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층취재] ‘막무가내’ 북한…곤혹스런 포용

입력 2006.07.14 (22:23) 수정 2006.07.14 (22:35)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북한은 이번 회담에서 핵과 미사일 문제는 미국과 대화하고 남측과는 지원 문제만 논의하겠다는 식의 태도를 보였습니다.

정부는 곤혹스럽지만 대화와 설득은 계속 돼야한다는 입장입니다. 김덕원 기자의 심층 보도 입니다.

<리포트>

2박 3일 동안의 남북 장관급 회담에서 북측은 6자회담 복귀와 미사일을 추가 발사 중지에 대한 우리측의 요구에 대해 특별한 응답을 하지않았습니다.

오히려 자신들의 이른바 선군정치가 남측의 안전을 가져 왔다는 황당한 말까지 했습니다.

그러면서 쌀 50만톤의 추가 지원을 요구했습니다.

미사일 문제와 6자 회담 복귀와 같은 중대사안은 미국과 논의하고, 남측과는 경제적 지원과 관련된 부분만 얘기하겠다는 북한의 속내가 드러난 것 아니냐는 분석입니다.

<인터뷰>김태효 (성균관대학교 교수): "이번 남북장관급 회담에서 북한이 받을 수 있는 지원만 논의하자... 정작 중요한 것은 북미 관계로 풀어가겠다는 것이 북의 생각.."

심지어 미사일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 한 남북회담이 필요없다는 주장까지 나오고있습니다.

정부도 이를 염두에 둔 듯 어제 안보정책조정회를 열어 결렬상황을 논의했고, 여러가지 북한의 태도와 가능성을 예상했으며 조기종결은 처음부터 예상했던 것 중의 하나였다는 입장을 내놓았습니다.

이종석 통일부 장관은 오늘 국정브리핑 기고문을 통해 북측의 돌출 행동으로 국민의 공분을 자아내게 돼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고 말했습니다.

<인터뷰>이종석 (통일부 장관): "국민이 이과정에서 우려하고있는 점있었기때문에 ......"

정부는 그러면서도 대화는 이어가겠다는 방침입니다.

노무현대통령도 북한의 불안을 대화와 설득을 통해 해소해줘야 북한이 잘못된 행동을 하지 않게될 것이기 때문에 이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인터뷰>고유한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 " 여론은 좋지 않지만 기존에 유지돼 왔던 위기 관리정책, 화해 협력 정책의 기조 유지할 것."

그러면서도정부는 북한을 뺀 5자회담을 열어 북한을 압박하는 방안도 고려하고있습니다.

북한을 대화로 끌어내기 위해서는 국제적인 공조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인식도 갖고있습니다.

이런 판단을 바탕으로 이규형 외교부 차관과 천영우 6자회담 수석대표가 내일부터 중국과 미국. 일본등 관련국들을 방문해 주변국이 대북 설득에 한목소리를 내기 위한 방안을 논의합니다.

KBS 뉴스 김덕원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심층취재] ‘막무가내’ 북한…곤혹스런 포용
    • 입력 2006-07-14 21:11:24
    • 수정2006-07-14 22:35:11
    뉴스 9
<앵커 멘트> 북한은 이번 회담에서 핵과 미사일 문제는 미국과 대화하고 남측과는 지원 문제만 논의하겠다는 식의 태도를 보였습니다. 정부는 곤혹스럽지만 대화와 설득은 계속 돼야한다는 입장입니다. 김덕원 기자의 심층 보도 입니다. <리포트> 2박 3일 동안의 남북 장관급 회담에서 북측은 6자회담 복귀와 미사일을 추가 발사 중지에 대한 우리측의 요구에 대해 특별한 응답을 하지않았습니다. 오히려 자신들의 이른바 선군정치가 남측의 안전을 가져 왔다는 황당한 말까지 했습니다. 그러면서 쌀 50만톤의 추가 지원을 요구했습니다. 미사일 문제와 6자 회담 복귀와 같은 중대사안은 미국과 논의하고, 남측과는 경제적 지원과 관련된 부분만 얘기하겠다는 북한의 속내가 드러난 것 아니냐는 분석입니다. <인터뷰>김태효 (성균관대학교 교수): "이번 남북장관급 회담에서 북한이 받을 수 있는 지원만 논의하자... 정작 중요한 것은 북미 관계로 풀어가겠다는 것이 북의 생각.." 심지어 미사일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 한 남북회담이 필요없다는 주장까지 나오고있습니다. 정부도 이를 염두에 둔 듯 어제 안보정책조정회를 열어 결렬상황을 논의했고, 여러가지 북한의 태도와 가능성을 예상했으며 조기종결은 처음부터 예상했던 것 중의 하나였다는 입장을 내놓았습니다. 이종석 통일부 장관은 오늘 국정브리핑 기고문을 통해 북측의 돌출 행동으로 국민의 공분을 자아내게 돼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고 말했습니다. <인터뷰>이종석 (통일부 장관): "국민이 이과정에서 우려하고있는 점있었기때문에 ......" 정부는 그러면서도 대화는 이어가겠다는 방침입니다. 노무현대통령도 북한의 불안을 대화와 설득을 통해 해소해줘야 북한이 잘못된 행동을 하지 않게될 것이기 때문에 이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인터뷰>고유한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 " 여론은 좋지 않지만 기존에 유지돼 왔던 위기 관리정책, 화해 협력 정책의 기조 유지할 것." 그러면서도정부는 북한을 뺀 5자회담을 열어 북한을 압박하는 방안도 고려하고있습니다. 북한을 대화로 끌어내기 위해서는 국제적인 공조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인식도 갖고있습니다. 이런 판단을 바탕으로 이규형 외교부 차관과 천영우 6자회담 수석대표가 내일부터 중국과 미국. 일본등 관련국들을 방문해 주변국이 대북 설득에 한목소리를 내기 위한 방안을 논의합니다. KBS 뉴스 김덕원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