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취재]① 재개발·재건축 ‘뇌물 천지’

입력 2006.08.03 (22:06) 수정 2006.08.03 (2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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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재개발, 재건축 사업은 처음부터 끝까지 검은 돈이 오가는 추악한 부패사슬인 것으로 검찰 수사에서 드러났습니다.

먼저, 검찰의 일제단속에서 확인된 뿌리깊은 비리 백태를 이정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해 말 서울 성북구의 한 재개발 단지.

한 건설업체가 은밀히 주민들에게 10만원의 봉투를 돌렸습니다.

한달 동안 뿌린 돈만 3억 여 원.

시공사 선정로비용입니다.

<녹취>시공사 홍보요원 : "모델하우스 관람하면 작은 선물 하나 하듯이 그런 일은 비일비재하게 있는 거잖아요."

이처럼 건설업체들이 시공사로 선정되기 위해 조합장이나 재개발 추진위원들에게 돈을 뿌리는 것은 가장 전형적인 재개발 비리 유형입니다.

다음은 건축심의 비리.

구청 도시계획위원인 김 모 교수는 건축심의 청탁을 받고 3천여만원짜리 고급승용차와 천만원을 받기로 했습니다.

또 아파트 철거공사 수주나 전자제품 공동구매, 재개발 공사장 식당운영권을 놓고도 수천에서 수억대의 금품이 오갔고 서울의 한 주택조합 임원들과 고문변호사는 600억 상당의 조합상가를 건설업체에 헐값에 파는 대가 등으로 110억원을 받아 챙기기도 했습니다.

<인터뷰>이복태 (대검찰청 형사부장) : "적발 내용을 세무당국에 통보해 불법 취득한 이익을 추징하는 등 비리사범에 대한 강력한 처벌을 추구하고...."

검찰은 재개발,재건축 비리 수사에서 119명을 구속 또는 불구속 기소하고 비리 건설사에 대한 처벌을 해당기관에 통보했습니다.

검찰은 앞으로 중견업체뿐 아니라 대형건설업체의 재개발 비리에 대해서도 철저한 수사를 진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이정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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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집중취재]① 재개발·재건축 ‘뇌물 천지’
    • 입력 2006-08-03 21:03:52
    • 수정2006-08-03 22:09:40
    뉴스 9
<앵커 멘트> 재개발, 재건축 사업은 처음부터 끝까지 검은 돈이 오가는 추악한 부패사슬인 것으로 검찰 수사에서 드러났습니다. 먼저, 검찰의 일제단속에서 확인된 뿌리깊은 비리 백태를 이정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해 말 서울 성북구의 한 재개발 단지. 한 건설업체가 은밀히 주민들에게 10만원의 봉투를 돌렸습니다. 한달 동안 뿌린 돈만 3억 여 원. 시공사 선정로비용입니다. <녹취>시공사 홍보요원 : "모델하우스 관람하면 작은 선물 하나 하듯이 그런 일은 비일비재하게 있는 거잖아요." 이처럼 건설업체들이 시공사로 선정되기 위해 조합장이나 재개발 추진위원들에게 돈을 뿌리는 것은 가장 전형적인 재개발 비리 유형입니다. 다음은 건축심의 비리. 구청 도시계획위원인 김 모 교수는 건축심의 청탁을 받고 3천여만원짜리 고급승용차와 천만원을 받기로 했습니다. 또 아파트 철거공사 수주나 전자제품 공동구매, 재개발 공사장 식당운영권을 놓고도 수천에서 수억대의 금품이 오갔고 서울의 한 주택조합 임원들과 고문변호사는 600억 상당의 조합상가를 건설업체에 헐값에 파는 대가 등으로 110억원을 받아 챙기기도 했습니다. <인터뷰>이복태 (대검찰청 형사부장) : "적발 내용을 세무당국에 통보해 불법 취득한 이익을 추징하는 등 비리사범에 대한 강력한 처벌을 추구하고...." 검찰은 재개발,재건축 비리 수사에서 119명을 구속 또는 불구속 기소하고 비리 건설사에 대한 처벌을 해당기관에 통보했습니다. 검찰은 앞으로 중견업체뿐 아니라 대형건설업체의 재개발 비리에 대해서도 철저한 수사를 진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이정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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