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군, 왜 공개 안하나?

입력 2006.07.01 (22:04) 수정 2006.07.01 (2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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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아시다시피, 이번 사고는 수조원 예산의 차세대 전투기 사업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중요한 사안입니다.

그런데, 공군은 원인 규명의 열쇠가 될 블랙박스 인양 사실을 왜 공개하지 않고 있을까요?

김민철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리포트>

추락한 F-15K 전투기는 공군이 차세대전투기,FX사업을 위해 지난해 도입해 시험운용중이던 넉 대중 한 대입니다.

공군은 오는 2008년까지 5조원을 들여 F-15K 전투기를 모두 40대 도입할 예정입니다.

그러나 블랙박스 분석 결과 기체결함에 따른 사고였음이 밝혀질 경우 도입 사업은 차질을 빚을 수밖에 없습니다.

<인터뷰>권오성 준장(공군 정책홍보실장) : "사고결과가 나오는 것에 따라 조사위에서 조치가 있을 것으로 판단한다. 결과가 나올때까지 비행중지할 것이다."

특히 오는 2009년부터 F-15K 급의 전투기 20여대를 추가로 도입하는 2차 FX 사업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수 있습니다.

사업초기 기종 선정때부터 잡음이 많았음에도 이 기종 도입을 강행한 공군으로선,사고 원인에 대한 분석결과에 따라 파장이 큰 만큼 민감할 수 밖에 없습니다.

공군이 블랙박스 회수 여부를 공식 확인해 주지 않고 있는 것도 이 때문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수조원의 예산을 들인 사업에 영향을 미치는 사고를 놓고 함구로 일관하는 자세는 이해하기 어렵다는 지적입니다.

<녹취>김판태(평통사 평화군축팀장) : "시민단체가 추천하는 민간 전문가들이 조사과정에 참여해야 합니다."

공군은 당장 이런 논란들을 사고와 연관시키는 것은 무리며, 원인 규명이 먼저라고 했지만 블랙박스 회수 여부는 물론 조사과정 조차 공개하지않고 있어 투명성과 신뢰성에 의문이 제기됩니다.

KBS 뉴스 김민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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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군, 왜 공개 안하나?
    • 입력 2006-07-01 21:00:46
    • 수정2006-07-01 22: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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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아시다시피, 이번 사고는 수조원 예산의 차세대 전투기 사업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중요한 사안입니다. 그런데, 공군은 원인 규명의 열쇠가 될 블랙박스 인양 사실을 왜 공개하지 않고 있을까요? 김민철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리포트> 추락한 F-15K 전투기는 공군이 차세대전투기,FX사업을 위해 지난해 도입해 시험운용중이던 넉 대중 한 대입니다. 공군은 오는 2008년까지 5조원을 들여 F-15K 전투기를 모두 40대 도입할 예정입니다. 그러나 블랙박스 분석 결과 기체결함에 따른 사고였음이 밝혀질 경우 도입 사업은 차질을 빚을 수밖에 없습니다. <인터뷰>권오성 준장(공군 정책홍보실장) : "사고결과가 나오는 것에 따라 조사위에서 조치가 있을 것으로 판단한다. 결과가 나올때까지 비행중지할 것이다." 특히 오는 2009년부터 F-15K 급의 전투기 20여대를 추가로 도입하는 2차 FX 사업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수 있습니다. 사업초기 기종 선정때부터 잡음이 많았음에도 이 기종 도입을 강행한 공군으로선,사고 원인에 대한 분석결과에 따라 파장이 큰 만큼 민감할 수 밖에 없습니다. 공군이 블랙박스 회수 여부를 공식 확인해 주지 않고 있는 것도 이 때문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수조원의 예산을 들인 사업에 영향을 미치는 사고를 놓고 함구로 일관하는 자세는 이해하기 어렵다는 지적입니다. <녹취>김판태(평통사 평화군축팀장) : "시민단체가 추천하는 민간 전문가들이 조사과정에 참여해야 합니다." 공군은 당장 이런 논란들을 사고와 연관시키는 것은 무리며, 원인 규명이 먼저라고 했지만 블랙박스 회수 여부는 물론 조사과정 조차 공개하지않고 있어 투명성과 신뢰성에 의문이 제기됩니다. KBS 뉴스 김민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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