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즈 재소자 31명…2차 감염 우려

입력 2006.09.21 (22:20) 수정 2006.09.21 (2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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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전국의 교도소와 구치소에 31명의 에이즈 감염자가 수감돼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재소자 전체를 조사해보면 실제 감염자는 훨씬 더 많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윤희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교도소와 구치소 등 전국 32개 교정시설 가운데 에이즈 감염자가 수감된 곳은 16곳.

부산구치소와 대전, 군산 교도소에 각 3명, 서울. 안양 구치소에 각 1명 등 모두 31명으로 확인됐습니다.

마약사범이나 동성연애자, 유흥업소 종사자만이 대상이던 검사를 지난 3월부터 전체 수감자로 확대한 결과입니다.

그러나 전체 재소자 4만 6천여 명 가운데 검사를 거부한 수감자와 미결수를 제외한 만 2천여 명만을 대상으로 했습니다.

<녹취>구치소 관계자 : "미결수는 재판이 확정된 신분이 아니기 때문에 자비로 건강검진을 받기로 돼 있습니다."

때문에 일반 수형자와 같은 공간에서 수감 생활을 하는 에이즈 감염자도 적지 않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따라서 다른 재소자들의 2차 감염 위험도 커지고 있습니다.

<인터뷰>의사 : "구치소와 같이 격리된 공간은 일시적인 동성간 집단이 되기 때문에 성접촉 등을 통해 감염된 사례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에이즈 감염자를 독방에 수용시키고 있다고 하지만 이들에 대한 관리나 감독은 쉽지 않습니다.

<녹취>일반 재소자 출신 : "분리 수용은 해 놨지만 그 친구가 어디 가고 싶은데 못 가게 하면 할퀴어서 깨물어서 에이즈 감염 시킨다고 하고, 그러면 교도관은 묵인할 수 밖에 없는 거죠."

전국 수만명의 재소자들이 에이즈 감염 위험에 노출된 채 출소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윤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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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에이즈 재소자 31명…2차 감염 우려
    • 입력 2006-09-21 21:36:48
    • 수정2006-09-21 22:2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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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전국의 교도소와 구치소에 31명의 에이즈 감염자가 수감돼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재소자 전체를 조사해보면 실제 감염자는 훨씬 더 많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윤희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교도소와 구치소 등 전국 32개 교정시설 가운데 에이즈 감염자가 수감된 곳은 16곳. 부산구치소와 대전, 군산 교도소에 각 3명, 서울. 안양 구치소에 각 1명 등 모두 31명으로 확인됐습니다. 마약사범이나 동성연애자, 유흥업소 종사자만이 대상이던 검사를 지난 3월부터 전체 수감자로 확대한 결과입니다. 그러나 전체 재소자 4만 6천여 명 가운데 검사를 거부한 수감자와 미결수를 제외한 만 2천여 명만을 대상으로 했습니다. <녹취>구치소 관계자 : "미결수는 재판이 확정된 신분이 아니기 때문에 자비로 건강검진을 받기로 돼 있습니다." 때문에 일반 수형자와 같은 공간에서 수감 생활을 하는 에이즈 감염자도 적지 않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따라서 다른 재소자들의 2차 감염 위험도 커지고 있습니다. <인터뷰>의사 : "구치소와 같이 격리된 공간은 일시적인 동성간 집단이 되기 때문에 성접촉 등을 통해 감염된 사례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에이즈 감염자를 독방에 수용시키고 있다고 하지만 이들에 대한 관리나 감독은 쉽지 않습니다. <녹취>일반 재소자 출신 : "분리 수용은 해 놨지만 그 친구가 어디 가고 싶은데 못 가게 하면 할퀴어서 깨물어서 에이즈 감염 시킨다고 하고, 그러면 교도관은 묵인할 수 밖에 없는 거죠." 전국 수만명의 재소자들이 에이즈 감염 위험에 노출된 채 출소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윤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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