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층취재] 전교조 ‘강경 노선’ 고수…반발

입력 2006.08.31 (22:15) 수정 2006.08.31 (2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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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전교조가 이번 대의원대회에서 투쟁노선을 바꿀 것이란 관측도 있었지만 결국 강경노선을 고수하기로 함에 따라 교육계 안팎의 거센반발에 직면하게 됐습니다.

하송연 기자의 심층취재입니다.

<리포트>

이번 전교조 대의원대회는 어느 때보다 높은 관심을 모았습니다.

지난달 31일 교육위원 선거에서 참패하면서 투쟁노선에 변화가 불가피한 것 아니냐는 관측들이 나왔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결과는 오히려 총력투쟁 선언, 강경노선 고수를 분명히 했습니다.

<녹취> 장혜옥 (전교조 위원장) : "우리는 17년 동안 투쟁해 왔습니다."

현 지도부가 교원평가제 저지 등을 공약으로 내걸고 당선됐기에 노선변경은 애당초 힘들었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전교조는 교사 성과급차등 지급과 국제중학교 신설 등 주요교육정책마다 반기를 들어왔습니다.

이런 흐름에 대해 전교조 창립 주역인 김진경 전 청와대교육문화비서관과 김귀식 전 전교조 위원장도 대안없는 반대로 고립을 자초하고 있다며 충고하기도 했습니다.

<인터뷰> 박영렬 (연세대 교수) : "사회적 흐름을 인식하지 못하고 자신만의 입장을 고수하니까 문제 아닌가"

학교현장에 초점 맞추기보다 정치투쟁에 주력한 결과 2003년 9만 3천여 명이던 조합원은 올 6월 8만 7천 여명으로 줄었습니다.

<인터뷰> 교사 / 전교조 조합원 : "복지나 교육적 측면에 영역을 국한해야 하는데 정치적으로 흐르다 보니까 비난여론도 많고..."

전교조의 가장 큰 부담은 학부모들의 반발입니다.

<인터뷰> 최미숙 (학사모 대표) : "아이들을 한창 보살피고 이끌어야 할 때 연가투쟁이라니 이해가 안된다."

강경노선 고수를 선언한 전교조. 교육계 안팎의 거센 비판을 잠재울 참교육 실천이 과제입니다.

KBS 뉴스 하송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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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심층취재] 전교조 ‘강경 노선’ 고수…반발
    • 입력 2006-08-31 21:27:44
    • 수정2006-08-31 22:3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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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전교조가 이번 대의원대회에서 투쟁노선을 바꿀 것이란 관측도 있었지만 결국 강경노선을 고수하기로 함에 따라 교육계 안팎의 거센반발에 직면하게 됐습니다. 하송연 기자의 심층취재입니다. <리포트> 이번 전교조 대의원대회는 어느 때보다 높은 관심을 모았습니다. 지난달 31일 교육위원 선거에서 참패하면서 투쟁노선에 변화가 불가피한 것 아니냐는 관측들이 나왔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결과는 오히려 총력투쟁 선언, 강경노선 고수를 분명히 했습니다. <녹취> 장혜옥 (전교조 위원장) : "우리는 17년 동안 투쟁해 왔습니다." 현 지도부가 교원평가제 저지 등을 공약으로 내걸고 당선됐기에 노선변경은 애당초 힘들었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전교조는 교사 성과급차등 지급과 국제중학교 신설 등 주요교육정책마다 반기를 들어왔습니다. 이런 흐름에 대해 전교조 창립 주역인 김진경 전 청와대교육문화비서관과 김귀식 전 전교조 위원장도 대안없는 반대로 고립을 자초하고 있다며 충고하기도 했습니다. <인터뷰> 박영렬 (연세대 교수) : "사회적 흐름을 인식하지 못하고 자신만의 입장을 고수하니까 문제 아닌가" 학교현장에 초점 맞추기보다 정치투쟁에 주력한 결과 2003년 9만 3천여 명이던 조합원은 올 6월 8만 7천 여명으로 줄었습니다. <인터뷰> 교사 / 전교조 조합원 : "복지나 교육적 측면에 영역을 국한해야 하는데 정치적으로 흐르다 보니까 비난여론도 많고..." 전교조의 가장 큰 부담은 학부모들의 반발입니다. <인터뷰> 최미숙 (학사모 대표) : "아이들을 한창 보살피고 이끌어야 할 때 연가투쟁이라니 이해가 안된다." 강경노선 고수를 선언한 전교조. 교육계 안팎의 거센 비판을 잠재울 참교육 실천이 과제입니다. KBS 뉴스 하송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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