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불감증이 빚은 통학차 사고

입력 2006.07.21 (2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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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31명의 사상자가 난 어제 충남 청양의 학원 승합차 사고는 안전에 조금만 신경썼으면 얼마든지 피해를
막을 수 있는 안타까운 참사였습니다.

어떤 문제가 있었는지 서영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어제 충남 청양에서 사망자 6명 등 31명의 사상자가 난 학원 승합차 사고는 안전띠를 안 맨 것이 피해를 키웠습니다.

9인승 차량에 무려 15명이 타고 있었기 때문에 제대로 앉아 있기도 힘든 상황이었습니다.

<인터뷰> "(10명 넘게 타면 좁았을텐데 어떻게 탔어요?) 딴 사람 다리에 앉아 (있기도 했고) 뒤에는 애들 있는데 어린 애들은 가끔씩 서서 타요."

어린이를 태우고 다니면서도 어린이 몸집에 맞는 의자나 발판같은 보호장구도 갖추지 않았습니다.

대부분의 학원 차들도 마찬가집니다.

<인터뷰> "따로 또 돈을 투자를 해야 되잖아요. (실제로 개조)하는 학원차량이 없어요. 유치원 빼놓고는..."


도로에 안전시설이 부족했던 것도 큰 사고로 이어지게 했습니다.

급경사에 90도 가까이 굽은 길이라 평소에도 교통 사고가 잦은 곳이었지만 미끄럼 방지 시설같은 사고예방을 위한 시설은 거의 없습니다.

특히 중앙선 침범을 막기 위한 시설이 없었다는 게 가장 아쉬운 대목입니다.

중심을 잃은 학원 차가 중앙선을 넘는 것만 막았어도 대형참사는 피할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김중영(유가족) "이렇게 아무시설도 안돼 있고.... 억울하죠. 참말로 "

위험한 도로 구조와 안전 불감증이 큰 인명피해를 가져온 요인입니다.

KBS뉴스 서영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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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전불감증이 빚은 통학차 사고
    • 입력 2006-07-21 21:3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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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31명의 사상자가 난 어제 충남 청양의 학원 승합차 사고는 안전에 조금만 신경썼으면 얼마든지 피해를 막을 수 있는 안타까운 참사였습니다. 어떤 문제가 있었는지 서영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어제 충남 청양에서 사망자 6명 등 31명의 사상자가 난 학원 승합차 사고는 안전띠를 안 맨 것이 피해를 키웠습니다. 9인승 차량에 무려 15명이 타고 있었기 때문에 제대로 앉아 있기도 힘든 상황이었습니다. <인터뷰> "(10명 넘게 타면 좁았을텐데 어떻게 탔어요?) 딴 사람 다리에 앉아 (있기도 했고) 뒤에는 애들 있는데 어린 애들은 가끔씩 서서 타요." 어린이를 태우고 다니면서도 어린이 몸집에 맞는 의자나 발판같은 보호장구도 갖추지 않았습니다. 대부분의 학원 차들도 마찬가집니다. <인터뷰> "따로 또 돈을 투자를 해야 되잖아요. (실제로 개조)하는 학원차량이 없어요. 유치원 빼놓고는..." 도로에 안전시설이 부족했던 것도 큰 사고로 이어지게 했습니다. 급경사에 90도 가까이 굽은 길이라 평소에도 교통 사고가 잦은 곳이었지만 미끄럼 방지 시설같은 사고예방을 위한 시설은 거의 없습니다. 특히 중앙선 침범을 막기 위한 시설이 없었다는 게 가장 아쉬운 대목입니다. 중심을 잃은 학원 차가 중앙선을 넘는 것만 막았어도 대형참사는 피할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김중영(유가족) "이렇게 아무시설도 안돼 있고.... 억울하죠. 참말로 " 위험한 도로 구조와 안전 불감증이 큰 인명피해를 가져온 요인입니다. KBS뉴스 서영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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