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 돈으로 얼룩진 ‘빙판’

입력 2006.08.08 (2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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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체육단체의 비리가 밝혀졌습니다. 대한 아이스하키협회가 여자 대표팀의 급식비를 유용해 물의를 빚고 있습니다.

보도에 김도환 기자입니다.

<리포트>

비인기 종목의 설움을 겪고 있는 여자 아이스하키 선수들이 이번엔 급식비마저 빼앗겼습니다.

호소문을 제출한 12명의 대표선수들과 일부 학부모들은 협회의 급식비 운영에 강한 불만을 터트렸습니다.

<인터뷰> 협회 대의원: "선수애들들 밥 안 먹었는데 밥먹은 것처럼 꾸며가지고 카드깡해서 현찰화해서 쓰는 악질적인 이런 행동들.."

<인터뷰> 선수 아버지: "돈 때문에 그런건진 모르겠지만 그래서 그러한 부분들이 좀 애들이 운동한다면 훈련만 하는것보다.."

체육회는 대표팀에 한 끼당 8천 원 씩, 한 달에 천 여만원의 급식비를 제공합니다.

여자아이스하키팀이 최근 5개월 동안 받은 돈은 5천여만 원,이 가운데 상당액이 다른 용도로 사용됐습니다.

대표팀은 지난 6월 9백여 만원을 급식비로 사용했지만, 집행자가 매번 다를 뿐 아니라 관련 영수증도 턱없이 부족해 편법으로 자금을 유용한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아이스하키 집행부는 급식비 일부를 다음달 열릴 교류전에 쓸 자금으로 모아뒀다며 이 같은 사실을 일부 시인했습니다.

<인터뷰> 아이스하키협회 고위 관계자: "앞으로 심기일전해서 투명한 경영, 투명한 회계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감사를 맡아야 할 대한체육회는 뒤늦게, 실사를 통한 제재를 검토한 가운데, 이번 일을 계기로 비리를 척결하고 투명한 예산 운영 방안을 할 수 있는 근본적인 대안 마련이 요구됩니다.

KBS 뉴스 김도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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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검은 돈으로 얼룩진 ‘빙판’
    • 입력 2006-08-08 21:49:52
    뉴스 9
<앵커 멘트> 체육단체의 비리가 밝혀졌습니다. 대한 아이스하키협회가 여자 대표팀의 급식비를 유용해 물의를 빚고 있습니다. 보도에 김도환 기자입니다. <리포트> 비인기 종목의 설움을 겪고 있는 여자 아이스하키 선수들이 이번엔 급식비마저 빼앗겼습니다. 호소문을 제출한 12명의 대표선수들과 일부 학부모들은 협회의 급식비 운영에 강한 불만을 터트렸습니다. <인터뷰> 협회 대의원: "선수애들들 밥 안 먹었는데 밥먹은 것처럼 꾸며가지고 카드깡해서 현찰화해서 쓰는 악질적인 이런 행동들.." <인터뷰> 선수 아버지: "돈 때문에 그런건진 모르겠지만 그래서 그러한 부분들이 좀 애들이 운동한다면 훈련만 하는것보다.." 체육회는 대표팀에 한 끼당 8천 원 씩, 한 달에 천 여만원의 급식비를 제공합니다. 여자아이스하키팀이 최근 5개월 동안 받은 돈은 5천여만 원,이 가운데 상당액이 다른 용도로 사용됐습니다. 대표팀은 지난 6월 9백여 만원을 급식비로 사용했지만, 집행자가 매번 다를 뿐 아니라 관련 영수증도 턱없이 부족해 편법으로 자금을 유용한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아이스하키 집행부는 급식비 일부를 다음달 열릴 교류전에 쓸 자금으로 모아뒀다며 이 같은 사실을 일부 시인했습니다. <인터뷰> 아이스하키협회 고위 관계자: "앞으로 심기일전해서 투명한 경영, 투명한 회계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감사를 맡아야 할 대한체육회는 뒤늦게, 실사를 통한 제재를 검토한 가운데, 이번 일을 계기로 비리를 척결하고 투명한 예산 운영 방안을 할 수 있는 근본적인 대안 마련이 요구됩니다. KBS 뉴스 김도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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