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 ‘하늘 철도’ 개통

입력 2006.07.03 (22:23) 수정 2006.07.03 (2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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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중국 주요 도시와 티베트를 잇는 칭짱철도가 개통됐습니다.

가장 높은 곳을 오가는 이른바 하늘 철도지만 티베트는 오히려 달갑지가 않다고 합니다.

베이징의 박찬욱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세계에서 가장 높은 칭짱철도에 첫 기적소리가 울렸습니다.

해발 4천 미터 이상의 구간만 해도 960킬로미터, 가장 높은 곳은 5천 72미터나 됩니다.

지금까지 가장 높은 페루의 안데스 산맥 철도보다 2백 미터 이상 높은 하늘을 나는 기차인 셈입니다.

1기 공정에 이어 지난 2001년 2기 공정에 착수해 총 10만 명의 인력이 동원됐으며 공사비만 3조 9천억 원이 들었습니다.

중국 칭하이성 거얼무와 티베트 자치구 수도인 라싸를 연결하는 총 연장 1,142킬로미터의 대역사입니다.

<녹취>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 : "철도부와 칭하이성, 티베트 자치정부는 경제 발전과 조화 사회, 철도 주변의 나은 환경을 위해 협력해야 합니다."

하지만 티베트인들은 기쁘지만은 않다는 반응입니다.

관광객과 한족의 유입으로 고유문화와 환경 훼손 등을 우려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티베트 독립운동가 : "철도 운행으로 인해 고유 문화의 말살과 환경 파괴가 예상됩니다."

티베트의 독립운동도 약화 될 가능성이 큽니다.

티베트가 완전히 중국화되면 칭짱철도는 인도 등 남아시아 진출의 교두보로 활용한다는 것이 중국 정부의 계획입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박찬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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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베이징 ‘하늘 철도’ 개통
    • 입력 2006-07-03 21:35:50
    • 수정2006-07-03 22:2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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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중국 주요 도시와 티베트를 잇는 칭짱철도가 개통됐습니다. 가장 높은 곳을 오가는 이른바 하늘 철도지만 티베트는 오히려 달갑지가 않다고 합니다. 베이징의 박찬욱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세계에서 가장 높은 칭짱철도에 첫 기적소리가 울렸습니다. 해발 4천 미터 이상의 구간만 해도 960킬로미터, 가장 높은 곳은 5천 72미터나 됩니다. 지금까지 가장 높은 페루의 안데스 산맥 철도보다 2백 미터 이상 높은 하늘을 나는 기차인 셈입니다. 1기 공정에 이어 지난 2001년 2기 공정에 착수해 총 10만 명의 인력이 동원됐으며 공사비만 3조 9천억 원이 들었습니다. 중국 칭하이성 거얼무와 티베트 자치구 수도인 라싸를 연결하는 총 연장 1,142킬로미터의 대역사입니다. <녹취>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 : "철도부와 칭하이성, 티베트 자치정부는 경제 발전과 조화 사회, 철도 주변의 나은 환경을 위해 협력해야 합니다." 하지만 티베트인들은 기쁘지만은 않다는 반응입니다. 관광객과 한족의 유입으로 고유문화와 환경 훼손 등을 우려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티베트 독립운동가 : "철도 운행으로 인해 고유 문화의 말살과 환경 파괴가 예상됩니다." 티베트의 독립운동도 약화 될 가능성이 큽니다. 티베트가 완전히 중국화되면 칭짱철도는 인도 등 남아시아 진출의 교두보로 활용한다는 것이 중국 정부의 계획입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박찬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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