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단 식중독, 대부분이 은폐

입력 2006.09.29 (22:23) 수정 2006.09.29 (2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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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집단 식중독 사고는 초기 대응이 가장 중요한데도 대부분이 은폐돼온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보고체계에 심각한 문제가 드러난 것입니다.

김주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해 5월 서울의 한 내과병원은 하루에 29명을 식중독 환자로 진료했지만, 이같은 사실을 보건당국에 알리지 않았습니다.

2명 이상의 식중독 환자를 진료한 의사는 반드시 보건소에 신고해야 한다는 규정을 어긴 것입니다.

<인터뷰>병원 관계자: "어디에 어떻게 신고해야 하는지도 솔직히 잘 알지 못했죠..."

심지어 지난해 5월 부산에서는 식중독 환자 180여 명이 보름간에 걸쳐 한 병원을 찾았지만, 신고되지 않았습니다.

집단 식중독에서 가장 중요한 보고체계가 무너진 셈입니다.

<인터뷰>최순곤 (식약청 식품관리팀): "사실 일선 의사들이 보고나 신고를 하지 않으면 저희로서는 알 방법이 없죠."

실제로 지난해부터 올 상반기까지 식중독 환자 20명 이상을 진료한 병원은 41곳에 달하지만, 식약청에 보고되기는 고작 6건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나마 의사가 신고한 경우는 2건에 그쳤습니다.

이러다 보니 최근 3년간 식중독 증상으로 병원 치료를 받은 환자와 식약청에 보고된 식중독 환자수의 차이가 62배나 차이가 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인터뷰>강기정 (국회 보건복지위 의원): "신고 의무자를 의사말고도 환자와 일선 교사로까지 확대해야 합니다."

반복되는 늑장보고와 안이한 대처... 식중독 사고가 끊이지 않는 이윱니다.

KBS 뉴스 김주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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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집단 식중독, 대부분이 은폐
    • 입력 2006-09-29 21:18:09
    • 수정2006-09-29 22:2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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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집단 식중독 사고는 초기 대응이 가장 중요한데도 대부분이 은폐돼온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보고체계에 심각한 문제가 드러난 것입니다. 김주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해 5월 서울의 한 내과병원은 하루에 29명을 식중독 환자로 진료했지만, 이같은 사실을 보건당국에 알리지 않았습니다. 2명 이상의 식중독 환자를 진료한 의사는 반드시 보건소에 신고해야 한다는 규정을 어긴 것입니다. <인터뷰>병원 관계자: "어디에 어떻게 신고해야 하는지도 솔직히 잘 알지 못했죠..." 심지어 지난해 5월 부산에서는 식중독 환자 180여 명이 보름간에 걸쳐 한 병원을 찾았지만, 신고되지 않았습니다. 집단 식중독에서 가장 중요한 보고체계가 무너진 셈입니다. <인터뷰>최순곤 (식약청 식품관리팀): "사실 일선 의사들이 보고나 신고를 하지 않으면 저희로서는 알 방법이 없죠." 실제로 지난해부터 올 상반기까지 식중독 환자 20명 이상을 진료한 병원은 41곳에 달하지만, 식약청에 보고되기는 고작 6건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나마 의사가 신고한 경우는 2건에 그쳤습니다. 이러다 보니 최근 3년간 식중독 증상으로 병원 치료를 받은 환자와 식약청에 보고된 식중독 환자수의 차이가 62배나 차이가 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인터뷰>강기정 (국회 보건복지위 의원): "신고 의무자를 의사말고도 환자와 일선 교사로까지 확대해야 합니다." 반복되는 늑장보고와 안이한 대처... 식중독 사고가 끊이지 않는 이윱니다. KBS 뉴스 김주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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