰습니다. 김민철 기자의 보돕니다. <리포트> 북한의 입장을 대변해온 조총련 기관지 조선신보는 평양발 기사에서 오늘의 사태가 심각하다면 탄도 미사일의 존재를 확인했다고 강변하는 측이 먼저 움직여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구체적으로 북한이 이달초 크리스토퍼 힐 6자 회담 미국측 수석 대표를 초청한 사실을 언급했습니다. 조선 신보는 아울러 지난 99년 발표한 미사일 발사 유예 조치는 북미 대화가 차단된 지난해부터 구속력이 없어졌다는 입장이지만, 그것이 미사일 발사 시험이 임박했음을 뜻하진 않는다고 강조했습니다. 유엔 주재 북한 대표부의 한성렬 차석대사도 연합 뉴스와의 통화에서 미사일 시험 발사에 대한 미국의 우려를 알고 있다면서 그러면 협상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자는 것이 우리의 입장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미사일 발사 유예는 북미간 대화가 진행되는 동안에만 적용되는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인터뷰>고유환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 "북한으로서는 미국 크리스토퍼 힐 대표에 대한 초정장 의미로 미사일 시위를 하고 있는것으로 봐야된다." 이와 관련해 미 백악관의 스티븐 해들리 국가안보 보좌관은 씨지/북한이 의도적으로 긴장을 촉발하고 위기를 조장하려는 의도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북한이 미사일 발사에 한 걸음 다가간 것으로 보이지만 이를 입증할 확실한 정보는 갖고 있지 않다는 말도 했습니다. 미사일 발사 가능성을 내비치며 북미 양자 대화를 요구하는 북한, 먼저 6자 회담에 나오라며 이를 일축하는 미국, 줄다리기가 길어질 수도 있어 보입니다. KBS 뉴스 김민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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