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이름 바꿔 집값 올리기 단속

입력 2006.09.10 (2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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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아무 것도 변한 게 없는데 아파트 이름만 유명 브랜드로 바꾸는 게 유행처럼 번지고 있죠.
집값을 올려보자는 이런 관행에 제동이 걸리게 됐습니다.
박상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 95년에 지어진 이 아파트는 최근 아파트 이름을 바꿨습니다.

건물 외벽을 새로 도색하면서 옛 이름 대신 유명 브랜드를 갖다 붙였습니다.

<녹취>부동산 중개없자 : "원래 삼성이었어요. 이름을 바꾸는 거죠. 요즘 가격이 많이 뜁니다."

이름바꾸기 뿐 아니라 유명 아파트 브랜드의 문양을 그대로 그려 넣거나 유명 브랜드를 흉내 낸 소위 '짝퉁 아파트'도 생겨났습니다.

아파트 이미지를 높여 집값 상승을 기대하기 때문입니다.

<인터뷰>이준영(건설회사 홍보담당) : "브랜드를 쉽게 교체해줬을 경우에, 브랜드에 대한 가치가 떨어지는 사례가 많기 때문에 건설사 입장에서는 어려움을 가졌던게 사실입니다."

건설교통부는 최근 집값 상승을 노린 아파트 이름 바꾸기가 도를 넘었다고 보고 해당 시.도에 공동주택의 이름 바꾸기를 허용하지 말라고 주문했습니다.

또 증개축 등 건축물의 내용 변경 없이 아파트 벽에 새 이름을 달거나 단지의 명칭을 바꿀 경우 원상복구 명령과 함께 5백만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됩니다.

<녹취>서명교(건교부 주거환경팀장) : "왜곡된 정보로 인한 가격 왜곡을 막고 업체의 브랜드 개발 의욕등을 보호하기 위한 것입니다."

하지만 과태료 규모가 적은데다 주민들이 일방적으로 아파트 이름을 바꿀 경우 단속마져 힘들어 효과를 거둘 수 있을 지 의문입니다.

kbs뉴스 박상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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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파트 이름 바꿔 집값 올리기 단속
    • 입력 2006-09-10 21:12:55
    뉴스 9
<앵커 멘트> 아무 것도 변한 게 없는데 아파트 이름만 유명 브랜드로 바꾸는 게 유행처럼 번지고 있죠. 집값을 올려보자는 이런 관행에 제동이 걸리게 됐습니다. 박상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 95년에 지어진 이 아파트는 최근 아파트 이름을 바꿨습니다. 건물 외벽을 새로 도색하면서 옛 이름 대신 유명 브랜드를 갖다 붙였습니다. <녹취>부동산 중개없자 : "원래 삼성이었어요. 이름을 바꾸는 거죠. 요즘 가격이 많이 뜁니다." 이름바꾸기 뿐 아니라 유명 아파트 브랜드의 문양을 그대로 그려 넣거나 유명 브랜드를 흉내 낸 소위 '짝퉁 아파트'도 생겨났습니다. 아파트 이미지를 높여 집값 상승을 기대하기 때문입니다. <인터뷰>이준영(건설회사 홍보담당) : "브랜드를 쉽게 교체해줬을 경우에, 브랜드에 대한 가치가 떨어지는 사례가 많기 때문에 건설사 입장에서는 어려움을 가졌던게 사실입니다." 건설교통부는 최근 집값 상승을 노린 아파트 이름 바꾸기가 도를 넘었다고 보고 해당 시.도에 공동주택의 이름 바꾸기를 허용하지 말라고 주문했습니다. 또 증개축 등 건축물의 내용 변경 없이 아파트 벽에 새 이름을 달거나 단지의 명칭을 바꿀 경우 원상복구 명령과 함께 5백만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됩니다. <녹취>서명교(건교부 주거환경팀장) : "왜곡된 정보로 인한 가격 왜곡을 막고 업체의 브랜드 개발 의욕등을 보호하기 위한 것입니다." 하지만 과태료 규모가 적은데다 주민들이 일방적으로 아파트 이름을 바꿀 경우 단속마져 힘들어 효과를 거둘 수 있을 지 의문입니다. kbs뉴스 박상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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