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키우는 자동게임, 문화부가 면죄부?

입력 2006.08.23 (22:17) 수정 2006.08.23 (2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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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문제의 바다이야기가 거액이 오가는 도박게임이 된 데는 문화부의 책임이 컸던 것으로 정황이 드러나고 있습니다.

한 사람이 여러 대를 동시에 이용하는 자동진행이나 연속진행과 같이 판을 키우는 변칙 기능에 대해 문화부는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보였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신강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바다이야기 게임장입니다.

사람들이 게임기 버튼을 누르지 않고 화면을 그저 바라만 보고 있습니다.

게임기 버튼에 올려진 라이터가 자동으로 게임을 진행시키기 때문입니다.

이럴 경우, 한 사람이 많게는 수십대의 게임기를 동시에 조작 할 수 있어 판돈의 규모는 순식간에 커지게 됩니다.

영상물등급위원회는 사행성을 높이는 이런 연속진행, 자동진행을 금지해 달라고 문화부에 요구했으나 거부당했다고 밝혔습니다.

실제로 전 영등위심의위원이 공개한 공문입니다.

문화관광부는 연속진행, 자동진행을 금지하는 규정을 삭제할 것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권장희 (前 영등위 심의위원) : "한 사람이 100대를 잡아놓고 돌릴 수도 있습니다. 그러면 투입액을 제한했는데, 100원, 200원으로 말이죠, 그 의미가 없어진 거에요."

문화부는 이런 문제점을 뒤늦게 파악해 삭제 요구를 철회했다는 입장입니다.

<인터뷰> 김명곤 (문화관광부 장관) : "문화부와 영등위 사이에 책임 떠넘기기라는 모습으로 비춰지고 있는데 이런 논쟁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일본 슬롯머신의 경우 반드시 사람 손이 감지돼야 기계가 움직이도록 돼 있어 1인1게임 원칙이 지켜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신강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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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판키우는 자동게임, 문화부가 면죄부?
    • 입력 2006-08-23 21:05:48
    • 수정2006-08-23 22:2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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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문제의 바다이야기가 거액이 오가는 도박게임이 된 데는 문화부의 책임이 컸던 것으로 정황이 드러나고 있습니다. 한 사람이 여러 대를 동시에 이용하는 자동진행이나 연속진행과 같이 판을 키우는 변칙 기능에 대해 문화부는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보였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신강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바다이야기 게임장입니다. 사람들이 게임기 버튼을 누르지 않고 화면을 그저 바라만 보고 있습니다. 게임기 버튼에 올려진 라이터가 자동으로 게임을 진행시키기 때문입니다. 이럴 경우, 한 사람이 많게는 수십대의 게임기를 동시에 조작 할 수 있어 판돈의 규모는 순식간에 커지게 됩니다. 영상물등급위원회는 사행성을 높이는 이런 연속진행, 자동진행을 금지해 달라고 문화부에 요구했으나 거부당했다고 밝혔습니다. 실제로 전 영등위심의위원이 공개한 공문입니다. 문화관광부는 연속진행, 자동진행을 금지하는 규정을 삭제할 것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권장희 (前 영등위 심의위원) : "한 사람이 100대를 잡아놓고 돌릴 수도 있습니다. 그러면 투입액을 제한했는데, 100원, 200원으로 말이죠, 그 의미가 없어진 거에요." 문화부는 이런 문제점을 뒤늦게 파악해 삭제 요구를 철회했다는 입장입니다. <인터뷰> 김명곤 (문화관광부 장관) : "문화부와 영등위 사이에 책임 떠넘기기라는 모습으로 비춰지고 있는데 이런 논쟁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일본 슬롯머신의 경우 반드시 사람 손이 감지돼야 기계가 움직이도록 돼 있어 1인1게임 원칙이 지켜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신강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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