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안보리 대북결의안 채택

<앵커 멘트>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북한의 미사일 발사를 강력히 비난하는 대북결의안을 만장일치로 채택했습니다.

유엔안보리가 한국전쟁 이후 3번째로 채택한 대북결의안이자 국제사회가 한목소리를 냈다는 점에서 주목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뉴욕에서 김만석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오늘 새벽 미국과 중국 등 5개 상임이사국과 일본 등 10개 비상임이사국 대표들이 참석한 전체회의에서 대북결의안을 통과시켰습니다.

결의안은 우선 북한의 미사일 발사를 강력히 비난하면서 이와 관련된 모든 활동을 중단하고 기존의 유예선언을 지키라고 요구하고 있습니다.

유엔 회원국들에게는 북한의 미사일과 관련된 물자와 자금, 기술 등 교역활동의 방지를 요청하고 있습니다.

북한이 전제조건없이 6자회담에 즉시 복귀할 것과 지난해 6자회담 공동성명의 조속한 이행을 강력히 촉구하는 내용도 담고 있습니다.

하지만 군사력 사용의 근거이자 구속력이 강한 "유엔헌장 7장에 따른 행동"이라는 표현은 삭제됐습니다.

대신 유엔안보리는 "국제평화와 안전유지를 위한 특별 책임 아래 행동"한다는 문구를 담아 법적구속력과 관련해 적극적인 해석의 여지를 남겼습니다.

결의안 마지막 조항에는 북미사일 문제가 안보리에 계류됨을 결정한다는 내용를 담았습니다.

미사일 추가발사등 북한의 향후 움직임에 따라 추가조치를 할 수 있다는 경고로 받아들여지는 대목입니다.

그동안 일본과 미국은 유엔헌장 문구가 들어간 강력한 결의안을 추진했고 이에 반대하는 중국과 러시아가 강제성보다는 촉구성이 담긴 새 결의안을 제출해 양측이 대립하면서 난항이 거듭됐습니다.

어제 영국과 프랑스가 중재에 나섰고 오늘 그 절충안이 한목소리로 마련된 것입니다.

유엔본부에서 KBS 뉴스 김만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