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전선 넘은 ‘말라리아’

입력 2006.07.03 (22:23) 수정 2006.07.03 (23:08)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말라리아 환자가 2년만에 다시 큰 폭으로 늘고 있습니다.

보건당국은 북한에서 방역이 제대로 안되고 있는 것을 그 원인으로 꼽고 있습니다.

보도에 김영인 기자입니다

<리포트>

보건소 직원들이 대대적인 말라리아 방역작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말라리아 비상이 걸렸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김기봉 (파주시 문산읍 마정리) : "모기에 안 물리려고 무척 애쓰죠. 손자들이 있으니까 제일 무서운거죠."

말라리아 감염자 수는 지난 2001년 2천5백여명에서 2004년엔 860여명까지 감소했다가, 지난해는 천3백69명으로 전년도보다 58%나 증가했습니다.

올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또 51%나 늘었습니다.

발병지역은 대부분 북한과 인접해 있는 강화와 파주 등 경기 서,북부 지역입니다.

따라서 보건당국은 북한지역의 말라리아 방역에 문제가 생겨 매개 모기가 남하하기 때문으로 분석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권준욱 (질병관리본부 팀장) : "강화도에서도 북부지역, 휴전선 인근 지역에 많이 발생하고 있기 때문에 인접한 북한 지역 말라리아 유행이 우리나라에도 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보는 거죠."

정부는 세계보건기구를 통해 해마다 백만 달러 상당의 말라리아 방제약과 치료약 등을 북한에 보내고 있지만, 북한이 이를 제대로 보급하고 있는 지, 관리,감독하는 것은 사실상 힘든 상태입니다.

예방백신조차 없는 말라리아는 감염되면 고열과 복통에 시달리며 심할 경우 사망에까지 이를 수 있습니다.

KBS 뉴스 김영인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휴전선 넘은 ‘말라리아’
    • 입력 2006-07-03 21:31:47
    • 수정2006-07-03 23:08:51
    뉴스 9
<앵커 멘트> 말라리아 환자가 2년만에 다시 큰 폭으로 늘고 있습니다. 보건당국은 북한에서 방역이 제대로 안되고 있는 것을 그 원인으로 꼽고 있습니다. 보도에 김영인 기자입니다 <리포트> 보건소 직원들이 대대적인 말라리아 방역작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말라리아 비상이 걸렸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김기봉 (파주시 문산읍 마정리) : "모기에 안 물리려고 무척 애쓰죠. 손자들이 있으니까 제일 무서운거죠." 말라리아 감염자 수는 지난 2001년 2천5백여명에서 2004년엔 860여명까지 감소했다가, 지난해는 천3백69명으로 전년도보다 58%나 증가했습니다. 올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또 51%나 늘었습니다. 발병지역은 대부분 북한과 인접해 있는 강화와 파주 등 경기 서,북부 지역입니다. 따라서 보건당국은 북한지역의 말라리아 방역에 문제가 생겨 매개 모기가 남하하기 때문으로 분석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권준욱 (질병관리본부 팀장) : "강화도에서도 북부지역, 휴전선 인근 지역에 많이 발생하고 있기 때문에 인접한 북한 지역 말라리아 유행이 우리나라에도 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보는 거죠." 정부는 세계보건기구를 통해 해마다 백만 달러 상당의 말라리아 방제약과 치료약 등을 북한에 보내고 있지만, 북한이 이를 제대로 보급하고 있는 지, 관리,감독하는 것은 사실상 힘든 상태입니다. 예방백신조차 없는 말라리아는 감염되면 고열과 복통에 시달리며 심할 경우 사망에까지 이를 수 있습니다. KBS 뉴스 김영인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