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에 남은 독립 유공자, 정부가 보듬어야

입력 2006.08.15 (22:16) 수정 2006.08.15 (23:01)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우리나라 독립을 위해 상하이 임시정부 등에서 활약한 독립운동가 가운데 일부는 이런 저련 이유로
아직도 조국에 돌아오지 못하고 있습니다.

중국인으로 살아가고 있는 그들의 고단한 삶을 상하이에서 김진수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상하이시 화이하이루의 주택가..

올해 53살의 김광릉씨 집이 있는 곳입니다.

김씨의 할아버지는 김복형씨로 도산 안창호 선생의 비서로 상하이 임시정부에서 활약한 독립운동가입니다.

김씨는 해방되기 3년 전 갑작스럽게 찾아온 할아버지의 죽음으로 이곳 상하이에서 태어나 줄곧 여기 사람으로 살아오고 있습니다.

그러나 한시도 자신이 한국인이라는 사실을 잊은 적은 없습니다.

<인터뷰>김광릉(독립운동가 김복형씨 손자) : "(아버지가 돌아가시면서)조건이 된다면 반드시 한국에 한번 가보라고 하셨어요.. 그리고 한국인임도 잊지 말라고 하셨어요"

이렇게 김씨 처럼 중국에 남아있는 독립운동가의 후손은 백여 가구..

대부분 해방 직후 김구 선생의 암살 소식에 귀국을 포기하고 중국에 머무른 가족들입니다.

그러나 현재 우리 정부의 보상금이 지급되는 중국 내 독립유공자 자손 가족은 김씨를 포함해 6 가구에 불과합니다.

<인터뷰>김광릉(독립운동가 김복형씨 손자) : "(중국 내 독립유공자 자손들이 정부 지원을 받지 못하고 있는 것은)정부가 조금 더 관대한 정책을 펴주면 해결될 문제입니다."

할아버지와 아버지가 살았던 김씨의 집에는 그 때 당시의 가구들이 고스란히 보존돼 있습니다.

아버지의 유언에 따라 김광릉씨는 할아버지의 체취가 남아있는 이 집을 지키고 살아갈 생각입니다.

그리고 3년 뒤 퇴직 후에는 반드시 한국 국적을 취득하겠다는 게 김씨의 마지막 남은 꿈입니다.

상하이에서 kbs 뉴스 김진수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中에 남은 독립 유공자, 정부가 보듬어야
    • 입력 2006-08-15 21:38:17
    • 수정2006-08-15 23:01:27
    뉴스 9
<앵커 멘트> 우리나라 독립을 위해 상하이 임시정부 등에서 활약한 독립운동가 가운데 일부는 이런 저련 이유로 아직도 조국에 돌아오지 못하고 있습니다. 중국인으로 살아가고 있는 그들의 고단한 삶을 상하이에서 김진수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상하이시 화이하이루의 주택가.. 올해 53살의 김광릉씨 집이 있는 곳입니다. 김씨의 할아버지는 김복형씨로 도산 안창호 선생의 비서로 상하이 임시정부에서 활약한 독립운동가입니다. 김씨는 해방되기 3년 전 갑작스럽게 찾아온 할아버지의 죽음으로 이곳 상하이에서 태어나 줄곧 여기 사람으로 살아오고 있습니다. 그러나 한시도 자신이 한국인이라는 사실을 잊은 적은 없습니다. <인터뷰>김광릉(독립운동가 김복형씨 손자) : "(아버지가 돌아가시면서)조건이 된다면 반드시 한국에 한번 가보라고 하셨어요.. 그리고 한국인임도 잊지 말라고 하셨어요" 이렇게 김씨 처럼 중국에 남아있는 독립운동가의 후손은 백여 가구.. 대부분 해방 직후 김구 선생의 암살 소식에 귀국을 포기하고 중국에 머무른 가족들입니다. 그러나 현재 우리 정부의 보상금이 지급되는 중국 내 독립유공자 자손 가족은 김씨를 포함해 6 가구에 불과합니다. <인터뷰>김광릉(독립운동가 김복형씨 손자) : "(중국 내 독립유공자 자손들이 정부 지원을 받지 못하고 있는 것은)정부가 조금 더 관대한 정책을 펴주면 해결될 문제입니다." 할아버지와 아버지가 살았던 김씨의 집에는 그 때 당시의 가구들이 고스란히 보존돼 있습니다. 아버지의 유언에 따라 김광릉씨는 할아버지의 체취가 남아있는 이 집을 지키고 살아갈 생각입니다. 그리고 3년 뒤 퇴직 후에는 반드시 한국 국적을 취득하겠다는 게 김씨의 마지막 남은 꿈입니다. 상하이에서 kbs 뉴스 김진수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2024 파리 올림픽 배너 이미지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