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의 냉장고 ‘알래스카가 녹는다’

입력 2006.08.24 (22:09) 수정 2006.08.24 (2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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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구온난화의 징후가 나타나는곳 가운데 알래스카가 있습니다.

빙하가 녹는 속도가 빨라지면서 생태계에 미치는 타격이 커지고 있습니다.

조현진 기자가 현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과거 서너시간에 한번 꼴로 무너지던 빙하가 최근에는 10분이 멀다하고 무너져 내립니다.

<인터뷰> 게리 후포드 (미 기상청 수석연구원) : "70년대 후반부터 알래스카의 기온이 2도 정도 증가했습니다. 동토층, 빙하 등 과거에는 거의 녹지 않던 지역이 훨씬 더 빨리 녹아내리고 있습니다.

빙하 표면이 녹으면서 거대한 호수가 만들어졌고 길이는 20년 동안 20킬로미터나 짧아졌습니다.

알래스카 빙하 연구소가 위성사진 등을 이용해 조사한 결과 알래스카 빙하의 90%가 매년 그양이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길이가 40킬로미터, 폭 6킬로미터에 이르는 이 마타누스카 빙하도 매일 30센티미터씩 그 길이가 줄어들고 있습니다.

매년 여의도 10배 면적의 빙하가 녹아 바다로 흘러들면서 전세계 기온과 해수면 상승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칩니다.

<인터뷰> 멜라니 더친 (알래스카 환경운동가) : "기후변화는 폭주기관차처럼 일어나고 있습니다. 더 많은 얼음이 녹을 수록 기온이 더 높아지고 기온이 높이지면 얼음이 더 많이 녹는거죠."

좀벌레의 급격한 번식으로 서울시 4배 넓이의 침엽수림이 말라 죽고 수온 상승으로 연어 산란에 문제가 생기는 등 온난화로 인해 알래스카 생태계는 회복하기 어려운 타격을 입고 있습니다.

KBS 뉴스 조현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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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구의 냉장고 ‘알래스카가 녹는다’
    • 입력 2006-08-24 21:37:43
    • 수정2006-08-24 22:3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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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구온난화의 징후가 나타나는곳 가운데 알래스카가 있습니다. 빙하가 녹는 속도가 빨라지면서 생태계에 미치는 타격이 커지고 있습니다. 조현진 기자가 현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과거 서너시간에 한번 꼴로 무너지던 빙하가 최근에는 10분이 멀다하고 무너져 내립니다. <인터뷰> 게리 후포드 (미 기상청 수석연구원) : "70년대 후반부터 알래스카의 기온이 2도 정도 증가했습니다. 동토층, 빙하 등 과거에는 거의 녹지 않던 지역이 훨씬 더 빨리 녹아내리고 있습니다. 빙하 표면이 녹으면서 거대한 호수가 만들어졌고 길이는 20년 동안 20킬로미터나 짧아졌습니다. 알래스카 빙하 연구소가 위성사진 등을 이용해 조사한 결과 알래스카 빙하의 90%가 매년 그양이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길이가 40킬로미터, 폭 6킬로미터에 이르는 이 마타누스카 빙하도 매일 30센티미터씩 그 길이가 줄어들고 있습니다. 매년 여의도 10배 면적의 빙하가 녹아 바다로 흘러들면서 전세계 기온과 해수면 상승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칩니다. <인터뷰> 멜라니 더친 (알래스카 환경운동가) : "기후변화는 폭주기관차처럼 일어나고 있습니다. 더 많은 얼음이 녹을 수록 기온이 더 높아지고 기온이 높이지면 얼음이 더 많이 녹는거죠." 좀벌레의 급격한 번식으로 서울시 4배 넓이의 침엽수림이 말라 죽고 수온 상승으로 연어 산란에 문제가 생기는 등 온난화로 인해 알래스카 생태계는 회복하기 어려운 타격을 입고 있습니다. KBS 뉴스 조현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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