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 속에서 신난 곰들’ 프로야구 진기명기

입력 2006.07.03 (22:23) 수정 2006.07.03 (2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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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곰은 물에서도 잘 논다"는 말, 두산 베어스 선수들 보면 딱 들어 맞습니다.

장마 속에서도 팬들의 시선을 사로잡은 삼성 파브 프로야구 진기명기를 김도환 기자가 소개합니다.

<리포트>

하늘에 구멍이라도 난 듯 모두가 흠뻑 장대비에 파묻힌 날, 가장 신난 선수들은 두산의 곰돌이들, 새내기 민병헌, 2루 3루 찍고 홈에서 좌 ~~ 악 슬라이딩.

물에서도 잘 노는 곰들처럼 홈런 세리머니를 통해 비 때문에 발길을 돌린 팬들에게 기막힌 팬서비스를 했습니다.

폭우속에서 신 났던 곰들, 날이 개자 이게 웬일, 던졌다하면 빠지고, 잡았다 하면 놓치고, 그래도 체면을 살려준 선수는 2루수 고영민, 장원진 밑으로 쏙 들어가 절묘하게 공을 통통 쳐올려 잡아냅니다.

한화 안영명 투수가 고의로 몸을 맞추자 김동수가 얼굴을 때리고, 송진우는 아예 발차기를 합니다.

빈볼 시비에 이은 주먹다짐으로 주말 그라운드가 얼룩졌습니다.

그래도 야구팬들은 야수들의 그림같은 호수비에 웃을 수 있었습니다.

SK 조동화는 기막힌 슬라이딩 캐치로 공을 낚아챘고, 삼성 김종훈은 역모션으로 2루타를 막아냈습니다.

반면, 김한수는 아무도 없는 3루에 공을 던져 야수 전체를 혼비백산하게 만들었습니다.

볼 네개가 들어오자, 양준혁이 대뜸 공을 달라고한 뒤 덕아웃에 잘 모셔둡니다.

한국 최초의 개인통산 천개째 볼넷 공을 기념하는 양준혁의 모습, 공 한개, 한개에 투혼이 깃든, 진정한 기록의 사나이란 이런 것입니다.

KBS 뉴스 김도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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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물 속에서 신난 곰들’ 프로야구 진기명기
    • 입력 2006-07-03 21:53:03
    • 수정2006-07-03 22:4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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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곰은 물에서도 잘 논다"는 말, 두산 베어스 선수들 보면 딱 들어 맞습니다. 장마 속에서도 팬들의 시선을 사로잡은 삼성 파브 프로야구 진기명기를 김도환 기자가 소개합니다. <리포트> 하늘에 구멍이라도 난 듯 모두가 흠뻑 장대비에 파묻힌 날, 가장 신난 선수들은 두산의 곰돌이들, 새내기 민병헌, 2루 3루 찍고 홈에서 좌 ~~ 악 슬라이딩. 물에서도 잘 노는 곰들처럼 홈런 세리머니를 통해 비 때문에 발길을 돌린 팬들에게 기막힌 팬서비스를 했습니다. 폭우속에서 신 났던 곰들, 날이 개자 이게 웬일, 던졌다하면 빠지고, 잡았다 하면 놓치고, 그래도 체면을 살려준 선수는 2루수 고영민, 장원진 밑으로 쏙 들어가 절묘하게 공을 통통 쳐올려 잡아냅니다. 한화 안영명 투수가 고의로 몸을 맞추자 김동수가 얼굴을 때리고, 송진우는 아예 발차기를 합니다. 빈볼 시비에 이은 주먹다짐으로 주말 그라운드가 얼룩졌습니다. 그래도 야구팬들은 야수들의 그림같은 호수비에 웃을 수 있었습니다. SK 조동화는 기막힌 슬라이딩 캐치로 공을 낚아챘고, 삼성 김종훈은 역모션으로 2루타를 막아냈습니다. 반면, 김한수는 아무도 없는 3루에 공을 던져 야수 전체를 혼비백산하게 만들었습니다. 볼 네개가 들어오자, 양준혁이 대뜸 공을 달라고한 뒤 덕아웃에 잘 모셔둡니다. 한국 최초의 개인통산 천개째 볼넷 공을 기념하는 양준혁의 모습, 공 한개, 한개에 투혼이 깃든, 진정한 기록의 사나이란 이런 것입니다. KBS 뉴스 김도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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