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살롱] 올 가을, 사랑할까요?

입력 2006.09.19 (09:18) 수정 2006.09.19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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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그동안 뉴스 시간 에도 몇 차례 전해드린 적 있습니다만, 우리나라 비보이들의 이야기 요즘 종종 기사화되고 있죠~

대한민국 비보이들은 춤으로 세계를 제패했다는 말까지 나올 정도로 우리 비보이들은 정말 대단하다는데요, 막상 비보이들을 어디 가서 봐야 할 지는 잘 모르시죠?

네, 아마 조금 쉽게 비보이들 공연을 볼 수 있는 기회가 아닐까하는데 이 가을 사랑을 주제로 한 비보이 공연이 열리고 있습니다.

이 소식부터 알아보죠~

이소정 기자~ 가을이라서 그런가요? 사랑을 주제로 한 공연들이 많다구요?

<리포트>

최근 공연들을 보러 가면 " 아, 이건 이성끼리 작업할 때 딱' 좋겠다~", 아니면 " 이건 친구나 가족과 화해할 때 정말 좋겠다~" 이런 생각들이 많이 듭니다.

설레고, 또 포근한 느낌 때문일텐데~ 먼저 비보이들이 선사하는 어른들을 위한 동화, '마리오네트'입니다.

가난한 인형사의 줄인형극, 마리오네트.

영혼을 가진 인형은 매일같이 인형을 보러 오는 소녀와 사랑에 빠지기도 하고,

세월이 흘러 마지막 공연을 펼치는 늙은 인형사를 위해 인형들은 혼신의 힘을 다합니다.

<인터뷰> 비보이 (익스프레션 크루) : "사랑할 수 없지만 사랑할 수 밖에 없는...그런 소녀에 대한 마음 느껴보시고~"

마디마디 끊어지는 듯한 춤 동작이 줄인형과 많이 닮았죠?

지난 97년 결성돼 아시아 최초로 세계 대회 우승을 거머쥔 비보이 그룹 '익스프레션'이 클래식 음악과 강하고 빠른 춤을 아름답게 버무렸습니다.

여기, 촌스럽지만 순수한 사랑이 있습니다.

카페에서 일하는 가수 지망생 태연이는 죽음을 준비하는 작곡가, 주현의 마음에 들어가고 싶습니다.

그러나 주현은 끝내 옛 연인의 그림자를 지우지 못합니다.

<인터뷰> 왕용범 : "빠른 스피드 때문에 잊어버린 그런 조금은 느린 향기, 그런 걸 맡고 가실 수 있을 것 같아요~"

뮤지컬 '아이러브 유'로 실력을 인정받은 개그맨 출신 배우 정성화 씨가 전혀 우습지 않은 연기를 선보입니다.

<인터뷰> 정성화 (작곡가 역) : "주인공이란 사람이 얼마나 책임감이 큰 사람인지 처음 알게 됐어요. 가을에 어울리는 눈물을 흘릴 수 있는 작품입니다."

앵커들은 혈액형이? A형이면... 저처럼 상처를 잘 받으시겠군요~

저마다 상처를 지니고 살죠~ 각자의 다양한 상처들은 그 깊이를 알 수 없기 때문에 누구 것이 더 아프다고 섣불리 말할 수 없다.

바로, 이 작품의 연출이 하고싶었던 말이라고 합니다. ' 오! 당신이 잠든 사이' 입니다.

가톨릭 재단의 무료병원.

반신불수, 알콜 중독자, 치매 환자 등 세상에서 버림받고 상처입은 사람들의 집합소입니다.

한 TV 다큐멘터리에 출연해 병원 기부금을 모으는 막중한 책임을 띤 반신불수 최 씨, 갑자기 행방불명됩니다.

모두가 잠든 사이, 최 씨는 어디로 사라진 것일까요? 병원장 베드로 신부는 속이 탑니다.

<인터뷰> 장유정 (연출) : "겉보기에는 뭔가 부족하고 불편한 사람들, 하지만 그들에게 어떤 진한 애틋함이 있다~"

<인터뷰> 전병욱 (베드로 역) : "작품 안 인물들과 얘기가 주변,혹은 본인의 얘기일 수 있고, 거기서 감흥이 있는지 끝나면 정말 거의 매일 앵콜~"

울다 웃다 하는 사이 선물 하나를 발견하게 됩니다.

가슴 속 생채기에 반창고가 붙어있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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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06-09-19 08:4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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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그동안 뉴스 시간 에도 몇 차례 전해드린 적 있습니다만, 우리나라 비보이들의 이야기 요즘 종종 기사화되고 있죠~ 대한민국 비보이들은 춤으로 세계를 제패했다는 말까지 나올 정도로 우리 비보이들은 정말 대단하다는데요, 막상 비보이들을 어디 가서 봐야 할 지는 잘 모르시죠? 네, 아마 조금 쉽게 비보이들 공연을 볼 수 있는 기회가 아닐까하는데 이 가을 사랑을 주제로 한 비보이 공연이 열리고 있습니다. 이 소식부터 알아보죠~ 이소정 기자~ 가을이라서 그런가요? 사랑을 주제로 한 공연들이 많다구요? <리포트> 최근 공연들을 보러 가면 " 아, 이건 이성끼리 작업할 때 딱' 좋겠다~", 아니면 " 이건 친구나 가족과 화해할 때 정말 좋겠다~" 이런 생각들이 많이 듭니다. 설레고, 또 포근한 느낌 때문일텐데~ 먼저 비보이들이 선사하는 어른들을 위한 동화, '마리오네트'입니다. 가난한 인형사의 줄인형극, 마리오네트. 영혼을 가진 인형은 매일같이 인형을 보러 오는 소녀와 사랑에 빠지기도 하고, 세월이 흘러 마지막 공연을 펼치는 늙은 인형사를 위해 인형들은 혼신의 힘을 다합니다. <인터뷰> 비보이 (익스프레션 크루) : "사랑할 수 없지만 사랑할 수 밖에 없는...그런 소녀에 대한 마음 느껴보시고~" 마디마디 끊어지는 듯한 춤 동작이 줄인형과 많이 닮았죠? 지난 97년 결성돼 아시아 최초로 세계 대회 우승을 거머쥔 비보이 그룹 '익스프레션'이 클래식 음악과 강하고 빠른 춤을 아름답게 버무렸습니다. 여기, 촌스럽지만 순수한 사랑이 있습니다. 카페에서 일하는 가수 지망생 태연이는 죽음을 준비하는 작곡가, 주현의 마음에 들어가고 싶습니다. 그러나 주현은 끝내 옛 연인의 그림자를 지우지 못합니다. <인터뷰> 왕용범 : "빠른 스피드 때문에 잊어버린 그런 조금은 느린 향기, 그런 걸 맡고 가실 수 있을 것 같아요~" 뮤지컬 '아이러브 유'로 실력을 인정받은 개그맨 출신 배우 정성화 씨가 전혀 우습지 않은 연기를 선보입니다. <인터뷰> 정성화 (작곡가 역) : "주인공이란 사람이 얼마나 책임감이 큰 사람인지 처음 알게 됐어요. 가을에 어울리는 눈물을 흘릴 수 있는 작품입니다." 앵커들은 혈액형이? A형이면... 저처럼 상처를 잘 받으시겠군요~ 저마다 상처를 지니고 살죠~ 각자의 다양한 상처들은 그 깊이를 알 수 없기 때문에 누구 것이 더 아프다고 섣불리 말할 수 없다. 바로, 이 작품의 연출이 하고싶었던 말이라고 합니다. ' 오! 당신이 잠든 사이' 입니다. 가톨릭 재단의 무료병원. 반신불수, 알콜 중독자, 치매 환자 등 세상에서 버림받고 상처입은 사람들의 집합소입니다. 한 TV 다큐멘터리에 출연해 병원 기부금을 모으는 막중한 책임을 띤 반신불수 최 씨, 갑자기 행방불명됩니다. 모두가 잠든 사이, 최 씨는 어디로 사라진 것일까요? 병원장 베드로 신부는 속이 탑니다. <인터뷰> 장유정 (연출) : "겉보기에는 뭔가 부족하고 불편한 사람들, 하지만 그들에게 어떤 진한 애틋함이 있다~" <인터뷰> 전병욱 (베드로 역) : "작품 안 인물들과 얘기가 주변,혹은 본인의 얘기일 수 있고, 거기서 감흥이 있는지 끝나면 정말 거의 매일 앵콜~" 울다 웃다 하는 사이 선물 하나를 발견하게 됩니다. 가슴 속 생채기에 반창고가 붙어있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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