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에 100억원대 사설 경마장

<앵커 멘트>

아파트에 사설 경마 시설을 갖춰놓고 마권을 발행해 온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넉 달 동안 발행한 마권이 100억 원어칩니다.

임주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서울 강남의 한 아파틉니다.

이곳에 세를 얻은 사설경마단 일당은 컴퓨터 등 사설 경마에 필요한 기기를 들여놓고 마사회 경마를 이용할 수 있는

마권을 발행해왔습니다.

이들은 구매자들에게 고액 배팅을 허용하면서 적중하면 마사회와 같은 비율의 배당금을 주었습니다.

또 적중하지 않은 경우에도 마사회와 달리 건 돈의 20%를 환불해 줬습니다.

이런 수법으로 손님을 끌어모은 이들은 지난 4월부터 최근까지 250회에 걸쳐 모두 100억여원 어치의 마권을 팔아온 것으로 경찰 조사 결과 드러났습니다.

이들은 자신들의 신분이 드러나지 않도록 운영자와 알선책, 그리고 모집책 등 조직을 세분화하고 이른바 대포폰과 차명계좌 등을 이용해왔습니다.

<녹취> 해당아파트 경비원 : "아무도 그런걸 모르죠. 오래 하나 늦게 하나 그 사람들이 뭐 그걸 나이거 합니다 해서 하는 사람들도 아니고..."

경찰은 불법 경마장을 운영한 혐의로 43살 최모 씨 등 2명을 구속하고 11명을 불구속 입건하는 한편, 다른 사설경마 운영자들에 대해 수사를 확대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임주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