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단과학과 만난 전통농업

입력 2006.09.05 (07:50) 수정 2006.09.05 (0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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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농업 보조금 없이도 농업 생산성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농업 선진국 뉴질랜드의 경쟁력을 알아보고 있는 연속기획.

오늘은 첨단 과학의 힘을 빌어 전통 농업의 돌파구를 찾아낸 뉴질랜드 농업의 경쟁력을 이수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뉴질랜드 해밀턴의 농업 바이오센터.

열대지방에 사는 물소가 시험 사육되고 있습니다.

이 물소는 더운 지역에 살면서 일은 잘하지만 젖은 많이 나지 않습니다.

15년 동안 소를 연구해 온 프로틴 롤렛 씨는 다른 품종과의 수정을 통해 더운 지역에 맞는 새로운 젖소를 개발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앤드류 프로틴-롤렛 (농업바이오센터) : "뉴질랜드의 일반 젖소는 열대 기후에 적응할 수가 없다. 더위와 습기는 열대 질병 증후군을 유발하는 데 이 소가 완벽한 해결책이다."

새벽부터 젖소들이 젖을 짜기 위해 모여듭니다.

한바퀴 돌면서 젖을 짜는 동안 컴퓨터는 각 소의 우유 생산량과 우유 속의 미생물 숫자 등을 알려줍니다.

버넷 씨는 컴퓨터가 알려주는 대로 각 젖소에 맞는 정자를 골라 인공수정을 해주기만 하면 됩니다.

<인터뷰> 데이빗 버넷 (젖소 농장주) : " 농장의 수준을 한 단계 높이기 위해서는 기술이 필요합니다. 기술을 받아들인 사람은 계속 발전할 수 있습니다."

키위를 잘라도 보고 찔러도 보고, 실험이 한창입니다.

이곳에서는 세계 각지에서 수집한 키위의 유전자 정보를 분석해 노란색 골드 키위에 이어 빨간 키위를 개발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앨런 실 (호트연구소 키위 육종 담당) : "뉴 골드 키위뿐 아니라 좀더 흥미로운 빨간색 키위도 선보일 계획입니다."

이런 새로운 품종을 중심으로 뉴질랜드는 연간 6천억 원에 이르는 키위를 수출하고 있습니다.

다래의 일종인 키위가 이 땅에 들어온 지 100년. 끊임없는 연구개발 끝에 뉴질랜드는 세계에서 키위와 관련된 특허를 가진 유일한 나라가 됐습니다.

전 세계에서 가장 효율적인 농업 생산기반을 갖고 있다는 평을 듣는 뉴질랜드지만, 혁신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인터뷰> 앨렌 커 (뉴질랜드 농림부 해외정책 담당 실장) : "우리는 예를 들어 인건비가 훨씬 낮은 남미와 경쟁해야 합니다. 저비용 구조를 유지하는 방법은 끝없는 혁신뿐입니다."

전통적인 영농방식에 안주하지 않고 첨단과학과의 접점을 찾아가며 혁신을 꿈꾸는 농업.

세계 농업을 선도하는 뉴질랜드 농업의 경쟁력입니다.

KBS 뉴스 이수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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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첨단과학과 만난 전통농업
    • 입력 2006-09-05 07:26:20
    • 수정2006-09-05 07:5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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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농업 보조금 없이도 농업 생산성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농업 선진국 뉴질랜드의 경쟁력을 알아보고 있는 연속기획. 오늘은 첨단 과학의 힘을 빌어 전통 농업의 돌파구를 찾아낸 뉴질랜드 농업의 경쟁력을 이수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뉴질랜드 해밀턴의 농업 바이오센터. 열대지방에 사는 물소가 시험 사육되고 있습니다. 이 물소는 더운 지역에 살면서 일은 잘하지만 젖은 많이 나지 않습니다. 15년 동안 소를 연구해 온 프로틴 롤렛 씨는 다른 품종과의 수정을 통해 더운 지역에 맞는 새로운 젖소를 개발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앤드류 프로틴-롤렛 (농업바이오센터) : "뉴질랜드의 일반 젖소는 열대 기후에 적응할 수가 없다. 더위와 습기는 열대 질병 증후군을 유발하는 데 이 소가 완벽한 해결책이다." 새벽부터 젖소들이 젖을 짜기 위해 모여듭니다. 한바퀴 돌면서 젖을 짜는 동안 컴퓨터는 각 소의 우유 생산량과 우유 속의 미생물 숫자 등을 알려줍니다. 버넷 씨는 컴퓨터가 알려주는 대로 각 젖소에 맞는 정자를 골라 인공수정을 해주기만 하면 됩니다. <인터뷰> 데이빗 버넷 (젖소 농장주) : " 농장의 수준을 한 단계 높이기 위해서는 기술이 필요합니다. 기술을 받아들인 사람은 계속 발전할 수 있습니다." 키위를 잘라도 보고 찔러도 보고, 실험이 한창입니다. 이곳에서는 세계 각지에서 수집한 키위의 유전자 정보를 분석해 노란색 골드 키위에 이어 빨간 키위를 개발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앨런 실 (호트연구소 키위 육종 담당) : "뉴 골드 키위뿐 아니라 좀더 흥미로운 빨간색 키위도 선보일 계획입니다." 이런 새로운 품종을 중심으로 뉴질랜드는 연간 6천억 원에 이르는 키위를 수출하고 있습니다. 다래의 일종인 키위가 이 땅에 들어온 지 100년. 끊임없는 연구개발 끝에 뉴질랜드는 세계에서 키위와 관련된 특허를 가진 유일한 나라가 됐습니다. 전 세계에서 가장 효율적인 농업 생산기반을 갖고 있다는 평을 듣는 뉴질랜드지만, 혁신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인터뷰> 앨렌 커 (뉴질랜드 농림부 해외정책 담당 실장) : "우리는 예를 들어 인건비가 훨씬 낮은 남미와 경쟁해야 합니다. 저비용 구조를 유지하는 방법은 끝없는 혁신뿐입니다." 전통적인 영농방식에 안주하지 않고 첨단과학과의 접점을 찾아가며 혁신을 꿈꾸는 농업. 세계 농업을 선도하는 뉴질랜드 농업의 경쟁력입니다. KBS 뉴스 이수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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