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베트’ 중국화 가속

입력 2006.09.19 (22:21) 수정 2006.09.19 (2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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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최근 칭짱 철도가 개통된 티베트가 빠른 속도로 중국화되고 있습니다.

중국은 동북공정에 앞서 지난 80년대부터 티베트 역사를 중국 역사에 편입시키는 서남공정을 진행해왔습니다.

라싸에서 박찬욱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중국이 티베트를 점령한 뒤 가난과 혼란을 피해 인도로 망명했던 뚸지츠덴씨.

집과 일자리를 제공하겠다는 중국 당국의 끈질긴 회유를 받고 36년 만에 고향으로 돌아왔습니다.

중국은 외국으로 망명한 티베트인들에게 당근을 제시하며 귀국 작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인터뷰>뚸지츠덴(76세) : "처음엔 독립을 희망했지만 오랜 이국 생활 끝에 중국 정부가 티베트 망명정부보다 낫다고 생각했습니다."

대학들은 티베트학을 중점적으로 연구하고 있습니다.

티베트 최고의 명문대학인 이곳은 중앙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고 있습니다.

특히 지난 2000년 세워진 연구소는 역사적, 문화적으로 중국과 티베트가 하나라고 입증하는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뤄쌍랑제(티베트 대학 부총장) : "상하이가 중국의 일부이듯 티베트도 중국의 일부이다."

중국어를 배우는 티베트 젊은이들도 빠르게 늘고 있습니다.

농촌 출신인 이들은 3주 전 라싸로 올라와 중국어를 공부하고 있습니다.

<인터뷰>거상더지(23세) : "도시에서 장사같은 것을 할 때 불편하기때문에 중국어를 배웁니다."

역사에서 문화, 언어까지 티베트의 중국화는 갈수록 속도를 더해가고 있습니다.

티베트 라싸에서 KBS 뉴스 박찬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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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티베트’ 중국화 가속
    • 입력 2006-09-19 21:15:45
    • 수정2006-09-19 22:3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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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최근 칭짱 철도가 개통된 티베트가 빠른 속도로 중국화되고 있습니다. 중국은 동북공정에 앞서 지난 80년대부터 티베트 역사를 중국 역사에 편입시키는 서남공정을 진행해왔습니다. 라싸에서 박찬욱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중국이 티베트를 점령한 뒤 가난과 혼란을 피해 인도로 망명했던 뚸지츠덴씨. 집과 일자리를 제공하겠다는 중국 당국의 끈질긴 회유를 받고 36년 만에 고향으로 돌아왔습니다. 중국은 외국으로 망명한 티베트인들에게 당근을 제시하며 귀국 작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인터뷰>뚸지츠덴(76세) : "처음엔 독립을 희망했지만 오랜 이국 생활 끝에 중국 정부가 티베트 망명정부보다 낫다고 생각했습니다." 대학들은 티베트학을 중점적으로 연구하고 있습니다. 티베트 최고의 명문대학인 이곳은 중앙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고 있습니다. 특히 지난 2000년 세워진 연구소는 역사적, 문화적으로 중국과 티베트가 하나라고 입증하는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뤄쌍랑제(티베트 대학 부총장) : "상하이가 중국의 일부이듯 티베트도 중국의 일부이다." 중국어를 배우는 티베트 젊은이들도 빠르게 늘고 있습니다. 농촌 출신인 이들은 3주 전 라싸로 올라와 중국어를 공부하고 있습니다. <인터뷰>거상더지(23세) : "도시에서 장사같은 것을 할 때 불편하기때문에 중국어를 배웁니다." 역사에서 문화, 언어까지 티베트의 중국화는 갈수록 속도를 더해가고 있습니다. 티베트 라싸에서 KBS 뉴스 박찬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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