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취재>뒷돈 관행 사라진다

입력 2000.09.27 (21: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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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의약분업이 시행되면서 혼란도 많았지만 점차 분업에 따른 장점들도 가시화되고 있습니다.
어제도 의약품의 오남용이 줄어들고 있다는 소식 전해 드렸습니다만 또 하나 의약품 유통에 투명성이 확보되고 환자들의 알권리가 충족되고 있다는 점도 평가할 대목입니다.
한승복, 최정근 두 기자가 집중취재했습니다.
⊙기자: 할인과 할증, 처방사례비, 약품채택비 등은 제약회사가 병원에 제공하던 검은 돈입니다.
의약분업과 함께 이런 음성거래가 구조적으로 차단되고 있습니다.
처방과 조제가 분리되면서 의사가 약에 대한 지배권을 상당부분 잃었고 약사도 특정약만을 쓸 수 없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특정약을 사용할 때 의사에게 사례하는 관행은 좀처럼 사라지지 않고 있습니다.
⊙제약회사 직원: 의사가 처방전을 내면 환자가 어디로 가겠습니까?
(처방여부)그런 것은 확인될 수 있습니다.
⊙기자: 특히 품질 경쟁력이 떨어지는 일부 제약회사들이 이런 음성거래에 적극적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약품도매업자: 판매실적을 뽑아주면 (제약회사는)이 실적으로 의사가 얼마나 처방냈느냐 확인...
⊙기자: 이에 따라 제약협회는 최근 이런 불공정거래행위를 막기 위해 고발센터를 운영하는 등 자정노력에 나섰습니다.
⊙한희열(제약협회 실장): 가격 경쟁이 계속되다 보면 출혈경쟁이 이어지고 출혈경쟁이 이어지면 제약업계 전체가 위기적 상황을 맞이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가격경쟁을 지양해야 된다는 데 인식을 같이 하고 있습니다.
⊙기자: 불투명한 약품거래 관행에 종지부를 찍는 것도 의약분업 정착을 위한 중요한 과제입니다.
KBS뉴스 한승복입니다.
⊙기자: 두통증세를 호소하는 한 환자가 동네 의원을 찾았습니다.
진찰을 마친 뒤 약봉지 대신 처방전을 받고 내용을 하나하나 확인합니다.
⊙정명철(서울시 성수동): 옛날에 먹었던 것도 처방전을 가지고 가서 비교도 해 볼 수 있고 그러니까 그게 더 좋은 것 같아요.
⊙기자: 대형 종합병원에서도 처방전을 들여다 보며 약의 종류와 양을 따져보는 환자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환자들은 처방전을 들고 약국에 가서 처방약에 대해 다시 한 번 자세히 상담을 합니다.
⊙약사: 이 약은 어느 계통에 쓰는 약이냐, 어떻게 먹느냐, 이런 것의 상담이 들어옵니다.
⊙기자: 지어주는 대로 복용하기만 하던 전과는 확연히 달라진 모습입니다.
⊙환자보호자: 약성분들도 여러 가지로 다르잖아요.
그런데 이게 진짜 제일 좋은 약인지 어떤지 그런 것도 좀 알 수 있고요.
⊙기자: 실제로 최근 의료개혁 시민연합의 설문조사 결과 의약분업이 긍정적이라고 응답한 시민 가운데 59.3%가 복용하는 약에 대해 정확히 알 수 있게 된 점이 좋아졌다고 밝혔습니다.
⊙원창수(의료개혁시민연합): 자기가 먹는 약에 대해서 정보를 알게 되므로 추후에 복약지도와 향후 병력관리에 대해서는 상당한 도움을 받게 될 것입니다.
⊙기자: 초기의 혼란과 불편대신 환자들의 알권리를 충족시킨다는 의약분업의 본래 취지가 점차 자리잡아가고 있습니다.
KBS뉴스 최정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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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집중취재>뒷돈 관행 사라진다
    • 입력 2000-09-27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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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의약분업이 시행되면서 혼란도 많았지만 점차 분업에 따른 장점들도 가시화되고 있습니다. 어제도 의약품의 오남용이 줄어들고 있다는 소식 전해 드렸습니다만 또 하나 의약품 유통에 투명성이 확보되고 환자들의 알권리가 충족되고 있다는 점도 평가할 대목입니다. 한승복, 최정근 두 기자가 집중취재했습니다. ⊙기자: 할인과 할증, 처방사례비, 약품채택비 등은 제약회사가 병원에 제공하던 검은 돈입니다. 의약분업과 함께 이런 음성거래가 구조적으로 차단되고 있습니다. 처방과 조제가 분리되면서 의사가 약에 대한 지배권을 상당부분 잃었고 약사도 특정약만을 쓸 수 없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특정약을 사용할 때 의사에게 사례하는 관행은 좀처럼 사라지지 않고 있습니다. ⊙제약회사 직원: 의사가 처방전을 내면 환자가 어디로 가겠습니까? (처방여부)그런 것은 확인될 수 있습니다. ⊙기자: 특히 품질 경쟁력이 떨어지는 일부 제약회사들이 이런 음성거래에 적극적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약품도매업자: 판매실적을 뽑아주면 (제약회사는)이 실적으로 의사가 얼마나 처방냈느냐 확인... ⊙기자: 이에 따라 제약협회는 최근 이런 불공정거래행위를 막기 위해 고발센터를 운영하는 등 자정노력에 나섰습니다. ⊙한희열(제약협회 실장): 가격 경쟁이 계속되다 보면 출혈경쟁이 이어지고 출혈경쟁이 이어지면 제약업계 전체가 위기적 상황을 맞이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가격경쟁을 지양해야 된다는 데 인식을 같이 하고 있습니다. ⊙기자: 불투명한 약품거래 관행에 종지부를 찍는 것도 의약분업 정착을 위한 중요한 과제입니다. KBS뉴스 한승복입니다. ⊙기자: 두통증세를 호소하는 한 환자가 동네 의원을 찾았습니다. 진찰을 마친 뒤 약봉지 대신 처방전을 받고 내용을 하나하나 확인합니다. ⊙정명철(서울시 성수동): 옛날에 먹었던 것도 처방전을 가지고 가서 비교도 해 볼 수 있고 그러니까 그게 더 좋은 것 같아요. ⊙기자: 대형 종합병원에서도 처방전을 들여다 보며 약의 종류와 양을 따져보는 환자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환자들은 처방전을 들고 약국에 가서 처방약에 대해 다시 한 번 자세히 상담을 합니다. ⊙약사: 이 약은 어느 계통에 쓰는 약이냐, 어떻게 먹느냐, 이런 것의 상담이 들어옵니다. ⊙기자: 지어주는 대로 복용하기만 하던 전과는 확연히 달라진 모습입니다. ⊙환자보호자: 약성분들도 여러 가지로 다르잖아요. 그런데 이게 진짜 제일 좋은 약인지 어떤지 그런 것도 좀 알 수 있고요. ⊙기자: 실제로 최근 의료개혁 시민연합의 설문조사 결과 의약분업이 긍정적이라고 응답한 시민 가운데 59.3%가 복용하는 약에 대해 정확히 알 수 있게 된 점이 좋아졌다고 밝혔습니다. ⊙원창수(의료개혁시민연합): 자기가 먹는 약에 대해서 정보를 알게 되므로 추후에 복약지도와 향후 병력관리에 대해서는 상당한 도움을 받게 될 것입니다. ⊙기자: 초기의 혼란과 불편대신 환자들의 알권리를 충족시킨다는 의약분업의 본래 취지가 점차 자리잡아가고 있습니다. KBS뉴스 최정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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