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전철 사업, ‘고위 퇴직자’ 모시기

입력 2006.08.21 (2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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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퇴임한 지 한 두달밖에 안된 고위공무원들이 업무와 직접적으로 관련있는 업체에 취업해 물의를 빚고
있습니다.

김영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예상 소요 예산이 4천 5백여억 원에 이르는 광명 경전철 노선도입니다.

지난해 3월, 제안서를 제출한 3개 컨소시엄 업체 가운데 한 업체가 선정됐습니다.

이 업체는 최근 명예퇴직한 광명시 전 건설교통국장을 기술 본부장으로 영입했습니다.

강 씨는 경전철 사업 기초단계에서부터 업체선정까지 모든 실무를 책임져 온 인물입니다.

<인터뷰>문병숙(업체 관리과장) : "공사를 하다보면 민원사항이라든가 광명시와의 관계속에서 민원사항 그런 걸로 알고 있거든요"

전 담당 공무원을 사업에 활용하겠다는 뜻입니다.

이 때문에 현행 공직자 윤리법은 공무원은 퇴직일로부터 2년간은 퇴직하기 전 3년 이내에 소속했던 부서업무와 관련이 있는 사기업체에 취업할 수 없도록 규정하고 있습니다.

<녹취>강 모(前 광명시 건설교통국장) : "정부에서 고시한 사업이 아니고 민간제안사업이기 때문에 공직자가 실력을 행사한다든가 하는 것은 아닙니다"

이 같은 해명에도 잡음이 계속되자 강 전 국장은 지난달 28일 결국 사표를 냈습니다.

지난 5월 퇴임한 전 강남구청장도 한 모노레일 업체에서 고문으로 일하고 있습니다.

이 업체는 현재 강남지역 모노레일 사업을 추진중입니다.

<녹취>권문용(前 강남구청장) : "(재임기간 중) 쭉 하던 사업 중에서 다했는데 하나 못한 게 있어 추진하는 거 도와주고 있어요."

그러나 서울시는 모노레일 설치의 사업성이 떨어진다는 입장입니다.

광명시는 경전철 사업을 아예 재검토하기로 결정했습니다.

KBS 뉴스 김영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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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전철 사업, ‘고위 퇴직자’ 모시기
    • 입력 2006-08-21 21:3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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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퇴임한 지 한 두달밖에 안된 고위공무원들이 업무와 직접적으로 관련있는 업체에 취업해 물의를 빚고 있습니다. 김영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예상 소요 예산이 4천 5백여억 원에 이르는 광명 경전철 노선도입니다. 지난해 3월, 제안서를 제출한 3개 컨소시엄 업체 가운데 한 업체가 선정됐습니다. 이 업체는 최근 명예퇴직한 광명시 전 건설교통국장을 기술 본부장으로 영입했습니다. 강 씨는 경전철 사업 기초단계에서부터 업체선정까지 모든 실무를 책임져 온 인물입니다. <인터뷰>문병숙(업체 관리과장) : "공사를 하다보면 민원사항이라든가 광명시와의 관계속에서 민원사항 그런 걸로 알고 있거든요" 전 담당 공무원을 사업에 활용하겠다는 뜻입니다. 이 때문에 현행 공직자 윤리법은 공무원은 퇴직일로부터 2년간은 퇴직하기 전 3년 이내에 소속했던 부서업무와 관련이 있는 사기업체에 취업할 수 없도록 규정하고 있습니다. <녹취>강 모(前 광명시 건설교통국장) : "정부에서 고시한 사업이 아니고 민간제안사업이기 때문에 공직자가 실력을 행사한다든가 하는 것은 아닙니다" 이 같은 해명에도 잡음이 계속되자 강 전 국장은 지난달 28일 결국 사표를 냈습니다. 지난 5월 퇴임한 전 강남구청장도 한 모노레일 업체에서 고문으로 일하고 있습니다. 이 업체는 현재 강남지역 모노레일 사업을 추진중입니다. <녹취>권문용(前 강남구청장) : "(재임기간 중) 쭉 하던 사업 중에서 다했는데 하나 못한 게 있어 추진하는 거 도와주고 있어요." 그러나 서울시는 모노레일 설치의 사업성이 떨어진다는 입장입니다. 광명시는 경전철 사업을 아예 재검토하기로 결정했습니다. KBS 뉴스 김영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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