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장병 환자에 치명적인 ‘저나트륨 소금’

입력 2006.08.01 (2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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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한국인의 나트륨 섭취량이 과다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요즘 저나트륨 소금을 찾는 분들이 많습니다만 한가지 조심해야 할 점이 있습니다.

정상인은 괜찮지만 신장병 환자가 과다 섭취하면 치명적일 수 있습니다.

공아영 기자의 보돕니다.

<리포트>

젓갈에, 김치에, 라면한그릇에도. 소금이 빠질 수 없는 한국인의 음식문화.

세계보건기구 권장량보다 평균 두 배 이상의 나트륨을 섭취하고 있습니다.

과다섭취하면 고혈압과 신장병 등을 악화시키는 나트륨.

이 나트륨을 절반 정도로 줄였다는 것이 '저나트륨 소금'입니다.

가격은 일반 소금에 비해 두배 이상 비싸지만 이 매장의 경우 전체 소금 매출액의 반을 차지할 정도로 인기가 높습니다.

<인터뷰>박정순(서울시 양재동) : "제가 당뇨가 있어서 아무래도 건강에 좋다니까 사고 싶다고 생각..."

하지만 신장 질환을 갖고 있는 환자들에겐 치명적일 수 있습니다.

나트륨 대신 짠맛을 유지하기 위해 첨가한 '염화칼륨' 때문입니다.

염화칼륨은 대부분 신장을 통해 배출되기 때문에 신장기능이 떨어질 경우, 체내 혈중 칼륨 농도가 높아지게 됩니다.

<인터뷰>최규헌(신장내과 전문의) : "신장질환자들 과다섭취하면 호흡곤란, 심장병을 유발, 특히 갑자기 증세가 나타나 생명 위험"

따라서 미국 등 선진국에서는 제품 포장지에 '건강하지 않은 경우, 의사의 승인을 얻은 뒤 사용하라'는 경고 표시를 의무화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관련규정 미비로 표시를 하지 않고 있어 경고표시 의무화가 시급하다고 소비자보호원은 지적합니다.

KBS 뉴스 공아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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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장병 환자에 치명적인 ‘저나트륨 소금’
    • 입력 2006-08-01 21:1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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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한국인의 나트륨 섭취량이 과다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요즘 저나트륨 소금을 찾는 분들이 많습니다만 한가지 조심해야 할 점이 있습니다. 정상인은 괜찮지만 신장병 환자가 과다 섭취하면 치명적일 수 있습니다. 공아영 기자의 보돕니다. <리포트> 젓갈에, 김치에, 라면한그릇에도. 소금이 빠질 수 없는 한국인의 음식문화. 세계보건기구 권장량보다 평균 두 배 이상의 나트륨을 섭취하고 있습니다. 과다섭취하면 고혈압과 신장병 등을 악화시키는 나트륨. 이 나트륨을 절반 정도로 줄였다는 것이 '저나트륨 소금'입니다. 가격은 일반 소금에 비해 두배 이상 비싸지만 이 매장의 경우 전체 소금 매출액의 반을 차지할 정도로 인기가 높습니다. <인터뷰>박정순(서울시 양재동) : "제가 당뇨가 있어서 아무래도 건강에 좋다니까 사고 싶다고 생각..." 하지만 신장 질환을 갖고 있는 환자들에겐 치명적일 수 있습니다. 나트륨 대신 짠맛을 유지하기 위해 첨가한 '염화칼륨' 때문입니다. 염화칼륨은 대부분 신장을 통해 배출되기 때문에 신장기능이 떨어질 경우, 체내 혈중 칼륨 농도가 높아지게 됩니다. <인터뷰>최규헌(신장내과 전문의) : "신장질환자들 과다섭취하면 호흡곤란, 심장병을 유발, 특히 갑자기 증세가 나타나 생명 위험" 따라서 미국 등 선진국에서는 제품 포장지에 '건강하지 않은 경우, 의사의 승인을 얻은 뒤 사용하라'는 경고 표시를 의무화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관련규정 미비로 표시를 하지 않고 있어 경고표시 의무화가 시급하다고 소비자보호원은 지적합니다. KBS 뉴스 공아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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