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주면 수주 만에 美 박사 학위”

입력 2006.09.27 (22:18) 수정 2006.09.27 (2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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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한국인을 주 대상으로 박사학위를 만들어 주는 비인가 미국대학이 취재결과 70여개에 이르는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만달러만 주면 한달 안에 미국 박사학위를 내줍니다. 김기흥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미국 대학의 학위를 취득할 수 있다는 한 일간지의 광곱니다.

이 대학의 한국 사무소를 찾았습니다.

<인터뷰>미국 C대학 한국사무소 직원: "저희가 논문까지 다 합니다. (논문까지 해서 만 불입니까?) 그렇죠. "

미국에 다녀올 필요도 없다는 것입니다.

<인터뷰>미국 C대학 한국사무소 직원: "학위는 저희가 4주니깐요 연도까지 저희가 맞춰드립니다. 학교 ID 넘버가 영원히 남아 있는 거에요 뭐 성적 증명서를 좀 보내달라면 뭐 아무 때나 발급 발을 수 있습니다."

이 대학의 박사 학위자가 한 국립대 교수임용에 지원하며 낸 성적증명섭니다.

미국 대학에 간 적이 없는데도 실습과목에서 최고성적을 얻었습니다.

교육부 산하 한국학술진흥재단도 이런 점을 파악해 이 대학을 박사학위 신고 접수 보류대학으로 분류했습니다.

비인가 대학인데다 미국에 직접 체류도 하지 않은 채 단기간에 한글로 논문을 작성해도 학위를 취득할 수 있는 만큼 학교가 비정상이라는 이윱니다.

그러나 이 사람은 이 대학 교수로 채용됐습니다.

앞으로 이 대학은 비인가 대학의 박사학위를 인정하지 않겠다고 밝혔지만 이미 채용된 해당 교수의 박사 논문은 어쩔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인터뷰>해당 국립대 관계자: "우리가 외부에 합격자를 발표했기 때문에.. 이 학위가 애매하다 그렇게 적극적으로 나갈 수 (없어)..."

취재 결과 이렇게 박사 학위를 남발하는 미국의 비인가 대학은 76개.

여기에서 박사 학위를 받은 한국인은 942명입니다.

논문 주제도 대개 씨름이나 화랑도 등 미국 교수가 지도하기에 쉽지 않은 내용들이었습니다.

이렇게 학위를 받은 사람들 가운데 상당수가 현재 교수나 강사 등으로 버젓이 활동하고 있습니다.

KBS뉴스 김기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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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돈 주면 수주 만에 美 박사 학위”
    • 입력 2006-09-27 21:25:26
    • 수정2006-09-27 22:3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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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한국인을 주 대상으로 박사학위를 만들어 주는 비인가 미국대학이 취재결과 70여개에 이르는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만달러만 주면 한달 안에 미국 박사학위를 내줍니다. 김기흥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미국 대학의 학위를 취득할 수 있다는 한 일간지의 광곱니다. 이 대학의 한국 사무소를 찾았습니다. <인터뷰>미국 C대학 한국사무소 직원: "저희가 논문까지 다 합니다. (논문까지 해서 만 불입니까?) 그렇죠. " 미국에 다녀올 필요도 없다는 것입니다. <인터뷰>미국 C대학 한국사무소 직원: "학위는 저희가 4주니깐요 연도까지 저희가 맞춰드립니다. 학교 ID 넘버가 영원히 남아 있는 거에요 뭐 성적 증명서를 좀 보내달라면 뭐 아무 때나 발급 발을 수 있습니다." 이 대학의 박사 학위자가 한 국립대 교수임용에 지원하며 낸 성적증명섭니다. 미국 대학에 간 적이 없는데도 실습과목에서 최고성적을 얻었습니다. 교육부 산하 한국학술진흥재단도 이런 점을 파악해 이 대학을 박사학위 신고 접수 보류대학으로 분류했습니다. 비인가 대학인데다 미국에 직접 체류도 하지 않은 채 단기간에 한글로 논문을 작성해도 학위를 취득할 수 있는 만큼 학교가 비정상이라는 이윱니다. 그러나 이 사람은 이 대학 교수로 채용됐습니다. 앞으로 이 대학은 비인가 대학의 박사학위를 인정하지 않겠다고 밝혔지만 이미 채용된 해당 교수의 박사 논문은 어쩔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인터뷰>해당 국립대 관계자: "우리가 외부에 합격자를 발표했기 때문에.. 이 학위가 애매하다 그렇게 적극적으로 나갈 수 (없어)..." 취재 결과 이렇게 박사 학위를 남발하는 미국의 비인가 대학은 76개. 여기에서 박사 학위를 받은 한국인은 942명입니다. 논문 주제도 대개 씨름이나 화랑도 등 미국 교수가 지도하기에 쉽지 않은 내용들이었습니다. 이렇게 학위를 받은 사람들 가운데 상당수가 현재 교수나 강사 등으로 버젓이 활동하고 있습니다. KBS뉴스 김기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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