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中 동북공정’ 무기력 대응

입력 2006.09.05 (22:22) 수정 2006.09.05 (22:24)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문제는 우리 정부의 답답한 태도입니다. 중국 정부가 책으로 펴낸 것을 우리 정부는 아직도 분석중이라고 밝히고 있습니다.
지나치게 소극적인 대응은 아닌지 묻고 싶습니다. 김민철 기잡니다.

<리포트>

정부는 중국이 공개한 동북공정 연구 결과물 가운데 우리와 관련된 4개를 입수해 현재 동북아 역사재단에서 분석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동북아 역사재단은 중국의 동북공정 등에 대한 대책 마련을 위해 지난달 설치된 기굽니다.

그 전에는 고구려연구재단이 같은 일을 해 왔습니다.

그 분석 결과를 보고 외교적 조치를 취할 수 있는 지 검토하겠다는 게 정부의 방침입니다.

역사 관련 문제는 상당히 민감하고 국민 정서를 자극할 수 있다, 학술적 연구에 대해 미리 외교적 조치를 취하기는 어렵다는 말도 덧붙입니다.

그래서 정부가 이 문제에 대해 지나치게 조심스럽게 대응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정부는 문제가 불거진 지난 2004년부터 지속적인 대응을 통해 나름대로 성과를 거뒀다고 말하지만 중국이 이같은 연구 결과물을 내놓기까지 우리 정부는 뭘하고 있었느냐는 지적을 피하긴 어려워 보입니다.

<인터뷰> 임효재(전 서울대 고고미술사학과 교수) : "중국의 신경을 건드리면 중국과 한국간의 마찰이 일어날 것이기 때문에 한국 정부가 이점을 고려해 소극적으로 대응을 했고..."

여야 각당도 일제히 중국의 역사 왜곡을 비판하면서 외교적 역량을 총동원해 강력히 대응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한나라당은 정부가 쉬쉬하며 묻어둔 결과라며 외교 정책 실패에 책임을 져야한다고 공격하기도 했습니다.

KBS 뉴스 김민철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정부, ‘中 동북공정’ 무기력 대응
    • 입력 2006-09-05 21:04:30
    • 수정2006-09-05 22:24:06
    뉴스 9
<앵커 멘트> 문제는 우리 정부의 답답한 태도입니다. 중국 정부가 책으로 펴낸 것을 우리 정부는 아직도 분석중이라고 밝히고 있습니다. 지나치게 소극적인 대응은 아닌지 묻고 싶습니다. 김민철 기잡니다. <리포트> 정부는 중국이 공개한 동북공정 연구 결과물 가운데 우리와 관련된 4개를 입수해 현재 동북아 역사재단에서 분석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동북아 역사재단은 중국의 동북공정 등에 대한 대책 마련을 위해 지난달 설치된 기굽니다. 그 전에는 고구려연구재단이 같은 일을 해 왔습니다. 그 분석 결과를 보고 외교적 조치를 취할 수 있는 지 검토하겠다는 게 정부의 방침입니다. 역사 관련 문제는 상당히 민감하고 국민 정서를 자극할 수 있다, 학술적 연구에 대해 미리 외교적 조치를 취하기는 어렵다는 말도 덧붙입니다. 그래서 정부가 이 문제에 대해 지나치게 조심스럽게 대응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정부는 문제가 불거진 지난 2004년부터 지속적인 대응을 통해 나름대로 성과를 거뒀다고 말하지만 중국이 이같은 연구 결과물을 내놓기까지 우리 정부는 뭘하고 있었느냐는 지적을 피하긴 어려워 보입니다. <인터뷰> 임효재(전 서울대 고고미술사학과 교수) : "중국의 신경을 건드리면 중국과 한국간의 마찰이 일어날 것이기 때문에 한국 정부가 이점을 고려해 소극적으로 대응을 했고..." 여야 각당도 일제히 중국의 역사 왜곡을 비판하면서 외교적 역량을 총동원해 강력히 대응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한나라당은 정부가 쉬쉬하며 묻어둔 결과라며 외교 정책 실패에 책임을 져야한다고 공격하기도 했습니다. KBS 뉴스 김민철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