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고 새 시대 출범

입력 2000.10.07 (21: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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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13년 철권통치로 얼룩졌던 유고에 이제 새로운 역사가 시작됐습니다.
밀로셰비치 전 대통령이 자신의 패배를 공식 인정했고 야당 지도자였던 코스투니차 대통령이 권력 승계에 나섰습니다.
소현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밀로셰비치의 13년 독재가 막을 내리는 순간 베오그라드 시민들은 거리로 쏟아져 나와 환호성을 올렸습니다.
밀로셰비치 전 대통령은 TV 연설을 통해 선거 패배를 인정하고 평화적 정권교체를 약속했습니다.
⊙밀로셰비치: 코스투니차 후보의 승리를 축하하며 정권이양이 순조롭게 진행되길 바랍니다.
⊙기자: 시민혁명을 이뤄낸 유고 국민들은 새 시대의 개막을 자축했습니다.
⊙시민: 우리는 코스투니차를 우리의 미래로 선택했습니다.
⊙기자: 세계 각국의 정상들도 속속 코스투니차의 당선을 지지하면서 유고 정국은 빠르게 안정되어 가고 있습니다.
러시아는 이바노프 외무장관을 보내 푸틴 대통령의 친서를 전달하며 적극적인 지지 의사를 밝혔습니다.
미국과 유럽연합도 유고에 대한 경제제재를 빠른 시일 안에 해제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제 남은 관심은 독재자 밀로셰비치 처리문제.
이와 관련해 TV 연설 전 밀로셰비치가 코스투니차 신임 대통령과 만나 모종의 대타협을 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여기에 코스투니차 신임 대통령도 헤이그의 전범재판소는 미국의 정치적 압력 도구에 불과하다고 비난한 바 있어 앞으로 밀로셰비치의 전범재판 회부를 둘러싸고 미국을 비롯한 서방세계와 유고의 신 정권 간에 적지 않은 마찰이 예상됩니다.
KBS뉴스 소현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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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고 새 시대 출범
    • 입력 2000-10-07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뉴스 9
⊙앵커: 13년 철권통치로 얼룩졌던 유고에 이제 새로운 역사가 시작됐습니다. 밀로셰비치 전 대통령이 자신의 패배를 공식 인정했고 야당 지도자였던 코스투니차 대통령이 권력 승계에 나섰습니다. 소현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밀로셰비치의 13년 독재가 막을 내리는 순간 베오그라드 시민들은 거리로 쏟아져 나와 환호성을 올렸습니다. 밀로셰비치 전 대통령은 TV 연설을 통해 선거 패배를 인정하고 평화적 정권교체를 약속했습니다. ⊙밀로셰비치: 코스투니차 후보의 승리를 축하하며 정권이양이 순조롭게 진행되길 바랍니다. ⊙기자: 시민혁명을 이뤄낸 유고 국민들은 새 시대의 개막을 자축했습니다. ⊙시민: 우리는 코스투니차를 우리의 미래로 선택했습니다. ⊙기자: 세계 각국의 정상들도 속속 코스투니차의 당선을 지지하면서 유고 정국은 빠르게 안정되어 가고 있습니다. 러시아는 이바노프 외무장관을 보내 푸틴 대통령의 친서를 전달하며 적극적인 지지 의사를 밝혔습니다. 미국과 유럽연합도 유고에 대한 경제제재를 빠른 시일 안에 해제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제 남은 관심은 독재자 밀로셰비치 처리문제. 이와 관련해 TV 연설 전 밀로셰비치가 코스투니차 신임 대통령과 만나 모종의 대타협을 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여기에 코스투니차 신임 대통령도 헤이그의 전범재판소는 미국의 정치적 압력 도구에 불과하다고 비난한 바 있어 앞으로 밀로셰비치의 전범재판 회부를 둘러싸고 미국을 비롯한 서방세계와 유고의 신 정권 간에 적지 않은 마찰이 예상됩니다. KBS뉴스 소현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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