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총각 울리는 유부녀 외국인 신부

입력 2006.10.02 (22:15) 수정 2006.10.02 (2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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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국제 결혼이 급증한 만큼 그 폐해도 갈수록 늘고 있습니다.
한국에 체류 중인 남편이나 내연남을 만나기 위해 노총각들을 이용한 외국인 여성들 모은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39살 김경수 씨는 지난 8월, 중국인 27살 왕 모 씨와 결혼식을 올렸습니다.

그러나 신혼의 단꿈도 잠시, 왕 씨는 결혼 12일 만에 자취를 감췄습니다.

수소문 끝에 알아낸 소식은 부인이 한밤 중에 젊은 중국 남자를 따라갔다는 것.

왕 씨의 짐 속에선 중국에서 낳은 듯한 아기의 사진첩도 발견됐습니다.

<인터뷰>김경수 (국제 결혼 피해자): "마음의 상처, 그게 더 속상한 거고 더 분한 거고... 이 친구 얼굴만 보면 치가 떨려요."

46살 원 모 씨의 경우 함께 산 지 사흘 째, 몽골인 아내가 유부녀임을 실토한 뒤 국내에 먼저 들어와 있던 남편에게 달아나 버렸습니다.

<녹취>원 모 씨 (46세): "몽골에서 결혼을 했다, 애기도 하나 있다, 나의 남편과 살기를 원한다, 이러니 내가 얼마나 황당합니까."

심지어 신부가 공항에 도착하자마자 대기하고 있던 외국인 남자와 도망가는 경우까지 생기고 있습니다.

그러나 결혼 알선 회사들은 어쩔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녹취>결혼정보회사 관계자: "미혼으로 돼 있고, 하자 전혀 없는 사람이에요. 서류상으로."

이렇게 도주한 외국인 신부들은 비자 기한 내에는 붙잡을 수도 없고, 붙잡혔다 하더라도 처벌할 방법이 거의 없습니다.

허술한 법망을 틈 타 일부 외국 여성들이 국제 결혼을 밀입국 수단으로 악용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모은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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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총각 울리는 유부녀 외국인 신부
    • 입력 2006-10-02 21:38:18
    • 수정2006-10-02 22:19:18
    뉴스 9
<앵커 멘트> 국제 결혼이 급증한 만큼 그 폐해도 갈수록 늘고 있습니다. 한국에 체류 중인 남편이나 내연남을 만나기 위해 노총각들을 이용한 외국인 여성들 모은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39살 김경수 씨는 지난 8월, 중국인 27살 왕 모 씨와 결혼식을 올렸습니다. 그러나 신혼의 단꿈도 잠시, 왕 씨는 결혼 12일 만에 자취를 감췄습니다. 수소문 끝에 알아낸 소식은 부인이 한밤 중에 젊은 중국 남자를 따라갔다는 것. 왕 씨의 짐 속에선 중국에서 낳은 듯한 아기의 사진첩도 발견됐습니다. <인터뷰>김경수 (국제 결혼 피해자): "마음의 상처, 그게 더 속상한 거고 더 분한 거고... 이 친구 얼굴만 보면 치가 떨려요." 46살 원 모 씨의 경우 함께 산 지 사흘 째, 몽골인 아내가 유부녀임을 실토한 뒤 국내에 먼저 들어와 있던 남편에게 달아나 버렸습니다. <녹취>원 모 씨 (46세): "몽골에서 결혼을 했다, 애기도 하나 있다, 나의 남편과 살기를 원한다, 이러니 내가 얼마나 황당합니까." 심지어 신부가 공항에 도착하자마자 대기하고 있던 외국인 남자와 도망가는 경우까지 생기고 있습니다. 그러나 결혼 알선 회사들은 어쩔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녹취>결혼정보회사 관계자: "미혼으로 돼 있고, 하자 전혀 없는 사람이에요. 서류상으로." 이렇게 도주한 외국인 신부들은 비자 기한 내에는 붙잡을 수도 없고, 붙잡혔다 하더라도 처벌할 방법이 거의 없습니다. 허술한 법망을 틈 타 일부 외국 여성들이 국제 결혼을 밀입국 수단으로 악용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모은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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