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등위 ‘채점표 조작’ 단서 포착

입력 2006.09.04 (22:26) 수정 2006.09.04 (2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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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검찰은 사행성 게임기 심의과정에서 채점표를 조작하거나 바꿔치기한 단서를 잡아냈습니다.
로비 개입 단서를 찾아내는데 수사가 집중되고 있습니다. 보도에 김기현 기잡니다.

<리포트>

사행성 게임수사 이후 처음으로 검찰이 구체적인 비리 단서를 공개적으로 언급했습니다.

영상물 등급위원회 심의 과정에서 채점표를 조작하거나 허가업체를 임의로 변경하고 서류 바꿔치기로 엉뚱한 게임이 합격 판정을 받은 것처럼 돼있는 단서가 잡혔다는 것입니다.

실제, 오락기 '피에스 001'의 경우 '야마토 2'라는 프로그램으로 합격판정을 받은 뒤 사행성 프로그램인 '은하철도 999'가 합격된 것처럼 서류가 바뀌어 시판됐습니다.

검찰은 이같은 심의 비리 의혹을 캐내기 위해 20여 개 오락게임으로 수사범위를 확대했습니다.

특히 '은하철도 999'와 '바다이야기' '황금성' 등이 핵심 수사 대상입니다.

당시 심의위원들뿐 아니라 영등위 직원들까지 수사선상에 올랐습니다.

<인터뷰>前 영등위 위원: "(영등위 직원인) 예심위원들이 검토한 게 맞으면 O, 틀리면 X 주로 이런 측정을 합니다. 아무래도 그분들이 전문가니까..."

검찰은 수사에 불도 붙을 수 있다"며 자신감을 내비쳤습니다.

유력한 로비 창구로 지목된 김민석씨를 집중 추궁하며 광범위한 계좌 추적으로 물증찾기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김민석 회장에 대한 수사가 게임물 심의 비리를 밝히는 핵심 열쇠가 된다고 보고 김씨의 로비 의혹을 입증하는 데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기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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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등위 ‘채점표 조작’ 단서 포착
    • 입력 2006-09-04 21:12:01
    • 수정2006-09-04 22:2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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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검찰은 사행성 게임기 심의과정에서 채점표를 조작하거나 바꿔치기한 단서를 잡아냈습니다. 로비 개입 단서를 찾아내는데 수사가 집중되고 있습니다. 보도에 김기현 기잡니다. <리포트> 사행성 게임수사 이후 처음으로 검찰이 구체적인 비리 단서를 공개적으로 언급했습니다. 영상물 등급위원회 심의 과정에서 채점표를 조작하거나 허가업체를 임의로 변경하고 서류 바꿔치기로 엉뚱한 게임이 합격 판정을 받은 것처럼 돼있는 단서가 잡혔다는 것입니다. 실제, 오락기 '피에스 001'의 경우 '야마토 2'라는 프로그램으로 합격판정을 받은 뒤 사행성 프로그램인 '은하철도 999'가 합격된 것처럼 서류가 바뀌어 시판됐습니다. 검찰은 이같은 심의 비리 의혹을 캐내기 위해 20여 개 오락게임으로 수사범위를 확대했습니다. 특히 '은하철도 999'와 '바다이야기' '황금성' 등이 핵심 수사 대상입니다. 당시 심의위원들뿐 아니라 영등위 직원들까지 수사선상에 올랐습니다. <인터뷰>前 영등위 위원: "(영등위 직원인) 예심위원들이 검토한 게 맞으면 O, 틀리면 X 주로 이런 측정을 합니다. 아무래도 그분들이 전문가니까..." 검찰은 수사에 불도 붙을 수 있다"며 자신감을 내비쳤습니다. 유력한 로비 창구로 지목된 김민석씨를 집중 추궁하며 광범위한 계좌 추적으로 물증찾기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김민석 회장에 대한 수사가 게임물 심의 비리를 밝히는 핵심 열쇠가 된다고 보고 김씨의 로비 의혹을 입증하는 데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기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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