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단-총련, ‘역사적 화해’ 위기

입력 2006.07.04 (22:13) 수정 2006.07.04 (2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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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재일 민단이 조총련과 역사적인 화해를 선언했다가 내부 반발에 휩쓸려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화해선언이 물거품이 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도쿄의 김대회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지난 5월 전격적으로 이뤄진 민단과 총련의 화해 선언에 민단 내부의 반발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민단이 탈북자 지원 사업을 중단하기로 총련측과 합의했다면서 불만을 터뜨렸고 납치문제가 해결되지 않은 상태에서 총련과의 화해선언은 시기상조라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충분한 의견 수렴 없이 집행부가 일방적으로 추진한 만큼 화해 선언 자체를 백지화하라는 요구까지 나왔습니다.

<녹취> 하병옥 (민단 중앙단장) : "이런 시기에 이런 식으로 화해 선언을 한 것에 대해 결과가 이런 만큼 여러분에게 사과 드립니다."

하병옥 단장은 그러면서 총련과의 화해는 백지로 돌아간 것이나 다름없는 상태라고 털어놓았습니다.

이 같은 사태를 수습하기 위해 민단은 오늘 5명의 부단장 가운데 4명을 동시 사퇴시켰습니다.

그러나 내부 반발이 워낙 커 사태가 쉽게 수습될 수 있을지는 미지수입니다.

민단은 총련과 합의한 6.15 통일축전 공동 참가를 이미 포기했고 8.15 광복절 행사 공동 개최도 보류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이로써 민단과 총련의 역사적인 화해는 현 단계로서는 사실상 실행 자체가 어렵게 됐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김대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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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단-총련, ‘역사적 화해’ 위기
    • 입력 2006-07-04 21:32:03
    • 수정2006-07-04 22:2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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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재일 민단이 조총련과 역사적인 화해를 선언했다가 내부 반발에 휩쓸려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화해선언이 물거품이 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도쿄의 김대회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지난 5월 전격적으로 이뤄진 민단과 총련의 화해 선언에 민단 내부의 반발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민단이 탈북자 지원 사업을 중단하기로 총련측과 합의했다면서 불만을 터뜨렸고 납치문제가 해결되지 않은 상태에서 총련과의 화해선언은 시기상조라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충분한 의견 수렴 없이 집행부가 일방적으로 추진한 만큼 화해 선언 자체를 백지화하라는 요구까지 나왔습니다. <녹취> 하병옥 (민단 중앙단장) : "이런 시기에 이런 식으로 화해 선언을 한 것에 대해 결과가 이런 만큼 여러분에게 사과 드립니다." 하병옥 단장은 그러면서 총련과의 화해는 백지로 돌아간 것이나 다름없는 상태라고 털어놓았습니다. 이 같은 사태를 수습하기 위해 민단은 오늘 5명의 부단장 가운데 4명을 동시 사퇴시켰습니다. 그러나 내부 반발이 워낙 커 사태가 쉽게 수습될 수 있을지는 미지수입니다. 민단은 총련과 합의한 6.15 통일축전 공동 참가를 이미 포기했고 8.15 광복절 행사 공동 개최도 보류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이로써 민단과 총련의 역사적인 화해는 현 단계로서는 사실상 실행 자체가 어렵게 됐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김대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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