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간도 협약’ 무력화…“간도도 중국 땅”

입력 2006.09.04 (22:26) 수정 2006.09.04 (22:29)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중국은 또 동북공정을 통해 지금도 논란이 되고 있는 간도가 중국 땅이라면서 아예 간도협약을 무력화하고 있습니다. 계속해서 박찬욱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지난 1909년 청나라와 일본 사이에 맺어진 간도 협약은 국제법상 무효이고 간도 지역은 당시 조선 영토라는 주장은 그동안 꾸준히 제기돼왔습니다.

이때문에 중국은 간도 문제를 동북공정의 핵심이라고 할 정도로 집중적으로 연구했습니다.

청나라 당시 압록강 유역에 대한 연구논문입니다.

압록강과 두만강은 여진족의 고향이며 이들이 후에 청나라를 통치했기 때문에 두 강 주변 지역은 당연히 중국의 영토라고 주장합니다.

중국의 영토를 아예 한강 유역까지로 규정한 뒤 신라와 고려, 조선이 북으로 경계를 확장하는 과정에서 자신들의 영토를 침범했다는 내용도 등장합니다.

간도 자체가 원래 중국 영토였다는 논리로 국제법상 무효가 될 소지가 있는 간도 협약의 의미를 축소 시키려는 사전 포석으로 해석됩니다.

<녹취>중국 사회과학원 관계자 : "국경 문제는 쟁점이 있습니다. 국제법적 차원에서 이 문제를 보아야 합니다."

다른 논문에서는 압록강과 토문강을 경계로 한 백두산 정계비를 조선 측이 마음대로 옮겼다는 주장을 하는가 하면, 조선의 외교권을 빼앗은 일본이 중국 동북지방을 침략하기 위해 조선을 앞세워 국경분쟁과 간도 문제를 만들어냈다는 논리도 만들어냈습니다.

고조선부터 간도 문제까지 동북지방 지배를 합리화하는 중국의 동북공정 연구물들은 올해 말까지 모두 발표될 예정입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박찬욱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中, ‘간도 협약’ 무력화…“간도도 중국 땅”
    • 입력 2006-09-04 20:59:48
    • 수정2006-09-04 22:29:54
    뉴스 9
<앵커 멘트> 중국은 또 동북공정을 통해 지금도 논란이 되고 있는 간도가 중국 땅이라면서 아예 간도협약을 무력화하고 있습니다. 계속해서 박찬욱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지난 1909년 청나라와 일본 사이에 맺어진 간도 협약은 국제법상 무효이고 간도 지역은 당시 조선 영토라는 주장은 그동안 꾸준히 제기돼왔습니다. 이때문에 중국은 간도 문제를 동북공정의 핵심이라고 할 정도로 집중적으로 연구했습니다. 청나라 당시 압록강 유역에 대한 연구논문입니다. 압록강과 두만강은 여진족의 고향이며 이들이 후에 청나라를 통치했기 때문에 두 강 주변 지역은 당연히 중국의 영토라고 주장합니다. 중국의 영토를 아예 한강 유역까지로 규정한 뒤 신라와 고려, 조선이 북으로 경계를 확장하는 과정에서 자신들의 영토를 침범했다는 내용도 등장합니다. 간도 자체가 원래 중국 영토였다는 논리로 국제법상 무효가 될 소지가 있는 간도 협약의 의미를 축소 시키려는 사전 포석으로 해석됩니다. <녹취>중국 사회과학원 관계자 : "국경 문제는 쟁점이 있습니다. 국제법적 차원에서 이 문제를 보아야 합니다." 다른 논문에서는 압록강과 토문강을 경계로 한 백두산 정계비를 조선 측이 마음대로 옮겼다는 주장을 하는가 하면, 조선의 외교권을 빼앗은 일본이 중국 동북지방을 침략하기 위해 조선을 앞세워 국경분쟁과 간도 문제를 만들어냈다는 논리도 만들어냈습니다. 고조선부터 간도 문제까지 동북지방 지배를 합리화하는 중국의 동북공정 연구물들은 올해 말까지 모두 발표될 예정입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박찬욱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