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훈구 양천구청장, 검정고시 대리 부정

입력 2006.09.07 (07:51) 수정 2006.09.07 (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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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돈을 주고 검정고시를 대신 보게 한 현직 구청장이 검찰에 적발됐습니다.

검찰은 다른 정치인 등에 대해서도 수사를 확대할 것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이광열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서울 남부 지검은 다른 사람에게 돈을 주고 검정고시를 대신 치르게 한 혐의로 이훈구 서울 양천구청장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이 구청장은 지난 해 8월 학원 강사 최 모 씨에게 3백만원을 주고 고졸 검정고시를 대신 보게 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검정고시에 합격한 뒤 올해 초 수도권 모 대학에 입학한 이 구청장은 지난 5일 검찰 소환 조사에서 이같은 혐의를 시인했습니다.

검찰은 이보다 4개월 전에 치른 중학교 졸업 검정고시의 경우도 답안지의 필적이 강사 최 씨의 것과 비슷해 부정행위가 있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조사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또 부정행위를 공모한 경위에 대해 이 구청장과 최 씨가 다른 진술을 하고 있어 브로커의 개입 가능성에 대해 집중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 구청장에 대한 구속 여부는 오늘 중 결정됩니다.

검찰은 또 두 차례 검정고시에서 대리 시험 부정을 저지른 혐의를 받고 있는 서울시 의원 유 모 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받아 유 씨의 신병 확보에 나섰습니다.

검찰은 다른 정치인이나 기업인들도 학력을 높이기 위해 검정고시에서 대리시험을 저질렀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수사 확대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광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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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훈구 양천구청장, 검정고시 대리 부정
    • 입력 2006-09-07 07:30:29
    • 수정2006-09-07 08:0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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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돈을 주고 검정고시를 대신 보게 한 현직 구청장이 검찰에 적발됐습니다. 검찰은 다른 정치인 등에 대해서도 수사를 확대할 것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이광열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서울 남부 지검은 다른 사람에게 돈을 주고 검정고시를 대신 치르게 한 혐의로 이훈구 서울 양천구청장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이 구청장은 지난 해 8월 학원 강사 최 모 씨에게 3백만원을 주고 고졸 검정고시를 대신 보게 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검정고시에 합격한 뒤 올해 초 수도권 모 대학에 입학한 이 구청장은 지난 5일 검찰 소환 조사에서 이같은 혐의를 시인했습니다. 검찰은 이보다 4개월 전에 치른 중학교 졸업 검정고시의 경우도 답안지의 필적이 강사 최 씨의 것과 비슷해 부정행위가 있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조사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또 부정행위를 공모한 경위에 대해 이 구청장과 최 씨가 다른 진술을 하고 있어 브로커의 개입 가능성에 대해 집중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 구청장에 대한 구속 여부는 오늘 중 결정됩니다. 검찰은 또 두 차례 검정고시에서 대리 시험 부정을 저지른 혐의를 받고 있는 서울시 의원 유 모 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받아 유 씨의 신병 확보에 나섰습니다. 검찰은 다른 정치인이나 기업인들도 학력을 높이기 위해 검정고시에서 대리시험을 저질렀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수사 확대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광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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