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취재] ① ‘카나 학살’ 이스라엘 비난 봇물

입력 2006.07.31 (22:14) 수정 2006.07.31 (2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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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레바논 사태가 이스라엘의 카나학살로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습니다.

특히 30여명의 어린이가 희생돼 이스라엘에 대한 국제사회의 비난이 거세지고 있습니다.

집중취재 먼저 예루살렘에서 용태영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레바논 남부 카나의 3층짜리 건물이 순식간에 주저앉았습니다.

지하에 대피해 있던 난민 60명이 한꺼번에 숨졌습니다.

절반 이상이 어린이였습니다.

<녹취> 희생자 유족: "아이들 3명이 죽었어요, 세 명이..."

분노한 레바논인들은 베이루트의 유엔 사무실에 쳐들어가 집기를 부수며 무기력한 유엔을 성토했습니다.

시니오라 레바논 총리는 예정됐던 라이스 미 국무장관의 방문도 거절했습니다.

<녹취> 시니오라 (레바논 총리): "이 슬픈 아침에, 즉각 무조건 휴전이 아니라면 아무런 대화할 필요도
없습니다."

아랍권과 유럽 연합을 비롯한 세계 각국에서도 참사에 대한 비난과 함께 휴전을 촉구하는 성명이 쏟아졌습니다.

하지만, 이스라엘은 민간인들을 방패로 이용한 헤즈볼라에게 책임이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녹취> 길러만 (이스라엘 유엔 대사): "그들은 헤즈볼라의 희생자입니다. 테러의 희생자입니다. 헤즈볼라가 없었으면 이런 일도 없었습니다."

이스라엘은 민간인이 대피할 시간을 주기 위해 48시간 공습을 중단한다고 선언했습니다.

하지만, 헤즈볼라에 대한 공격을 더 확대하겠다며 휴전 반대 입장을 재천명했습니다.

10년 전에도 이스라엘은 카나의 유엔 대피소를 공습해서 민간인 백여 명이 숨진 적이 있습니다.

국제사회의 분노와 휴전 압력은 더욱 거세졌습니다. 이번 카나 참사가 레바논 사태의 분수령이 될 전망입니다.

예루살렘에서 KBS 뉴스 용태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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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집중취재] ① ‘카나 학살’ 이스라엘 비난 봇물
    • 입력 2006-07-31 21:29:04
    • 수정2006-07-31 22: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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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레바논 사태가 이스라엘의 카나학살로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습니다. 특히 30여명의 어린이가 희생돼 이스라엘에 대한 국제사회의 비난이 거세지고 있습니다. 집중취재 먼저 예루살렘에서 용태영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레바논 남부 카나의 3층짜리 건물이 순식간에 주저앉았습니다. 지하에 대피해 있던 난민 60명이 한꺼번에 숨졌습니다. 절반 이상이 어린이였습니다. <녹취> 희생자 유족: "아이들 3명이 죽었어요, 세 명이..." 분노한 레바논인들은 베이루트의 유엔 사무실에 쳐들어가 집기를 부수며 무기력한 유엔을 성토했습니다. 시니오라 레바논 총리는 예정됐던 라이스 미 국무장관의 방문도 거절했습니다. <녹취> 시니오라 (레바논 총리): "이 슬픈 아침에, 즉각 무조건 휴전이 아니라면 아무런 대화할 필요도 없습니다." 아랍권과 유럽 연합을 비롯한 세계 각국에서도 참사에 대한 비난과 함께 휴전을 촉구하는 성명이 쏟아졌습니다. 하지만, 이스라엘은 민간인들을 방패로 이용한 헤즈볼라에게 책임이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녹취> 길러만 (이스라엘 유엔 대사): "그들은 헤즈볼라의 희생자입니다. 테러의 희생자입니다. 헤즈볼라가 없었으면 이런 일도 없었습니다." 이스라엘은 민간인이 대피할 시간을 주기 위해 48시간 공습을 중단한다고 선언했습니다. 하지만, 헤즈볼라에 대한 공격을 더 확대하겠다며 휴전 반대 입장을 재천명했습니다. 10년 전에도 이스라엘은 카나의 유엔 대피소를 공습해서 민간인 백여 명이 숨진 적이 있습니다. 국제사회의 분노와 휴전 압력은 더욱 거세졌습니다. 이번 카나 참사가 레바논 사태의 분수령이 될 전망입니다. 예루살렘에서 KBS 뉴스 용태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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