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해지역 주민 3천여 명 대피령

입력 2006.07.27 (22:18) 수정 2006.07.27 (22:59)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지난번 집중호우로 많은 피해가 났던 강원도 인제 등지에는 주민대피령이 내려졌습니다.
3천여명의 주민이 이미 대피했거나 대피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김민성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또 다시 많은 비가 내리자 수해지역 주민이 안전한 곳으로 대피하고 있습니다..

이불과 옷가지 등 간단한 물건만 챙긴채 황급히 마을을 떠납니다.

주민들이 떠난 마을은 적막감이 감돕니다.

이미 한차례 수해를 경험했던 주민들의 얼굴에는 불안감과 긴장감이 역역합니다.

<인터뷰>고근(수재민): "저번에 다리가 떠내려가서 사람들이 많이 사망했으니까 미리 대피하는거죠 집에 온지 2,3일 됐는데 또 쫓겨나잖아요"

대부분 주민들이 빠져나간 마을에는 혹시나 남아있는 주민들이 있나 군 장병들이 확인하고 있습니다.

<인터뷰>이성진: "대피령이 내렸기 때문에 아래 지역으로 한계초등학교나 지정된 장소로 안내하고 있습니다."

집중호우로 대피령이 내려지거나 예비 대피령이 내려진 곳은 인제군 한계리,덕적리와 양양군 오색리, 평창군 하진부리 등 20여 개 마을에 주민은 3천 여 명.

오색지역에는 관광객 20여 명도 대피하고 있습니다.

몸은 안전한 곳으로 피했지만 마음은 편치 않습니다.

<인터뷰>김일복: "아침에도 4시에 일어나 비오는게 걱정이돼서 강만 쳐다보고 있어요 난리날까봐 또 떠내려 갈까봐."

그동안 비가그쳐 줄어들었던 하천의 수량도 또 많은 비가 내리면서 빠른 속도로 불어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일부 마을에서는 대피 체계가 혼선을 빚으면서 제때 피하지 못하는 일이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인터뷰>박병섭: "우리는 방송 못들었는데 여보 어제 방송 들었어? 못들었어 우리"

폭우로 삶의 터전을 잃은 수재민들은 또 다시 피해를 입지나 않을까 불안한 하루를 보내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민성 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수해지역 주민 3천여 명 대피령
    • 입력 2006-07-27 21:00:05
    • 수정2006-07-27 22:59:47
    뉴스 9
<앵커 멘트> 지난번 집중호우로 많은 피해가 났던 강원도 인제 등지에는 주민대피령이 내려졌습니다. 3천여명의 주민이 이미 대피했거나 대피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김민성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또 다시 많은 비가 내리자 수해지역 주민이 안전한 곳으로 대피하고 있습니다.. 이불과 옷가지 등 간단한 물건만 챙긴채 황급히 마을을 떠납니다. 주민들이 떠난 마을은 적막감이 감돕니다. 이미 한차례 수해를 경험했던 주민들의 얼굴에는 불안감과 긴장감이 역역합니다. <인터뷰>고근(수재민): "저번에 다리가 떠내려가서 사람들이 많이 사망했으니까 미리 대피하는거죠 집에 온지 2,3일 됐는데 또 쫓겨나잖아요" 대부분 주민들이 빠져나간 마을에는 혹시나 남아있는 주민들이 있나 군 장병들이 확인하고 있습니다. <인터뷰>이성진: "대피령이 내렸기 때문에 아래 지역으로 한계초등학교나 지정된 장소로 안내하고 있습니다." 집중호우로 대피령이 내려지거나 예비 대피령이 내려진 곳은 인제군 한계리,덕적리와 양양군 오색리, 평창군 하진부리 등 20여 개 마을에 주민은 3천 여 명. 오색지역에는 관광객 20여 명도 대피하고 있습니다. 몸은 안전한 곳으로 피했지만 마음은 편치 않습니다. <인터뷰>김일복: "아침에도 4시에 일어나 비오는게 걱정이돼서 강만 쳐다보고 있어요 난리날까봐 또 떠내려 갈까봐." 그동안 비가그쳐 줄어들었던 하천의 수량도 또 많은 비가 내리면서 빠른 속도로 불어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일부 마을에서는 대피 체계가 혼선을 빚으면서 제때 피하지 못하는 일이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인터뷰>박병섭: "우리는 방송 못들었는데 여보 어제 방송 들었어? 못들었어 우리" 폭우로 삶의 터전을 잃은 수재민들은 또 다시 피해를 입지나 않을까 불안한 하루를 보내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민성 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2024 파리 올림픽 배너 이미지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