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익 눈감은 SBS, 올림픽 중계권 싹쓸이

입력 2006.08.03 (22:06) 수정 2006.08.03 (2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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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민간 상업방송인 SBS가 자회사를 통해 지상파 3사와의 합의를 깨고 4개 대회 올림픽 중계권을 단독으로 싹쓸이했습니다.

예년의 중개료보다 2배 이상을 주고 뒷거래를 하면서까지 국익을 외면했다는 비난을 받고있습니다.

배재성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서울방송 SBS의 자회사인 SBS인터내셔널은 국제올림픽위원회 IOC로부터 2010년부터 2016년까지 동,하계올림픽 중계권을 싹쓸이했습니다.

계약금액은 총 7천250만달러, 우리돈 710억원으로 2002년부터 2008년 올림픽 계약액의 두배가 넘습니다.

지난 5월 30일 KBS와 MBC, SBS 공중파 3사의 사장단은 국익을 위해 향후 올림픽과 월드컵등 국가적 스포츠 이벤트 중계권을 합동으로 따낸다는 데 합의했습니다.

이 합의에 따라 방송 3사 국장단이 스위스 로잔까지 가서 IOC측과 올림픽 중계권 협상까지 벌였습니다.

최근까지 3사 합동 위원회는 IOC와 6천 3백만달러까지 의견접근을 봤습니다.

그러나 합동위원회의 일원인 SBS측이 SBS 인터내셔널을 내세워 IOC에 950만달러를 더 얹어 주면서 독점중계권을 따낸 것입니다.

이는 가격을 올리려는 IOC의 이중플레이에 SBS가 말려든 것으로 국제 계약관계에서 한국을 봉으로 인식하게 만든 무모한 처사입니다.

<인터뷰> 윤호진 (방송영상산업진흥연구원) : "그동안 지상파는 박찬호 중계권등 제살깎아 먹기식의 무리한 경쟁의 폐해를 충분히 경험했습니다."

그 우를 다시 범하지 않겠다며 합의해 만든 코리아풀이 또다시 SBS측의 얄팍한 상술에 무너진 것입니다.

이는 자사이기주의에 함몰된 상업방송의 한계를 드러낸 것으로 강력한 공공적 징계를 받아 마땅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있습니다.

KBS 뉴스 배재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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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익 눈감은 SBS, 올림픽 중계권 싹쓸이
    • 입력 2006-08-03 21:29:10
    • 수정2006-08-03 22: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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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민간 상업방송인 SBS가 자회사를 통해 지상파 3사와의 합의를 깨고 4개 대회 올림픽 중계권을 단독으로 싹쓸이했습니다. 예년의 중개료보다 2배 이상을 주고 뒷거래를 하면서까지 국익을 외면했다는 비난을 받고있습니다. 배재성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서울방송 SBS의 자회사인 SBS인터내셔널은 국제올림픽위원회 IOC로부터 2010년부터 2016년까지 동,하계올림픽 중계권을 싹쓸이했습니다. 계약금액은 총 7천250만달러, 우리돈 710억원으로 2002년부터 2008년 올림픽 계약액의 두배가 넘습니다. 지난 5월 30일 KBS와 MBC, SBS 공중파 3사의 사장단은 국익을 위해 향후 올림픽과 월드컵등 국가적 스포츠 이벤트 중계권을 합동으로 따낸다는 데 합의했습니다. 이 합의에 따라 방송 3사 국장단이 스위스 로잔까지 가서 IOC측과 올림픽 중계권 협상까지 벌였습니다. 최근까지 3사 합동 위원회는 IOC와 6천 3백만달러까지 의견접근을 봤습니다. 그러나 합동위원회의 일원인 SBS측이 SBS 인터내셔널을 내세워 IOC에 950만달러를 더 얹어 주면서 독점중계권을 따낸 것입니다. 이는 가격을 올리려는 IOC의 이중플레이에 SBS가 말려든 것으로 국제 계약관계에서 한국을 봉으로 인식하게 만든 무모한 처사입니다. <인터뷰> 윤호진 (방송영상산업진흥연구원) : "그동안 지상파는 박찬호 중계권등 제살깎아 먹기식의 무리한 경쟁의 폐해를 충분히 경험했습니다." 그 우를 다시 범하지 않겠다며 합의해 만든 코리아풀이 또다시 SBS측의 얄팍한 상술에 무너진 것입니다. 이는 자사이기주의에 함몰된 상업방송의 한계를 드러낸 것으로 강력한 공공적 징계를 받아 마땅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있습니다. KBS 뉴스 배재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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