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헤즈볼라 수도 공격 위협

입력 2006.08.04 (22:10) 수정 2006.08.04 (22:13)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다음은 레바논 사태 속보입니다. 이스라엘과 헤즈볼라가 상대방의 수도를 공격하겠다고 서로 위협하고
있는 가운데 미국이 즉각적인 휴전안을 긍정 검토할 뜻을 처음으로 내비쳤습니다.

베이루트에 특파된 이영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이스라엘은 오늘 레바논 베이루트 공항과 인근 민간인 밀집 지역까지 폭격했습니다.

아이들이 노는 마을 운동장도 이 공습으로 커다란 구멍이 파였고, 검은 연기가 끝없이 치솟고 있습니다.

폭탄을 맞은 트럭은 불에 타 전소됐습니다.

옆에 있는 아파트 벽면엔 파편 자국으로 구멍이 뚫렸고 아파트 내부에서는 검은 연기가 아직도 나오고 있습니다.

황폐해진 이 마을 주민들의 이스라엘 대한 적개심도 날로 커져 가고 있습니다.

<인터뷰> 알리 아사프 (마을 주민): "이스라엘이 아무리 공격해도 우리는 포기하지 않을 것입니다. 아무도 우리를 막지 못할 것입니다."

뉴욕타임스가 공개한 베이루트 남부 헤즈볼라 거점 지역의 위성 사진입니다.

전쟁 전인 지난달 12일, 밀집해 있는 건물들의 윤곽이 뚜렷해 보입니다 그런데 폭격 20일 만인 지난달 31일 그 건물들이 파괴돼 흔적없이 사라진 모습들이 군데 군데 보입니다

헤즈볼라 거점지역이라는 레바논 남부에서도 치열한 교전이 계속됐습니다.

헤즈볼라와 이스라엘은 서로 상대방 수도를 공격할 수 있다며 확전도 불사하겠다는 의지를 굽히지 않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즉각적 휴전안에 반대해 오던 미국이 지지 입장을 내비쳤습니다.

<인터뷰> 콘돌리자 라이스 (미 국무장관): "우리는 의견 일치에 가까워지고 있습니다. 프랑스와 같이 협력해서 이 분쟁을 끝내고 싶습니다."

미 국무장관의 이같은 발언이 나오면서 이번 주말이 레바논 사태의 고비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베이루트에서 KBS 뉴스 이영석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이스라엘, 헤즈볼라 수도 공격 위협
    • 입력 2006-08-04 21:37:14
    • 수정2006-08-04 22:13:13
    뉴스 9
<앵커 멘트> 다음은 레바논 사태 속보입니다. 이스라엘과 헤즈볼라가 상대방의 수도를 공격하겠다고 서로 위협하고 있는 가운데 미국이 즉각적인 휴전안을 긍정 검토할 뜻을 처음으로 내비쳤습니다. 베이루트에 특파된 이영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이스라엘은 오늘 레바논 베이루트 공항과 인근 민간인 밀집 지역까지 폭격했습니다. 아이들이 노는 마을 운동장도 이 공습으로 커다란 구멍이 파였고, 검은 연기가 끝없이 치솟고 있습니다. 폭탄을 맞은 트럭은 불에 타 전소됐습니다. 옆에 있는 아파트 벽면엔 파편 자국으로 구멍이 뚫렸고 아파트 내부에서는 검은 연기가 아직도 나오고 있습니다. 황폐해진 이 마을 주민들의 이스라엘 대한 적개심도 날로 커져 가고 있습니다. <인터뷰> 알리 아사프 (마을 주민): "이스라엘이 아무리 공격해도 우리는 포기하지 않을 것입니다. 아무도 우리를 막지 못할 것입니다." 뉴욕타임스가 공개한 베이루트 남부 헤즈볼라 거점 지역의 위성 사진입니다. 전쟁 전인 지난달 12일, 밀집해 있는 건물들의 윤곽이 뚜렷해 보입니다 그런데 폭격 20일 만인 지난달 31일 그 건물들이 파괴돼 흔적없이 사라진 모습들이 군데 군데 보입니다 헤즈볼라 거점지역이라는 레바논 남부에서도 치열한 교전이 계속됐습니다. 헤즈볼라와 이스라엘은 서로 상대방 수도를 공격할 수 있다며 확전도 불사하겠다는 의지를 굽히지 않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즉각적 휴전안에 반대해 오던 미국이 지지 입장을 내비쳤습니다. <인터뷰> 콘돌리자 라이스 (미 국무장관): "우리는 의견 일치에 가까워지고 있습니다. 프랑스와 같이 협력해서 이 분쟁을 끝내고 싶습니다." 미 국무장관의 이같은 발언이 나오면서 이번 주말이 레바논 사태의 고비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베이루트에서 KBS 뉴스 이영석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