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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박 천국’ 성인 PC방
입력 2006.07.10 (13:57) 수정 2006.07.10 (15:18) 취재파일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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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성인PC방 간판은 요즘 거리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간판 가운데 하납니다. 인들을 위한 PC방처럼 간판을 달았지만 사실은 불법 도박장입니다.

대낮에도 버젓이 불법 도박을 일삼는 성인PC방이 주택가까지 파고들면서 피해자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정부가 강력한 단속의지를 보이고 있지만 우후죽순처럼 생겨나고 있는 도박천국 성인PC방의 실태를 파헤쳤습니다.

<리포트>

밤 11시, 인적이 드물어진 서울의 유흥가에 환하게 불을 밝힌 간판들이 곳곳에 눈에 띕니다. 이른바 성인PC방들이 성업 중임을 알리고 있는 것입니다.

건물 안으로 들어서자 통로 양쪽으로 빼곡히 들어선 컴퓨터 앞에 20여 명의 손님이 앉아있습니다. 모두 포커게임에 빠져 있습니다.

게임을 하겠다고 하자 돈부터 내라고 합니다.

<녹취> 직원: “포커, 바둑이, 고스톱 있습니다.” (기본이 얼마에요?) “기본 2만 원입니다.”

돈을 건네자 컴퓨터에 사이버머니를 넣어줍니다. 다른 종업원은 불과 네 번 만에 천만 원 넘게 돈을 따간 고객이 있다며 은근히 부추깁니다.

<녹취> 직원: “저희 손님 중에 돈 많이 따시는 분은 일주일에 4번씩 골프를 잡으셨어요. 기본 배팅을 천 원씩 하셔서 매일 370만원, 이렇게 따가셨어요.”

게임을 끝내자 컴퓨터 번호를 적은 종이를 주면서 이른바 환전소를 안내해 줍니다.

<녹취> 직원: (어디로 가면 되죠?) “이쪽으로 나가시면 있어요.” (바로 앞에 나가면 환전소가 있어요?) “예.”

PC방 뒷문에 바로 붙어있는 환전소에 가서 종이를 보여주자 수수료를 떼고 남은 사이버머니만큼 돈을 내줍니다.

<녹취> 직원: (여기 환전 수수료가 얼마에요?) “5%요.” (5% 떼고 주시는 거예요?) “네.”

돈을 주고 사이버머니를 사서 게임을 하는 방식을 취하고 있지만 사실상 현금을 놓고 도박을 하는 것과 마찬가집니다.

일반 PC방에서 24시간 인터넷 게임사이트에 접속할 수 있듯이 성인PC방에 가면 언제든지 도박사이트에 접속해 도박을 할 수 있습니다.

대부분 영상물 등급심의 위원회의 심의를 받지 않은 불법 사이트입니다. 사행심을 최대한 자극하기 위해 판돈이나 배팅에 제한이 없습니다.

<녹취> 성인 PC방 도박 피해자: “5분만에 10만원 잃을 수도 있고 20만원 잃을 수도 있어요. 판돈이 50원짜리 있고 100원짜리 있고 200원짜리 그런 식으로 있기 때문에 제한이 없어요. 뭐 5분만에 10만원, 20만원 잃을 수도 있고, 역으로 5분만에 그만큼 딸 수도 있는 거에요. 그러니까 이것이 도박이 되는 거죠.”

이렇다 보니 성인PC방에서 가산을 탕진하는 피해자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회사원인 박 모씨는 호기심에 들어가 본 성인PC방에서 두 달만에 5천여 만원을 잃었습니다.

<녹취> 성인 PC방 도박 피해자: “일단 적은 돈으로 한 10만원 가지고 처음에 했는데 사람이라는 게 돈을 잃다보면 본전 생각이 나지 않습니다. 도박이라는 게. 그렇다 보니 10만원 된 게 한 20만원 돈 들어가고 20만 원이던 게 또 이제 큰 배팅으로 본전 찾을 생각으로 큰 배팅으로 들어갈 수밖에 없거든요. 그래서 그 날 첫날 딱 한 3백 만원을 잃더라고요. 이제 큰 배팅 들어가면 한판에 몇 백만 원씩 하니까요. 두 달 동안 12번 정도 갔는데 그 때마다 3~4백만 원씩 계속 잃었거든요.”

사이버머니로 도박을 하다보니 처음에는 도박이라는 생각이 잘 들지 않았다는 게 박씨의 후회스러운 고백입니다.

<녹취> 성인 PC방 도박 피해자: “사이버머니를 주기 때문에 현금 같지가 않죠. 실제 현금 백 만원 가지고 있으면 많아 보이죠. 그런데 사이버머니다 보니까 금방 나가죠. 말 그대로 이런 배팅에 들어갔을 때 큰 배팅도 콜콜 해주고 이런 식이 되다 보니까 말 그대로 거의 돈 잃는 부분이 많다는 거죠.”

먹자골목으로 유명한 서울 시내 한 유흥가 골목, 양쪽으로 한집 건너 한집씩 성인PC방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음식점이 문을 닫으면 그 자리에는 어김없이 성인PC방이 들어선다는 게 주변 상인들의 이야깁니다.

경기가 나빠 장사가 안 되는 상황에서 거절하기 힘든 후한 조건을 제시하기 때문입니다.

<녹취> 음식점 사장: “그냥 나눠먹자고 하더라구요. 자기들이 가게세를 전부 부담을 하고 그냥 자기 한 달 수익의 평균을 뽑아서 25%를 주겠다 그런 식으로 제의를 하더라고요.”

성인PC방이 무더기로 들어선 뒤부터 먹자골목의 경기는 오히려 더 나빠졌습니다.

<녹취> 음식점 종업원: “사람을 다 거기로 끌어 모으잖아요. 끌어 모으고 결국엔 돈 없이 다 털려 가지고 나오는 게 그런 거잖아요. 저기는 한번 들어가면 안 나오죠.”

<인터뷰> 박수곤(음식점 사장): “성인오락실이고 PC방이 너무 주위에 생기다 보니까 장사들이 너무 안됩니다. PC방에서 구내에서 다 음식들 주고, 커피도 주고 라면도 끓여주고 모든 음식을 제공해 주다 보니까 주위에 식당이고 술집이고 모든 것이 장사가 안되고 있습니다.”

성인PC방이 처음 등장한 것은 지난해 말입니다. 불과 6개월 여 만에 전국에 4천 개 이상의 성인PC방이 들어섰습니다.

아파트 바로 옆 주택가까지 성인PC방이 파고들고 있습니다. 성인PC방을 차리기만 하면 하루에도 수천만 원씩 벌 수 있다는 소문에 불법인 줄 알면서 너도나도 뛰어들고 있는 것입니다.

<인터뷰> 위정현(중앙대 교수): “기본적으로 기존에 게임산업에서 수익성이 약화되고 있기 때문에 기존의 PC방 같은 경우에 굉장히 경쟁이 치열하고 수익이 낮습니다. 한 달에 백만원도 안 되는 수익을 올리는 PC방도 부지기수입니다. 그러면 결국에는 그런 것들을 수익을 고수익을 찾는 일부의 PC방과 게임의 제작자들이 결국에는 사행성이라는 형태를 게임 안에 도입해서 변질시킨 거죠.”

불법 게임사이트를 운영하는 체인 본사는 신문에 광고를 내면서 성인PC방 체인점을 모집하는 대담함을 보이고 있습니다.

신문 광고에 나온 번호로 전화를 걸었습니다. 곧 50여 개의 성인PC방을 체인점으로 둘 것이라고 말하면서 적은 돈으로 큰 수익을 낼 수 있다며 꼬드깁니다.

당국이 성인PC방 관련 제도를 정비하는데 시간이 걸리는 만큼 길게 영업을 할 수 있다는 분석까지 내놓습니다.

<녹취> 성인 PC방 체인본사 직원: “22대 가지고 시작하면 되요, 한 2천만원 들어요. 수익은 엄청나죠.” (길게 할 수 있나?) “기간요, 그렇죠. 길게 가는 것이죠. 관계 법령이 앞으로 생기려면 1~2년 걸릴 텐데.”

현재 경찰이 파악하고 있는 성인PC방 체인 사업체는 30여개, 불법 영업의 피해가 속출하자 경찰의 단속도 강화되고 있습니다.

단속에 걸리면 도박을 한 사람은 도박죄, 그리고 성인PC방 업주는 도박장 개설죄와 도박프로그램 사용죄로 각각 처벌받고, 직원도 도박방조죄로 처벌 대상이 됩니다..

올 들어 단속에 걸린 성인PC방은 천 7백여 개, 모두 만 천여 명이 적발돼 4백 여명이 구속됐습니다.

하지만 성인PC방 업주들은 경찰의 단속을 전혀 두려워하지 않습니다.

실제 처벌이 수백만 원 수준의 가벼운 벌금에 그치는 경우가 많은데다 이른바 바지사장을 내세워 실제 업주는 단속을 피하기 때문입니다.

<녹취> 성인 PC방 업주: “웬만한 애들은 여유 있어서 하는 애들은 바지사장 월급 3백만 원 주면 되는데 하루에 버는 돈이 초창기 때 최하 2천만 원, 3천만 원이었는데 그 바지사장 한 달에 3백만 원 주는 게 아까운 게 아니잖아요.”

행정처분을 통해 성인PC방을 폐쇄하는 방법도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습니다. 행정처분을 내리기까지 적어도 4~5개월은 걸리는 점을 악용해 그 사이 수익을 낸 뒤 문을 닫아버리고 다른 사람 이름으로 다시 문을 여는 치고 빠지기식 영업을 하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공병윤(문화관광부 사무관): “실제 행정처분이 떨어지면 또 거기에 대해서 이러이러한 식으로 행정소송을 제기하라는 나름대로 저희가 파악한 바로는 그런 지침까지 그런 교육까지 시키고 있는 걸로 알고 있고, 그러다 보면 하나의 행정처분이 영업 정지를 취할 때까지 5개월의 시간이 또 걸립니다.

그 때 가서는 이게 자유업이니까 그 명의를 변경해서 다른 사람이 그 업장을 개설하고 거기에 대해 또 자유업의 한계 상 제재를 취할 수 없는 것 또한 사실입니다.”

현재 정부는 사업자등록만 하면 영업이 가능한 PC방을 등록제로 바꿔 설립을 까다롭게 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사행심이 만연된 사회분위기가 바뀌지 않는 한 이런 대책만으로 불법 성인PC방 영업을 근절하기 어렵습니다.

<인터뷰> 정재문(한국어뮤즈먼트산업협회): “사행성이 강한 쪽으로 사람들이 몰리게 돼 있습니다. 지금 소위 말해서 백 원짜리 고스톱을 치는 사람보고 10원짜리 고스톱 치라고 하면 재미있겠습니까! 사행성이 강한 쪽에 맛을 들이게 되면 점점 더 사행성이 강한 쪽에 눈을 돌리게 돼 있지, 그 사행성의 정도가 약해지면 게임이 재미가 있겠습니까!”

우후죽순처럼 생겨나고 있는 도박천국 성인PC방. 일확천금을 노리는 사람들이 갈수록 많아지고 있는 우리 사회의 어두운 단면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 ‘도박 천국’ 성인 PC방
    • 입력 2006-07-10 13:51:27
    • 수정2006-07-10 15:18:40
    취재파일K
<앵커 멘트>

성인PC방 간판은 요즘 거리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간판 가운데 하납니다. 인들을 위한 PC방처럼 간판을 달았지만 사실은 불법 도박장입니다.

대낮에도 버젓이 불법 도박을 일삼는 성인PC방이 주택가까지 파고들면서 피해자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정부가 강력한 단속의지를 보이고 있지만 우후죽순처럼 생겨나고 있는 도박천국 성인PC방의 실태를 파헤쳤습니다.

<리포트>

밤 11시, 인적이 드물어진 서울의 유흥가에 환하게 불을 밝힌 간판들이 곳곳에 눈에 띕니다. 이른바 성인PC방들이 성업 중임을 알리고 있는 것입니다.

건물 안으로 들어서자 통로 양쪽으로 빼곡히 들어선 컴퓨터 앞에 20여 명의 손님이 앉아있습니다. 모두 포커게임에 빠져 있습니다.

게임을 하겠다고 하자 돈부터 내라고 합니다.

<녹취> 직원: “포커, 바둑이, 고스톱 있습니다.” (기본이 얼마에요?) “기본 2만 원입니다.”

돈을 건네자 컴퓨터에 사이버머니를 넣어줍니다. 다른 종업원은 불과 네 번 만에 천만 원 넘게 돈을 따간 고객이 있다며 은근히 부추깁니다.

<녹취> 직원: “저희 손님 중에 돈 많이 따시는 분은 일주일에 4번씩 골프를 잡으셨어요. 기본 배팅을 천 원씩 하셔서 매일 370만원, 이렇게 따가셨어요.”

게임을 끝내자 컴퓨터 번호를 적은 종이를 주면서 이른바 환전소를 안내해 줍니다.

<녹취> 직원: (어디로 가면 되죠?) “이쪽으로 나가시면 있어요.” (바로 앞에 나가면 환전소가 있어요?) “예.”

PC방 뒷문에 바로 붙어있는 환전소에 가서 종이를 보여주자 수수료를 떼고 남은 사이버머니만큼 돈을 내줍니다.

<녹취> 직원: (여기 환전 수수료가 얼마에요?) “5%요.” (5% 떼고 주시는 거예요?) “네.”

돈을 주고 사이버머니를 사서 게임을 하는 방식을 취하고 있지만 사실상 현금을 놓고 도박을 하는 것과 마찬가집니다.

일반 PC방에서 24시간 인터넷 게임사이트에 접속할 수 있듯이 성인PC방에 가면 언제든지 도박사이트에 접속해 도박을 할 수 있습니다.

대부분 영상물 등급심의 위원회의 심의를 받지 않은 불법 사이트입니다. 사행심을 최대한 자극하기 위해 판돈이나 배팅에 제한이 없습니다.

<녹취> 성인 PC방 도박 피해자: “5분만에 10만원 잃을 수도 있고 20만원 잃을 수도 있어요. 판돈이 50원짜리 있고 100원짜리 있고 200원짜리 그런 식으로 있기 때문에 제한이 없어요. 뭐 5분만에 10만원, 20만원 잃을 수도 있고, 역으로 5분만에 그만큼 딸 수도 있는 거에요. 그러니까 이것이 도박이 되는 거죠.”

이렇다 보니 성인PC방에서 가산을 탕진하는 피해자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회사원인 박 모씨는 호기심에 들어가 본 성인PC방에서 두 달만에 5천여 만원을 잃었습니다.

<녹취> 성인 PC방 도박 피해자: “일단 적은 돈으로 한 10만원 가지고 처음에 했는데 사람이라는 게 돈을 잃다보면 본전 생각이 나지 않습니다. 도박이라는 게. 그렇다 보니 10만원 된 게 한 20만원 돈 들어가고 20만 원이던 게 또 이제 큰 배팅으로 본전 찾을 생각으로 큰 배팅으로 들어갈 수밖에 없거든요. 그래서 그 날 첫날 딱 한 3백 만원을 잃더라고요. 이제 큰 배팅 들어가면 한판에 몇 백만 원씩 하니까요. 두 달 동안 12번 정도 갔는데 그 때마다 3~4백만 원씩 계속 잃었거든요.”

사이버머니로 도박을 하다보니 처음에는 도박이라는 생각이 잘 들지 않았다는 게 박씨의 후회스러운 고백입니다.

<녹취> 성인 PC방 도박 피해자: “사이버머니를 주기 때문에 현금 같지가 않죠. 실제 현금 백 만원 가지고 있으면 많아 보이죠. 그런데 사이버머니다 보니까 금방 나가죠. 말 그대로 이런 배팅에 들어갔을 때 큰 배팅도 콜콜 해주고 이런 식이 되다 보니까 말 그대로 거의 돈 잃는 부분이 많다는 거죠.”

먹자골목으로 유명한 서울 시내 한 유흥가 골목, 양쪽으로 한집 건너 한집씩 성인PC방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음식점이 문을 닫으면 그 자리에는 어김없이 성인PC방이 들어선다는 게 주변 상인들의 이야깁니다.

경기가 나빠 장사가 안 되는 상황에서 거절하기 힘든 후한 조건을 제시하기 때문입니다.

<녹취> 음식점 사장: “그냥 나눠먹자고 하더라구요. 자기들이 가게세를 전부 부담을 하고 그냥 자기 한 달 수익의 평균을 뽑아서 25%를 주겠다 그런 식으로 제의를 하더라고요.”

성인PC방이 무더기로 들어선 뒤부터 먹자골목의 경기는 오히려 더 나빠졌습니다.

<녹취> 음식점 종업원: “사람을 다 거기로 끌어 모으잖아요. 끌어 모으고 결국엔 돈 없이 다 털려 가지고 나오는 게 그런 거잖아요. 저기는 한번 들어가면 안 나오죠.”

<인터뷰> 박수곤(음식점 사장): “성인오락실이고 PC방이 너무 주위에 생기다 보니까 장사들이 너무 안됩니다. PC방에서 구내에서 다 음식들 주고, 커피도 주고 라면도 끓여주고 모든 음식을 제공해 주다 보니까 주위에 식당이고 술집이고 모든 것이 장사가 안되고 있습니다.”

성인PC방이 처음 등장한 것은 지난해 말입니다. 불과 6개월 여 만에 전국에 4천 개 이상의 성인PC방이 들어섰습니다.

아파트 바로 옆 주택가까지 성인PC방이 파고들고 있습니다. 성인PC방을 차리기만 하면 하루에도 수천만 원씩 벌 수 있다는 소문에 불법인 줄 알면서 너도나도 뛰어들고 있는 것입니다.

<인터뷰> 위정현(중앙대 교수): “기본적으로 기존에 게임산업에서 수익성이 약화되고 있기 때문에 기존의 PC방 같은 경우에 굉장히 경쟁이 치열하고 수익이 낮습니다. 한 달에 백만원도 안 되는 수익을 올리는 PC방도 부지기수입니다. 그러면 결국에는 그런 것들을 수익을 고수익을 찾는 일부의 PC방과 게임의 제작자들이 결국에는 사행성이라는 형태를 게임 안에 도입해서 변질시킨 거죠.”

불법 게임사이트를 운영하는 체인 본사는 신문에 광고를 내면서 성인PC방 체인점을 모집하는 대담함을 보이고 있습니다.

신문 광고에 나온 번호로 전화를 걸었습니다. 곧 50여 개의 성인PC방을 체인점으로 둘 것이라고 말하면서 적은 돈으로 큰 수익을 낼 수 있다며 꼬드깁니다.

당국이 성인PC방 관련 제도를 정비하는데 시간이 걸리는 만큼 길게 영업을 할 수 있다는 분석까지 내놓습니다.

<녹취> 성인 PC방 체인본사 직원: “22대 가지고 시작하면 되요, 한 2천만원 들어요. 수익은 엄청나죠.” (길게 할 수 있나?) “기간요, 그렇죠. 길게 가는 것이죠. 관계 법령이 앞으로 생기려면 1~2년 걸릴 텐데.”

현재 경찰이 파악하고 있는 성인PC방 체인 사업체는 30여개, 불법 영업의 피해가 속출하자 경찰의 단속도 강화되고 있습니다.

단속에 걸리면 도박을 한 사람은 도박죄, 그리고 성인PC방 업주는 도박장 개설죄와 도박프로그램 사용죄로 각각 처벌받고, 직원도 도박방조죄로 처벌 대상이 됩니다..

올 들어 단속에 걸린 성인PC방은 천 7백여 개, 모두 만 천여 명이 적발돼 4백 여명이 구속됐습니다.

하지만 성인PC방 업주들은 경찰의 단속을 전혀 두려워하지 않습니다.

실제 처벌이 수백만 원 수준의 가벼운 벌금에 그치는 경우가 많은데다 이른바 바지사장을 내세워 실제 업주는 단속을 피하기 때문입니다.

<녹취> 성인 PC방 업주: “웬만한 애들은 여유 있어서 하는 애들은 바지사장 월급 3백만 원 주면 되는데 하루에 버는 돈이 초창기 때 최하 2천만 원, 3천만 원이었는데 그 바지사장 한 달에 3백만 원 주는 게 아까운 게 아니잖아요.”

행정처분을 통해 성인PC방을 폐쇄하는 방법도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습니다. 행정처분을 내리기까지 적어도 4~5개월은 걸리는 점을 악용해 그 사이 수익을 낸 뒤 문을 닫아버리고 다른 사람 이름으로 다시 문을 여는 치고 빠지기식 영업을 하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공병윤(문화관광부 사무관): “실제 행정처분이 떨어지면 또 거기에 대해서 이러이러한 식으로 행정소송을 제기하라는 나름대로 저희가 파악한 바로는 그런 지침까지 그런 교육까지 시키고 있는 걸로 알고 있고, 그러다 보면 하나의 행정처분이 영업 정지를 취할 때까지 5개월의 시간이 또 걸립니다.

그 때 가서는 이게 자유업이니까 그 명의를 변경해서 다른 사람이 그 업장을 개설하고 거기에 대해 또 자유업의 한계 상 제재를 취할 수 없는 것 또한 사실입니다.”

현재 정부는 사업자등록만 하면 영업이 가능한 PC방을 등록제로 바꿔 설립을 까다롭게 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사행심이 만연된 사회분위기가 바뀌지 않는 한 이런 대책만으로 불법 성인PC방 영업을 근절하기 어렵습니다.

<인터뷰> 정재문(한국어뮤즈먼트산업협회): “사행성이 강한 쪽으로 사람들이 몰리게 돼 있습니다. 지금 소위 말해서 백 원짜리 고스톱을 치는 사람보고 10원짜리 고스톱 치라고 하면 재미있겠습니까! 사행성이 강한 쪽에 맛을 들이게 되면 점점 더 사행성이 강한 쪽에 눈을 돌리게 돼 있지, 그 사행성의 정도가 약해지면 게임이 재미가 있겠습니까!”

우후죽순처럼 생겨나고 있는 도박천국 성인PC방. 일확천금을 노리는 사람들이 갈수록 많아지고 있는 우리 사회의 어두운 단면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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