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백두산 채화’…뭘 노리나

입력 2006.09.07 (22:13) 수정 2006.09.07 (2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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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중국이 백두산에서 아시안게임 성화 채화식을 하면서 대대적인 홍보공세를 펼쳐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동북공정을 현실화하려는 의도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이충형 기자의 보돕니다.

<리포트>

한민족의 발상지,백두산 천지.

중국은 이곳에서 내년 1월 지린성 창춘시에서 열리는 동계 아시안 게임의 성화 채화 행사를 열었습니다.

백두산이 두만강과 압록강, 그리고 쑹화강의 발원지이고 관동 문화가 시작되는 곳이라며 성화 채화 의미를 부여했습니다.

<녹취>중국 CCTV: "평화와 진보를 상징하는 성화 채화가 성공리에 끝났습니다."

성화 채화는 최근 중국이 백두산에서 벌이고 있는 대대적인 개발 사업과 맞닿아 있습니다.

오는 2018년 동계 올림픽을 백두산에서 개최하겠다며 국제 스키장을 만들고 주변엔 민간공항 건설도 추진하고 있습니다.

공식적으로는 낙후지역 경제발전을 내세우고 있지만 유네스코에 백두산을 중국의 자연문화 유산으로 등록 신청하는 등 한국의 백두산이 아닌 중국의 창바이산으로 못 박으려는 홍보 전략을 드러낸 게 아니냐는 분석입니다.

또 고구려 뿐만 아니라 백두산 전체를 중국사의 일부로 흡수하고 간도 영유권도 굳건히 하겠다는 동북 공정의 일환으로 풀이되고 있습니다.

<인터뷰>김우준 (연세대 교수): "고구려와 백두산은 우리 민족 정체성과도 관련이 있기 때문에 동북 공정은 우리 정체성을 흔들려는 의도가 있습니다."

과거 역사 연구에서 시작된 중국의 동북 공정은 이제 미래를 준비하는 구체적인 전략으로 속속 현실화되고 있는 분위깁니다.

KBS 뉴스 이충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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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 ‘백두산 채화’…뭘 노리나
    • 입력 2006-09-07 21:04:40
    • 수정2006-09-07 22: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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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중국이 백두산에서 아시안게임 성화 채화식을 하면서 대대적인 홍보공세를 펼쳐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동북공정을 현실화하려는 의도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이충형 기자의 보돕니다. <리포트> 한민족의 발상지,백두산 천지. 중국은 이곳에서 내년 1월 지린성 창춘시에서 열리는 동계 아시안 게임의 성화 채화 행사를 열었습니다. 백두산이 두만강과 압록강, 그리고 쑹화강의 발원지이고 관동 문화가 시작되는 곳이라며 성화 채화 의미를 부여했습니다. <녹취>중국 CCTV: "평화와 진보를 상징하는 성화 채화가 성공리에 끝났습니다." 성화 채화는 최근 중국이 백두산에서 벌이고 있는 대대적인 개발 사업과 맞닿아 있습니다. 오는 2018년 동계 올림픽을 백두산에서 개최하겠다며 국제 스키장을 만들고 주변엔 민간공항 건설도 추진하고 있습니다. 공식적으로는 낙후지역 경제발전을 내세우고 있지만 유네스코에 백두산을 중국의 자연문화 유산으로 등록 신청하는 등 한국의 백두산이 아닌 중국의 창바이산으로 못 박으려는 홍보 전략을 드러낸 게 아니냐는 분석입니다. 또 고구려 뿐만 아니라 백두산 전체를 중국사의 일부로 흡수하고 간도 영유권도 굳건히 하겠다는 동북 공정의 일환으로 풀이되고 있습니다. <인터뷰>김우준 (연세대 교수): "고구려와 백두산은 우리 민족 정체성과도 관련이 있기 때문에 동북 공정은 우리 정체성을 흔들려는 의도가 있습니다." 과거 역사 연구에서 시작된 중국의 동북 공정은 이제 미래를 준비하는 구체적인 전략으로 속속 현실화되고 있는 분위깁니다. KBS 뉴스 이충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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