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식 사고’ 감염 경로 규명 실패

입력 2006.06.30 (22:31)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사상 최악의 학교 급식 사고는 감염 경로 규명에 실패해 미궁에 빠져들고 있습니다.
보건당국은 원인균을 밝혀냈지만 어떤 경로로 감염됐는지, 다시 말해 누구 잘못인지는 찾아내지 못했습니다. 이주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결과는 예상대로였습니다.

질병관리본부는 CJ푸드시스템이 공급한 급식으로 식중독 사고가 난 32개 학교 환자의 가검물에 대한 조사 결과 노로바이러스가 식중독 원인균이라고 밝혔습니다.

<인터뷰> 오대규 (질병관리본부장): "서울,인천,경기 지역 환자 검체 1821건 중 121건에서 노로바이러스 양성결과를 얻었으며..."

특히 검출된 노로바이러스는 모두 동일한 유전자형으로 나타나 이번 식중독의 원인물질은 단 하나임을 강력히 시사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보건당국은 식중독의 원인물질과 구체적인 감염 경로는 결국 밝혀내지 못했습니다.

유력한 원인물질로 주목받았던 식재료 납품업체 2곳의 지하수 검사에서도 학생들의 가검물에서 검출된 노로바이러스가 나오지 않았습니다.

CJ푸드시스템은 이 중 한 업체에서 지난 21일 채취한 지하수에서 노로바이러스가 검출됐다고 주장했지만 이마저도 학생들의 가검물에서 나온 것과 다른 유형의 바이러스로 판명돼 원인규명에 실패했습니다.

<인터뷰> 지영미 (질병관리본부 관계자): "유전자형사이에는 완전히 다른 유전자 염기서열이 다르고 형이 다르면 완전히 다르다."

식중독 사고의 원인균은 밝혀냈지만 누구의 잘못인지는 알 수가 없다, 오늘 현재 보건당국의 결론입니다.

KBS 뉴스 이주형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급식 사고’ 감염 경로 규명 실패
    • 입력 2006-06-30 21:05:38
    뉴스 9
<앵커 멘트> 사상 최악의 학교 급식 사고는 감염 경로 규명에 실패해 미궁에 빠져들고 있습니다. 보건당국은 원인균을 밝혀냈지만 어떤 경로로 감염됐는지, 다시 말해 누구 잘못인지는 찾아내지 못했습니다. 이주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결과는 예상대로였습니다. 질병관리본부는 CJ푸드시스템이 공급한 급식으로 식중독 사고가 난 32개 학교 환자의 가검물에 대한 조사 결과 노로바이러스가 식중독 원인균이라고 밝혔습니다. <인터뷰> 오대규 (질병관리본부장): "서울,인천,경기 지역 환자 검체 1821건 중 121건에서 노로바이러스 양성결과를 얻었으며..." 특히 검출된 노로바이러스는 모두 동일한 유전자형으로 나타나 이번 식중독의 원인물질은 단 하나임을 강력히 시사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보건당국은 식중독의 원인물질과 구체적인 감염 경로는 결국 밝혀내지 못했습니다. 유력한 원인물질로 주목받았던 식재료 납품업체 2곳의 지하수 검사에서도 학생들의 가검물에서 검출된 노로바이러스가 나오지 않았습니다. CJ푸드시스템은 이 중 한 업체에서 지난 21일 채취한 지하수에서 노로바이러스가 검출됐다고 주장했지만 이마저도 학생들의 가검물에서 나온 것과 다른 유형의 바이러스로 판명돼 원인규명에 실패했습니다. <인터뷰> 지영미 (질병관리본부 관계자): "유전자형사이에는 완전히 다른 유전자 염기서열이 다르고 형이 다르면 완전히 다르다." 식중독 사고의 원인균은 밝혀냈지만 누구의 잘못인지는 알 수가 없다, 오늘 현재 보건당국의 결론입니다. KBS 뉴스 이주형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