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괴물’ 천만 관객 돌파

입력 2006.08.16 (22:09) 수정 2006.08.16 (2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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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영화 괴물을 본 관객이 오늘 천만명을 넘었습니다.

이민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자료화면> 실미도 1,108만명, 태극기 휘날리며 1,174만명, 왕의 남자 1,230만명, 괴물 1000만.

'꿈의 숫자' 천만, 마침내 '괴물'이 집어삼켰습니다.

개봉 21일째, '태극기 휘날리며'보다 18일이나 빠른, 역대 최단 기록입니다.

<인터뷰>송강호(영화 '괴물' 주연배우) : "어느정도는 예상을 했지만, 이렇게 빠른 속도로 기록이 나올지는 예상 못했습니다."

성공의 요인은 앞선 천만 영화들과 맥을 같이합니다.

한국적인 것에 대한 호소입니다.

<자료화면>영화 '괴물' : "니들 그 냄새를 맡아본 적 있어? 새끼 잃은 부모 속 냄새를 말이여...."

휴가철 극장을 찾은 가족들의 콧잔등을 시큰하게 만든 애틋한 가족애.

천만 돌파의 장애물이 될 것이라던 반미정서 역시 가볍게 뛰어넘었습니다.

<인터뷰>강유정(영화 평론가) : "반미정서가 깔려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반미정서보다 앞선것은 한국인 모두에게 호소하는 가족주의..."

슈퍼맨이나 뛰어난 경찰같은 할리우드식 영웅이 등장하지도 않습니다.

돈없고 힘없는 한국의 소시민이 주인공.

국가와 권력으로부터 외면당한 우리 이웃의 모습이 많은 이들의 공감을 이끌어냈습니다.

<인터뷰>봉준호(영화 '괴물' 감독) : "우리 사회가 이런 약한 사람들, 소시민을 도와준 적이 있었던가 질문을 던지는 영화..."

과거가 아닌 바로 지금, 그것도 친숙한 한강이 배경이라는 점도 관객과의 심리적 거리를 크게 좁혔습니다.

이런 이유때문에 '왕의 남자'의 최다 관객 기록도 다음달 초쯤 무난히 경신할것으로 보입니다.

관심은 오히려 한국의 천만 영화 '괴물'이 아시아와 유럽 등 외국 영화팬들까지 사로잡을 수 있을지에 모아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민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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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화 ‘괴물’ 천만 관객 돌파
    • 입력 2006-08-16 21:42:51
    • 수정2006-08-16 22:1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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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영화 괴물을 본 관객이 오늘 천만명을 넘었습니다. 이민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자료화면> 실미도 1,108만명, 태극기 휘날리며 1,174만명, 왕의 남자 1,230만명, 괴물 1000만. '꿈의 숫자' 천만, 마침내 '괴물'이 집어삼켰습니다. 개봉 21일째, '태극기 휘날리며'보다 18일이나 빠른, 역대 최단 기록입니다. <인터뷰>송강호(영화 '괴물' 주연배우) : "어느정도는 예상을 했지만, 이렇게 빠른 속도로 기록이 나올지는 예상 못했습니다." 성공의 요인은 앞선 천만 영화들과 맥을 같이합니다. 한국적인 것에 대한 호소입니다. <자료화면>영화 '괴물' : "니들 그 냄새를 맡아본 적 있어? 새끼 잃은 부모 속 냄새를 말이여...." 휴가철 극장을 찾은 가족들의 콧잔등을 시큰하게 만든 애틋한 가족애. 천만 돌파의 장애물이 될 것이라던 반미정서 역시 가볍게 뛰어넘었습니다. <인터뷰>강유정(영화 평론가) : "반미정서가 깔려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반미정서보다 앞선것은 한국인 모두에게 호소하는 가족주의..." 슈퍼맨이나 뛰어난 경찰같은 할리우드식 영웅이 등장하지도 않습니다. 돈없고 힘없는 한국의 소시민이 주인공. 국가와 권력으로부터 외면당한 우리 이웃의 모습이 많은 이들의 공감을 이끌어냈습니다. <인터뷰>봉준호(영화 '괴물' 감독) : "우리 사회가 이런 약한 사람들, 소시민을 도와준 적이 있었던가 질문을 던지는 영화..." 과거가 아닌 바로 지금, 그것도 친숙한 한강이 배경이라는 점도 관객과의 심리적 거리를 크게 좁혔습니다. 이런 이유때문에 '왕의 남자'의 최다 관객 기록도 다음달 초쯤 무난히 경신할것으로 보입니다. 관심은 오히려 한국의 천만 영화 '괴물'이 아시아와 유럽 등 외국 영화팬들까지 사로잡을 수 있을지에 모아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민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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