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최태원 회장, 천 억 출연 약속 안지켰다
입력 2006.07.13 (22:13)
수정 2006.07.13 (2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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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사회 고위층 인사들에 대한 사법부의 판결 내용, KBS 탐사 보도팀이 집중취재하고 있습니다.
3년전 천억원대의 사재 출연을 약속하고 재판부의 선처를 받은 SK그룹 최태원 회장은 지금까지 그 약속을 지키지 않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최경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2003년,이른바 SK글로벌 사태로 구속 수감된 SK그룹 최태원 회장.
1심 재판에서 징역 3년의 실형을 선고받았습니다.
최회장은 그 후 하나은행등 채권단에게 자신의 워커힐 호텔 지분 40%와 벤처기업 두 곳의 지분을 내놓겠다고 약속했습니다.
당시 언론들도 최회장의 천억원대 사재출연 약속을 크게 보도했습니다.
무상기부를 약속한 뒤 보석으로 풀려난 최회장에게 항소심 재판부는 비슷한 사유를 들어 집행유예를 선고했습니다.
당시 항소심 재판장은 최근 KBS와의 통화에서 대외적으로 한 사재출연 약속등이 중요한 양형사유가 됐다는 점을 거듭 확인했습니다.
그러나 최회장의 사재출연 약속은 3년이 다 된 지금까지 지켜지지 않고 있습니다. 무상기부하기로 했던 벤처회사 두 곳은 모두 망해서 이미 청산한 것으로 드러났고 워커힐 호텔 지분 역시 소유권을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왜 아직도 무상기부를 하지 않았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SK그룹측은 채권단쪽으로 책임을 떠넘기는 등 명확한 입장을 내놓지 못하고 있습니다.
<인터뷰>임수길 (SK그룹 홍보팀): "채권단과 협의하에,아니 채권단의 판단하에 이행될 것이고, 거기에 대해서 우리가 한다 안한다라고 말할 수 있는 권리가 우리에게는 없죠"
앞으로도 워커힐 호텔 지분을 내놓을 뜻이 없음을 시사하는 것입니다. 이에따라 최회장이 국민과 사법부 모두를 속였다는 비판을 면키는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최경영입니다.
사회 고위층 인사들에 대한 사법부의 판결 내용, KBS 탐사 보도팀이 집중취재하고 있습니다.
3년전 천억원대의 사재 출연을 약속하고 재판부의 선처를 받은 SK그룹 최태원 회장은 지금까지 그 약속을 지키지 않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최경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2003년,이른바 SK글로벌 사태로 구속 수감된 SK그룹 최태원 회장.
1심 재판에서 징역 3년의 실형을 선고받았습니다.
최회장은 그 후 하나은행등 채권단에게 자신의 워커힐 호텔 지분 40%와 벤처기업 두 곳의 지분을 내놓겠다고 약속했습니다.
당시 언론들도 최회장의 천억원대 사재출연 약속을 크게 보도했습니다.
무상기부를 약속한 뒤 보석으로 풀려난 최회장에게 항소심 재판부는 비슷한 사유를 들어 집행유예를 선고했습니다.
당시 항소심 재판장은 최근 KBS와의 통화에서 대외적으로 한 사재출연 약속등이 중요한 양형사유가 됐다는 점을 거듭 확인했습니다.
그러나 최회장의 사재출연 약속은 3년이 다 된 지금까지 지켜지지 않고 있습니다. 무상기부하기로 했던 벤처회사 두 곳은 모두 망해서 이미 청산한 것으로 드러났고 워커힐 호텔 지분 역시 소유권을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왜 아직도 무상기부를 하지 않았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SK그룹측은 채권단쪽으로 책임을 떠넘기는 등 명확한 입장을 내놓지 못하고 있습니다.
<인터뷰>임수길 (SK그룹 홍보팀): "채권단과 협의하에,아니 채권단의 판단하에 이행될 것이고, 거기에 대해서 우리가 한다 안한다라고 말할 수 있는 권리가 우리에게는 없죠"
앞으로도 워커힐 호텔 지분을 내놓을 뜻이 없음을 시사하는 것입니다. 이에따라 최회장이 국민과 사법부 모두를 속였다는 비판을 면키는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최경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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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K 최태원 회장, 천 억 출연 약속 안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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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06-07-13 21:23:17
- 수정2006-07-13 22:19:29
<앵커 멘트>
사회 고위층 인사들에 대한 사법부의 판결 내용, KBS 탐사 보도팀이 집중취재하고 있습니다.
3년전 천억원대의 사재 출연을 약속하고 재판부의 선처를 받은 SK그룹 최태원 회장은 지금까지 그 약속을 지키지 않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최경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2003년,이른바 SK글로벌 사태로 구속 수감된 SK그룹 최태원 회장.
1심 재판에서 징역 3년의 실형을 선고받았습니다.
최회장은 그 후 하나은행등 채권단에게 자신의 워커힐 호텔 지분 40%와 벤처기업 두 곳의 지분을 내놓겠다고 약속했습니다.
당시 언론들도 최회장의 천억원대 사재출연 약속을 크게 보도했습니다.
무상기부를 약속한 뒤 보석으로 풀려난 최회장에게 항소심 재판부는 비슷한 사유를 들어 집행유예를 선고했습니다.
당시 항소심 재판장은 최근 KBS와의 통화에서 대외적으로 한 사재출연 약속등이 중요한 양형사유가 됐다는 점을 거듭 확인했습니다.
그러나 최회장의 사재출연 약속은 3년이 다 된 지금까지 지켜지지 않고 있습니다. 무상기부하기로 했던 벤처회사 두 곳은 모두 망해서 이미 청산한 것으로 드러났고 워커힐 호텔 지분 역시 소유권을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왜 아직도 무상기부를 하지 않았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SK그룹측은 채권단쪽으로 책임을 떠넘기는 등 명확한 입장을 내놓지 못하고 있습니다.
<인터뷰>임수길 (SK그룹 홍보팀): "채권단과 협의하에,아니 채권단의 판단하에 이행될 것이고, 거기에 대해서 우리가 한다 안한다라고 말할 수 있는 권리가 우리에게는 없죠"
앞으로도 워커힐 호텔 지분을 내놓을 뜻이 없음을 시사하는 것입니다. 이에따라 최회장이 국민과 사법부 모두를 속였다는 비판을 면키는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최경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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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경영 기자 @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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