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수해 ‘눈덩이’…민간 지원만

입력 2006.08.02 (22:06) 수정 2006.08.02 (22:10)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민간단체를 중심으로 수해를 당한 북한을 돕자는 움직임이 활발해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북한이 우리측 적십자사의 지원을 거절하면서 정부는 어정쩡한 입장을 보이고 있습니다.

원종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대북 난민 지원단체 '좋은 벗들'이 북한의 관계자들로부터 전해들은 바에 의하면 최근 북한의 폭우로 인한 실종자가 당국에 등록된 숫자만 4천 명에 이른다고 합니다.

<인터뷰> 법륜 스님(좋은벗들 이사장) : "이재민이 한 130만에서 150만 명 정도 지금 추산을 하고 있고요."

이처럼 심각한 북한의 수해 상황이 전해지면서 민간단체의 대북지원 움직임이 활기를 띠고 있습니다.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는 오늘 북한의 수재민을 지원하기로 결정한 뒤 광복절인 15일까지 남북 수재민 돕기 운동을 벌이기로 했습니다.

민간의 지원은 정부의 인도적 지원 재개에도 어느정도 영향을 줄 것으로 보입니다.

<녹취> 정세현(민화협 대표 상임의장) : "민간 통일운동 단체들이 정부에 (지원을) 재고하는 그런 메세지를 보내는 것도 의미가 있지 않겠나 생각합니다."

정부는 그러나 아직 아무런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북한의 미사일 발사 뒤 쌀과 비료 지원을 중단한 마당에 먼저 지원하겠다고 나서기도 어렵고 국민여론도 상당히 신경쓰이기 때문입니다.

여기에 적십자사의 지원은 거부하고 한국JTS의 구호물품은 받겠다는 북한의 태도도 정부의 결정을 어렵게 만드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정부는 당분간은 여론의 동향을 지켜본다는 입장이지만 이러다 대북정책의 골간인 화해협력 기조까지 영향을 받지 않을까 우려하고있습니다.

KBS 뉴스 원종진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北 수해 ‘눈덩이’…민간 지원만
    • 입력 2006-08-02 21:11:41
    • 수정2006-08-02 22:10:58
    뉴스 9
<앵커 멘트> 민간단체를 중심으로 수해를 당한 북한을 돕자는 움직임이 활발해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북한이 우리측 적십자사의 지원을 거절하면서 정부는 어정쩡한 입장을 보이고 있습니다. 원종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대북 난민 지원단체 '좋은 벗들'이 북한의 관계자들로부터 전해들은 바에 의하면 최근 북한의 폭우로 인한 실종자가 당국에 등록된 숫자만 4천 명에 이른다고 합니다. <인터뷰> 법륜 스님(좋은벗들 이사장) : "이재민이 한 130만에서 150만 명 정도 지금 추산을 하고 있고요." 이처럼 심각한 북한의 수해 상황이 전해지면서 민간단체의 대북지원 움직임이 활기를 띠고 있습니다.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는 오늘 북한의 수재민을 지원하기로 결정한 뒤 광복절인 15일까지 남북 수재민 돕기 운동을 벌이기로 했습니다. 민간의 지원은 정부의 인도적 지원 재개에도 어느정도 영향을 줄 것으로 보입니다. <녹취> 정세현(민화협 대표 상임의장) : "민간 통일운동 단체들이 정부에 (지원을) 재고하는 그런 메세지를 보내는 것도 의미가 있지 않겠나 생각합니다." 정부는 그러나 아직 아무런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북한의 미사일 발사 뒤 쌀과 비료 지원을 중단한 마당에 먼저 지원하겠다고 나서기도 어렵고 국민여론도 상당히 신경쓰이기 때문입니다. 여기에 적십자사의 지원은 거부하고 한국JTS의 구호물품은 받겠다는 북한의 태도도 정부의 결정을 어렵게 만드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정부는 당분간은 여론의 동향을 지켜본다는 입장이지만 이러다 대북정책의 골간인 화해협력 기조까지 영향을 받지 않을까 우려하고있습니다. KBS 뉴스 원종진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