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휴를 잊은 사람들

입력 2006.10.04 (20:43) 수정 2006.10.04 (2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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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추석을 앞두고 지금쯤 고향을 찾아 가족들과 함께 즐겁고 여유로운 시간 보내시는 분들 많으실 겁니다.

하지만 연휴 기간에 오히려 더 바쁜 사람들이 있습니다.

연휴를 잊은 사람들, 정성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쉴새없이 밀려드는 상자들.

대형 트레일러에서 쏟아져 나온 상자들이 컨베이어를 가득 채웁니다.

싣고 또 실어보지만, 쉬 끝이 보이지 않습니다.

추석 연휴 동안 이동하는 택배 물량만 평소의 1.4배인 4천만 박스.

한 줄로 세우면 서울과 부산을 30번 넘게 왕복할 수 있는 물량입니다.

부담은 고스란히 택배회사의 몫.

인력을 추가 배치하는 등 비상 근무 체제에 들어갔습니다.

<인터뷰> 오재민 (CJ GLS 강서지점장) : "근무는 평소 인원 대비 40% 정도 인원을 증강, 보강을 했고, 2교대 근무를 함으로써 최대한 직배송 서비스에 차질이 없도록 만전을 기하고 있습니다."

추석이라 특별히 아픈 것도 아닌데 병원 역시 연휴 특수를 누립니다.

쌍거풀 부터 전신 성형까지.

예뻐지려는 사람들로 성형외과는 하루 종일 북적입니다.

유명 성형외과는 이미 한 달 전 부터 예약이 끝났습니다.

자정 까지 진료가 연장된 병원도 많습니다.

안과 역시 시력 교정 수술을 받으려는 사람들로 수술 일정이 빼곡합니다.

<인터뷰> 정은옥 (서울 홍제동) : "평소에 안경 끼는 걸 불편해 해서요. 라식수술을 하기로 마음을 먹고, 이번 추석 연휴에 푹 쉴 수 있을 것 같아서 수술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인터뷰> 최철명 (안과 원장) : "대개는 쉬는 기간이 생겼기 때문에 수술들을 많이 하시고 그래서 저희가 추석 연휴 전날까지도 정상적인 진료를 할 예정입니다."

추석 대목을 겨냥한 다양한 장르의 영화들이 속속 개봉되면서 극장가 역시 손님맞이 준비에 여념이 없습니다.

길게 잡으면 열흘 간의 황금 연휴.

추석 시즌 반짝 흥행만으로도 2,3백만 명의 관객을 쉽게 모을 수 있는 대목 중의 대목입니다.

잘 나가는 우리 영화의 경우 예매율은 이미 70%를 훌쩍 넘겼습니다.

이렇다 보니 극장 직원들에게 연휴는 평소 보다 더 바쁜 남의 일이 됐습니다.

<인터뷰> 김은희 (메가박스 직원) : "연휴여서 쉬고는 싶지만 추석 때 개봉하는 영화도 많고 그래서 고객님들을 위해서 전 이제 그때 일을 하려고 합니다."

추석 명절이 오히려 더 바쁜 사람들.

그런 이웃들이 있기에 올 추석은 더 여유롭고 정겹습니다.

KBS 뉴스 정성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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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휴를 잊은 사람들
    • 입력 2006-10-04 20:26:45
    • 수정2006-10-04 20:53:25
    뉴스타임
<앵커 멘트> 추석을 앞두고 지금쯤 고향을 찾아 가족들과 함께 즐겁고 여유로운 시간 보내시는 분들 많으실 겁니다. 하지만 연휴 기간에 오히려 더 바쁜 사람들이 있습니다. 연휴를 잊은 사람들, 정성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쉴새없이 밀려드는 상자들. 대형 트레일러에서 쏟아져 나온 상자들이 컨베이어를 가득 채웁니다. 싣고 또 실어보지만, 쉬 끝이 보이지 않습니다. 추석 연휴 동안 이동하는 택배 물량만 평소의 1.4배인 4천만 박스. 한 줄로 세우면 서울과 부산을 30번 넘게 왕복할 수 있는 물량입니다. 부담은 고스란히 택배회사의 몫. 인력을 추가 배치하는 등 비상 근무 체제에 들어갔습니다. <인터뷰> 오재민 (CJ GLS 강서지점장) : "근무는 평소 인원 대비 40% 정도 인원을 증강, 보강을 했고, 2교대 근무를 함으로써 최대한 직배송 서비스에 차질이 없도록 만전을 기하고 있습니다." 추석이라 특별히 아픈 것도 아닌데 병원 역시 연휴 특수를 누립니다. 쌍거풀 부터 전신 성형까지. 예뻐지려는 사람들로 성형외과는 하루 종일 북적입니다. 유명 성형외과는 이미 한 달 전 부터 예약이 끝났습니다. 자정 까지 진료가 연장된 병원도 많습니다. 안과 역시 시력 교정 수술을 받으려는 사람들로 수술 일정이 빼곡합니다. <인터뷰> 정은옥 (서울 홍제동) : "평소에 안경 끼는 걸 불편해 해서요. 라식수술을 하기로 마음을 먹고, 이번 추석 연휴에 푹 쉴 수 있을 것 같아서 수술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인터뷰> 최철명 (안과 원장) : "대개는 쉬는 기간이 생겼기 때문에 수술들을 많이 하시고 그래서 저희가 추석 연휴 전날까지도 정상적인 진료를 할 예정입니다." 추석 대목을 겨냥한 다양한 장르의 영화들이 속속 개봉되면서 극장가 역시 손님맞이 준비에 여념이 없습니다. 길게 잡으면 열흘 간의 황금 연휴. 추석 시즌 반짝 흥행만으로도 2,3백만 명의 관객을 쉽게 모을 수 있는 대목 중의 대목입니다. 잘 나가는 우리 영화의 경우 예매율은 이미 70%를 훌쩍 넘겼습니다. 이렇다 보니 극장 직원들에게 연휴는 평소 보다 더 바쁜 남의 일이 됐습니다. <인터뷰> 김은희 (메가박스 직원) : "연휴여서 쉬고는 싶지만 추석 때 개봉하는 영화도 많고 그래서 고객님들을 위해서 전 이제 그때 일을 하려고 합니다." 추석 명절이 오히려 더 바쁜 사람들. 그런 이웃들이 있기에 올 추석은 더 여유롭고 정겹습니다. KBS 뉴스 정성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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