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추적]엉터리 미국 대학 학위 남발

입력 2006.09.25 (22:17) 수정 2006.09.25 (2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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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엉터리 박사학위를 남발하는 미국 대학이 적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인터넷을 통해 한국어로 공부하고 논문도 한국어로 쓸 뿐만 아니라 교수도 한국인입니다. 김기흥 기자가 현장 추적으로 고발합니다.

<리포트>

미국 캘리포니아에 위치한 한 대학의 홈페이집니다.

이 대학이 홍보용으로 만든 인터넷 강좌에 들아가 봤습니다.

<녹취> "경제학이란 무엇인가?"

교수진은 한국 사람 수업도 모두 한국말로 이뤄집니다.

<인터뷰> K 교수 (00 대학 보직교수): "(경제학과 보직 교수세요?) 아니요. 동영상 강의만 제가 제공해 줬다구 그건 옛날에 어디에서 강의한 거예요 (학원에서 강의한 것 아닙니까?) 예 예"

학비는 한 학기에 2백 50만 원정도.

미국에도 가지 않은 채 1년 안에 박사학위를 받을 수 있다고 광고합니다.

강의는 모두 국내에서 인터넷을 통해 이뤄진다는 것입니다.

<인터뷰>미국 00대학 관계자: "순위가 미국에서 50위 안에 들어가요 (영어를 못하는데요?)상관없어요 미국에 갈 필요는 없어요. 요즘은 온라인으로 하는데 학위가 필요하다고 하면 여기(한국)에서 공부를 다 하니"

KBS의 취재에 대학측은 주 정부로부터 인가를 받은 정식대학이므로 학위과정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주장합니다.

그러나 LA 한국 총영사관에선 조사결과 비인가 대학으로 밝혀졌다고 전해왔습니다.

게다가 이 대학은 미국의 대학학력인증협의회인 CHEA로부터 인가를 받지 못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 대학에서 박사 학위를 받은 사람 가운데 지난해까지 한국학술진흥재단에 신고한 사람은 9명 대부분 대학교수나 강사 그리고 기업체 간붑니다.

<인터뷰>한미교육위원단 관계자: "유명 대학 비슷한 것들이 많이 있고 (비인가 대학은) 미국의 각 주마다 몇 개씩 나오는데..."

해마다 되풀이되는 미국 엉터리 박사 학위 문제.

미국박사 만능주의라는 우리 사회의 허위의식이 이를 부추기고 있습니다.

현장추적 김기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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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장추적]엉터리 미국 대학 학위 남발
    • 입력 2006-09-25 21:19:18
    • 수정2006-09-25 22: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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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엉터리 박사학위를 남발하는 미국 대학이 적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인터넷을 통해 한국어로 공부하고 논문도 한국어로 쓸 뿐만 아니라 교수도 한국인입니다. 김기흥 기자가 현장 추적으로 고발합니다. <리포트> 미국 캘리포니아에 위치한 한 대학의 홈페이집니다. 이 대학이 홍보용으로 만든 인터넷 강좌에 들아가 봤습니다. <녹취> "경제학이란 무엇인가?" 교수진은 한국 사람 수업도 모두 한국말로 이뤄집니다. <인터뷰> K 교수 (00 대학 보직교수): "(경제학과 보직 교수세요?) 아니요. 동영상 강의만 제가 제공해 줬다구 그건 옛날에 어디에서 강의한 거예요 (학원에서 강의한 것 아닙니까?) 예 예" 학비는 한 학기에 2백 50만 원정도. 미국에도 가지 않은 채 1년 안에 박사학위를 받을 수 있다고 광고합니다. 강의는 모두 국내에서 인터넷을 통해 이뤄진다는 것입니다. <인터뷰>미국 00대학 관계자: "순위가 미국에서 50위 안에 들어가요 (영어를 못하는데요?)상관없어요 미국에 갈 필요는 없어요. 요즘은 온라인으로 하는데 학위가 필요하다고 하면 여기(한국)에서 공부를 다 하니" KBS의 취재에 대학측은 주 정부로부터 인가를 받은 정식대학이므로 학위과정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주장합니다. 그러나 LA 한국 총영사관에선 조사결과 비인가 대학으로 밝혀졌다고 전해왔습니다. 게다가 이 대학은 미국의 대학학력인증협의회인 CHEA로부터 인가를 받지 못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 대학에서 박사 학위를 받은 사람 가운데 지난해까지 한국학술진흥재단에 신고한 사람은 9명 대부분 대학교수나 강사 그리고 기업체 간붑니다. <인터뷰>한미교육위원단 관계자: "유명 대학 비슷한 것들이 많이 있고 (비인가 대학은) 미국의 각 주마다 몇 개씩 나오는데..." 해마다 되풀이되는 미국 엉터리 박사 학위 문제. 미국박사 만능주의라는 우리 사회의 허위의식이 이를 부추기고 있습니다. 현장추적 김기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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