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구 공사 눈독, 주소 이전 ‘편법’

입력 2006.08.06 (2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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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응급복구가 마무리되면서 이젠 강원도 수해지역엔 항구 복구가 추진됩니다.
공사의 눈독을 들인 다른 지역 건설업체들이 입찰에 참가하기 위해, 주소만 옮기는 사례가 늘고 있습니다. 송승룡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최근 충청도에서 강원도 인제군으로 회사 주소를 옮긴 한 건설업체의 사무실입니다.

건물주는 다섯달치 사무실 임대료 200만 원을 선불로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간판도 없고, 사무실도 텅 비어 있습니다.

<인터뷰>건물주인 : "(건설업체가 있나요?) 없다구요,아직. 다음주에나 온다나.."

수해가 시작된 지난달 15 일 이후 보름 동안, 타지역의 건설업체 22 곳이 주소지를 강원도로 이전했고, 3 곳이 인제군으로 옮겼습니다.

지난달 15 일 이후 인제군으로 이전한 또 다른 건설업체입니다.

역시 문은 굳게 닫혀 있습니다.

문 틈에는 그동안 배달된 우편물이 그대로 남아 있습니다.

수해 지역의 본격적인 항구 복구를 앞두고 타지역 건설업체들의 주소 이전이 늘고 있는 것입니다.

70억 원 이하의 공사에 대해서는 해당 지역업체로 참여를 제한할 수 있어, 입찰 전에 주소 이전을 서두르는 것으로 지역업계는 보고 있습니다.

<인터뷰> 박용성(대한건설협회 강원도지회장) : "소규모 업체들에게 다시 재하도급을 주고"

강원 도내 수해 항구 복구비는 2조 원이 넘을 것으로 추산되고 있습니다.

지역 영세 건설업체에게 공사 기회를 제공하기 위한 입찰 제한 제도가 당국의 허술한 감독으로 타지역 업체들의 잔치판이 되지 않을지 지역업계는 우려하고 있습니다.

KBS뉴스 송승룡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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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복구 공사 눈독, 주소 이전 ‘편법’
    • 입력 2006-08-06 21:23:26
    뉴스 9
<앵커 멘트> 응급복구가 마무리되면서 이젠 강원도 수해지역엔 항구 복구가 추진됩니다. 공사의 눈독을 들인 다른 지역 건설업체들이 입찰에 참가하기 위해, 주소만 옮기는 사례가 늘고 있습니다. 송승룡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최근 충청도에서 강원도 인제군으로 회사 주소를 옮긴 한 건설업체의 사무실입니다. 건물주는 다섯달치 사무실 임대료 200만 원을 선불로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간판도 없고, 사무실도 텅 비어 있습니다. <인터뷰>건물주인 : "(건설업체가 있나요?) 없다구요,아직. 다음주에나 온다나.." 수해가 시작된 지난달 15 일 이후 보름 동안, 타지역의 건설업체 22 곳이 주소지를 강원도로 이전했고, 3 곳이 인제군으로 옮겼습니다. 지난달 15 일 이후 인제군으로 이전한 또 다른 건설업체입니다. 역시 문은 굳게 닫혀 있습니다. 문 틈에는 그동안 배달된 우편물이 그대로 남아 있습니다. 수해 지역의 본격적인 항구 복구를 앞두고 타지역 건설업체들의 주소 이전이 늘고 있는 것입니다. 70억 원 이하의 공사에 대해서는 해당 지역업체로 참여를 제한할 수 있어, 입찰 전에 주소 이전을 서두르는 것으로 지역업계는 보고 있습니다. <인터뷰> 박용성(대한건설협회 강원도지회장) : "소규모 업체들에게 다시 재하도급을 주고" 강원 도내 수해 항구 복구비는 2조 원이 넘을 것으로 추산되고 있습니다. 지역 영세 건설업체에게 공사 기회를 제공하기 위한 입찰 제한 제도가 당국의 허술한 감독으로 타지역 업체들의 잔치판이 되지 않을지 지역업계는 우려하고 있습니다. KBS뉴스 송승룡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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