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주 점령설’ 허구 입증

입력 2006.06.25 (2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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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남한이 북한을 선제 공격해서 전쟁이 발발했다는 이른바 남침 유도설의 허구를 밝히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전쟁 직후 육군 본부의 지휘체계 미숙으로, 해주 점령이란 보도가 잘못 나갔다는 겁니다.

하준수 기자입니다.

<리포트>

6.25 발발 직전 옹진반도에 주둔하던 한국군 17연대가 해주를 선제공격했다는 "해주 점령설"은 남침 유도설의 근간을 이뤘습니다.

한국 정부는 오보라고 일축해왔지만 일부 수정주의 사학자들은 자료까지 동원해 반박하면서 그간 진위 공방이 뜨거웠습니다.

그러나, 목포대 정병준 교수는 최근 "해주 점령설"이 허구임을 실증적으로 입증했습니다.

당시 육군본부가 해주를 공격할 계획을 갖고는 있었지만, 선제공격이 아니라 방어용 공격 계획이었다게 그 근거입니다.

17대 연대의 철수과정에서 비롯된 혼란때문이라는 설명입니다.

17연대가 2개 그룹으로 나뉘어 옹진반도를 철수하는 과정에서 일부는 무사히 인천에 도착했지만 나머지 부대는 연락이 끊겼다가 이틀 뒤에야 인천에 도착했기 때문입니다.

이 때문에 맥아더 사령부의 작전 상황도에는 6월 28일 새벽 5시까지 17연대가 해주를 점령한 것으로 표시돼 있었습니다.

<녹취> 정병준(목포대 교수): "서울 육본은 당초 작전계획과 일부 대대가 연락 두절된 상황을 짜맞춰 실종된 대대가 해주를 점령했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한 것"

정 교수는 이같은 정황증거로 해주 점령설이 사실과 다르게 남침 유도설의 근거가 돼 왔다고 말했습니다.

KBS 뉴스 하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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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주 점령설’ 허구 입증
    • 입력 2006-06-25 21: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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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남한이 북한을 선제 공격해서 전쟁이 발발했다는 이른바 남침 유도설의 허구를 밝히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전쟁 직후 육군 본부의 지휘체계 미숙으로, 해주 점령이란 보도가 잘못 나갔다는 겁니다. 하준수 기자입니다. <리포트> 6.25 발발 직전 옹진반도에 주둔하던 한국군 17연대가 해주를 선제공격했다는 "해주 점령설"은 남침 유도설의 근간을 이뤘습니다. 한국 정부는 오보라고 일축해왔지만 일부 수정주의 사학자들은 자료까지 동원해 반박하면서 그간 진위 공방이 뜨거웠습니다. 그러나, 목포대 정병준 교수는 최근 "해주 점령설"이 허구임을 실증적으로 입증했습니다. 당시 육군본부가 해주를 공격할 계획을 갖고는 있었지만, 선제공격이 아니라 방어용 공격 계획이었다게 그 근거입니다. 17대 연대의 철수과정에서 비롯된 혼란때문이라는 설명입니다. 17연대가 2개 그룹으로 나뉘어 옹진반도를 철수하는 과정에서 일부는 무사히 인천에 도착했지만 나머지 부대는 연락이 끊겼다가 이틀 뒤에야 인천에 도착했기 때문입니다. 이 때문에 맥아더 사령부의 작전 상황도에는 6월 28일 새벽 5시까지 17연대가 해주를 점령한 것으로 표시돼 있었습니다. <녹취> 정병준(목포대 교수): "서울 육본은 당초 작전계획과 일부 대대가 연락 두절된 상황을 짜맞춰 실종된 대대가 해주를 점령했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한 것" 정 교수는 이같은 정황증거로 해주 점령설이 사실과 다르게 남침 유도설의 근거가 돼 왔다고 말했습니다. KBS 뉴스 하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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