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취재]①은행, 돈놀이로 배불리기

입력 2006.09.30 (21:59) 수정 2006.09.30 (2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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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대출 금리 올리기에는 발빠르고 예금이자 주는데는 인색한 은행들, 막대한 이자수익으로 자신들의 배만 불리고 있습니다.

집중취재 먼저, 최문종 기자입니다.

<리포트>

은행에서 대출을 받은 고객들은 오를 땐 빨리, 내릴 땐 천천히 움직이는 금리가 항상 불만입니다.

<인터뷰>은행 대출 고객 : "대출 금리는 은행에서 확인할 때마다 올라가더라고요. 요즘 같은 때에는 가계에 부담이 되는 것이 사실입니다."

외환위기 직전인 지난 96년, 은행들이 돈을 빌려주고 받은 이자는 연 11.2%, 돈을 맡긴 고객에게 주는 이자는 10.8%였습니다.

0.4%포인트 차이입니다.

이 격차가 지난해는 2%포인트로 무려 5배나 커졌습니다.

은행들이 예금 금리는 3.6%로 10년 전의 30% 수준으로 떨어뜨린 반면, 대출 금리는 절반 정도만 내렸기 때문입니다.

이러다 보니, 지난해 은행의 대출 이자 수익은 21조 4천억 원으로 지난 96년 6조 5천억 원의 세배를 넘었습니다.

하지만 은행들은 이처럼 막대한 이익을 내면서도 고객 서비스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노력은 소홀히 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지난해 시중 은행의 억대 연봉자가 1년 전보다 배 이상 늘어 5천 명에 육박하는 등 직원 임금만 크게 높아졌다는 것입니다.

<인터뷰>이종구(국회의원) : "90조의 공적자금, 국민의 돈이 금융권으로 들어갔거든요. 이제는 서민들이 쓰고 있는 대출금의 금리를 낮추고"

국민의 도움으로 되살아난 국내 은행들, 수익성과 공공성을 조화시키려는 노력이 좀 더 필요해 보입니다.

KBS 뉴스 최문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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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집중취재]①은행, 돈놀이로 배불리기
    • 입력 2006-09-30 21:02:14
    • 수정2006-09-30 22:0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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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대출 금리 올리기에는 발빠르고 예금이자 주는데는 인색한 은행들, 막대한 이자수익으로 자신들의 배만 불리고 있습니다. 집중취재 먼저, 최문종 기자입니다. <리포트> 은행에서 대출을 받은 고객들은 오를 땐 빨리, 내릴 땐 천천히 움직이는 금리가 항상 불만입니다. <인터뷰>은행 대출 고객 : "대출 금리는 은행에서 확인할 때마다 올라가더라고요. 요즘 같은 때에는 가계에 부담이 되는 것이 사실입니다." 외환위기 직전인 지난 96년, 은행들이 돈을 빌려주고 받은 이자는 연 11.2%, 돈을 맡긴 고객에게 주는 이자는 10.8%였습니다. 0.4%포인트 차이입니다. 이 격차가 지난해는 2%포인트로 무려 5배나 커졌습니다. 은행들이 예금 금리는 3.6%로 10년 전의 30% 수준으로 떨어뜨린 반면, 대출 금리는 절반 정도만 내렸기 때문입니다. 이러다 보니, 지난해 은행의 대출 이자 수익은 21조 4천억 원으로 지난 96년 6조 5천억 원의 세배를 넘었습니다. 하지만 은행들은 이처럼 막대한 이익을 내면서도 고객 서비스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노력은 소홀히 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지난해 시중 은행의 억대 연봉자가 1년 전보다 배 이상 늘어 5천 명에 육박하는 등 직원 임금만 크게 높아졌다는 것입니다. <인터뷰>이종구(국회의원) : "90조의 공적자금, 국민의 돈이 금융권으로 들어갔거든요. 이제는 서민들이 쓰고 있는 대출금의 금리를 낮추고" 국민의 도움으로 되살아난 국내 은행들, 수익성과 공공성을 조화시키려는 노력이 좀 더 필요해 보입니다. KBS 뉴스 최문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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